횡령재에서 0.67km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해발 404m의 함박봉이 나타
난다(12:25), 화재 감시초소 오른편으로 길이 나 있다.
대목리로 내려가는 대목재가 나온다.
함박봉에서 2km를 가면 깃대봉이 나온다 (13:05). 처음 가는 산행로를 그 것도
혼자서 하다 보면 산악회에서 매 놓은 표시가 너무나 고맙다.
논산의 넓은 황산벌과 가야곡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깃대봉에서 1.2km를 지나면 호남고속도로와 만나는 덕목재가 나온다(13:25).
아래 사진의 건너편 중앙의 철계단으로 올라 가면 된다. 지금까지는 너무나
쉽게 길을 찿아 왔다.
호남고속도로를 가로 지르기 위해서는 지하수로를 통과해야 한다.
나오자 마자 곧바로 오른쪽으로 종전 사진의 중앙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왔기에 방심했는지 뒷쪽으로 오르면 되겠다 싶어 갔다가
눈이 폭 덮인 60도의 산을 13:25-14:30시까지 오르는 훈련을, 알바를 했다.
절대로 앞으로는 공부한 대로 하기로 마음먹고 힘이 쭉 빠져 출발지점에 도착
하여 14:30-14:50까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 많은 표시가 얼마나 반가운지.
사실 이후에는 이정표도 없고 눈속을 기도 하듯이 걸었다.
다음 주 토요일에 산행을 해야할 대둔산 자락이 시원하게 보인다.
임도가 왼쪽에 계속 나오지만 길을 알아 보기는 쉽지는 않다.
암릉도 지나고 결국 16시10분에 덕목재에서 4.6km 떨어진 물한이재에 도착했
다. 이 길도 처음 와 본다. 나중에 알았지만 양천 인천리와 벌곡 덕곡리 사이
의 도로이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고 30분을 걸어 내려와 반암리에서 기다렸다.
다음은 제5구간 물한이재-대둔산-배티재를 할 것이다.
반암리로 내려 오면서도 생각한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오늘
누구와 함께 하였는가? 저 그림자는 누구인가? 반암리 앞에
있는 저 고목처럼 천년을 살 것인가?......
그림자 같이 잠간 보여진 인생.
인생은 헛되지만 나는 결국 (그림자 같이) 보이지 않는 靈으로
그 분 옆에서 영원토록 살 것 이라고....
사랑의 주님, 오늘 하루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