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가장 잘 알고 있는 흔한 내용만을 골랐다.]
공자(孔子)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공부를 놀이로 생각한 공자다운 명언이다.
공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고리타분한 서당훈장님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금귀걸이와 명품옷을 좋아한 패션스타였으며 악기 또한 잘 다루고 무술 또한 뛰어난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 진정한 배움의 달인이었다. 일생을 배움의 놀이터처럼 여기며 한 세상 잘 놀다간 진정한 삶의 스승이었다.
#2 맹자
滄浪之水淸兮可以濯吾纓 (창랑지수청혜가이탁오영)
滄浪之水濁兮可以濯吾足(漁父辭) (창랑지수탁혜가이탁오족) (어부사)
창랑의 물이 맑고 깨끗하면 갓끈을 씻고 물이 탁하면 발을 씻는다.
물의 맑고 탁함에 따라서 갓끈을 씻을 수도 있고 발을 씻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시류에 따라 맞추어 살아가야 한다는 맹자의 정신적인 유연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상을 향한 처세술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까칠한 외모와 달리 세상살이의 달인이었다.
#3 장자
屠龍之技(도룡지기)는 용을 잡는 기술현실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는 허황된 것을 추구하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말이다. 장자' '열어구(列禦寇)'에는 주평만(朱漫)이라는 사람이 지리익(支離益)이라는 스승에게 용을 죽이는 기술을 배우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천금이나 되는 가산을 탕진하여 3년 만에 마침내 용을 잡는 기술에 성공했다. 하지만 용은 이 세상에 없는 동물이므로 그 기술은 전혀 쓸모가 없었다. 시대에 원하는 걸 배워야 한다. 현실적인 철학자다운 장자의 발상이다.
#4 노자
상선약수(上善若水)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고도 그 공을 다투지 않고,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수시로 모양을 바꾼다.
수천 년간 브랜드 네임만으로도 인기 있는 인물이다. 아직도 번화가 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세상에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道가 아니다. 도란 세상의 프래임 속에 갇히는 순간 사라진다. 도는 결국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고로 모든 이의 도는 각자의 몫이다.
#5 순자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은 푸른 색깔은 쪽에서 나오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만들지만 물보다 더 차다.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를 가리킬 때 자주 나오는 말이다. 때로는 부모보다 뛰어난 자식을 말하기도 한다.
#6 묵자
근묵자흑'(近墨者黑)
'검은 먹을 가까이하면 자신도 점점 검어진다는 뜻'이다. 좋지 못한 사람이나 안 좋은 환경에 가까이하게 되면 자신도 변한다는 의미이다. 사람을 잘 만나야 인생이 핀다. "좋은 사람을 가까이 두라"는 묵자의 울림이 있는 말이다.
맹자보다 10살형뻘인 묵자는 혼란한 전국시대 사람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 묵학의 기본이다.
<EPILOGUE >
사실 난 철학, 성리학, 종교 다 필요 없다. 그냥 공자, 맹자보다 <부자>이고 싶다. 노자보다는 <놀자> 장자보다는 <억만장자>이고 싶다. 어머니 존함이 순자라 류성룡후손 <류순자> 여사보다 뛰어나기만 하면 된다. 묵자보다는 당연히 <먹자>이다. 한 번뿐인 인생 한바탕 잘 먹고 잘 놀다 가면 된다.
코로나로 인해 적법한 행정절차가 없는 고소를 당했고 저지르지 않은 죄에 대해 용서를 받았다. 이제 나 자신이 스스로를 용서해야 할 시간이 왔다. 오로지 나만의 형량이 남아있다. 용서한 자들의 침묵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까? 칼을 들어야 할지 펜을 들어야 할지 결정의 시간만이 남아있다.
시대의 무지가 난도질한 가족들, 난 도륙된 나를 주워 모아 얼기설기 꿰맨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말린 북어 같은 몸으로 영혼이 돌아와 부활한다는 것을 아직도 믿고 있을까? 그들 중 단 한 명이라도 미라 속으로 돌아온 적이 있을까?
오래전 집 나간 내 마음을 찾아오고 싶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