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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2일 【Sat.】 Good Morning!
★【판도라 (Pandora)의 상자】
오늘날에도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영화, 소설, 노래의 테마는 남녀 간의 사랑이다.
동서고금 할 것 없이 사랑은 인류 최대의 고민거리였고,
그래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였다. 월트 디즈니의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에게 인간미를 가르쳐주는 아름답고 고결한 미녀의 사랑부터,
팜므파탈의 위험하고 광기 어린 사랑에 이르기까지 모든 러브스토리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흥분시키고, 실망시키며, 사는 맛을 안겨주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의하면 '사랑'은 인류 최고의 골칫거리일 뿐 아니라
최초의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도 '모든 문제의 근원을 뜻하는
'판도라의 상자'의 주인공인 판도라가 바로 인류 최초의 여성이니 말이다.
판도라의 상자 안에는 인류가 겪는 모든 재앙이 담겨 있었지만, 판도라의
이름에는 '모든 선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으니 고대로부터 유럽인들
역시 남녀 간의 사랑이 모든 재앙의 시작과 끝이면서 동시에 인생의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음을 인정해 왔던 것이다.
'pan'은 '모든', 'ora'는 '선물'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이 둘을 합한
'Pandora'는 '모든 것을 선물 받은 자'라는 뜻의 사람 이름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여성 Pandora는 세상의 모든 죄악과 고통이 담긴 물병
하나에 선물들을 넣고 인간 세계로 내려갔다. 판도라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이 물병을 열자 거짓말, 질병, 모순, 공포 같은 인간을 괴롭히는 모든
나쁜 것들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한번 뚜껑을 열면 돌이킬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오늘날까지 '판도라의 상자'라고 부른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튀어나온 질투, 미움, 분노, 질병, 모순 등 인간을 괴롭히는
모든 문제들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들이 되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사랑은 고통스럽다고 말하지만, 프랑스의 가수 세르쥬 갱스부르가 말했듯
'사랑 없이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어원적 대답은 'N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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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지음
【언어 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 P. 62 ~ 65 중에서
옮긴 이: S.I.AHN(정수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