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淸凉山(173m) 흥륜사 정토원.
흥륜사 대웅전.
깔끔하고 정원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사찰에 범종각과 포대화상뒤로 떠오르는 일출의 또 다른 기운과 시원한 앞 바다의 풍경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비록 조그마한 벽 공간이지만 나로선 흡족했다.
대웅전내의 삼불 부처님과 천수천안보살님, 신중단, 각종 소원단으로 꾸며져 있으며
삼성각내에는 칠성님과 산신님,나반존자를 모시고 있었으며, 약사전과
석굴관음전, 미륵대불부처님 과 관음보살님 지장보살님등
경내 곳곳에 편안하게 발원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다. 만불전과 국제선원 템플스테이의 체험과 가족들을 모실 수 있는 정토원도 개원하여 운영되어
지고 있었다.
그리고 휴게시설로 경내카페가 운영되고 있어 가족들과 연인들, 만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현대적인 사찰임을 느낄 수 있었다.
"흥륜사(興輪寺)는 지금으로부터 약 613년 전(서기 1376년) 고려 우왕 2년 공민왕의 왕사(王師)로 계시던 나옹화상(懶翁和尙)께서 개창하였다.
처음 이곳의 경관이 하도 수려하여 절 이름을 청량사라 하였고 그에 따라 산의 이름도 청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 후 청량산은 1592년 임진란의 변화로 소실된 후 340여년동안 빈터만 남아 있다가 서기 1938년에 절을 다시 세우게 되었다.
그 후 1966년에 옛 건물을 헐고 새로이 건물 8동을 세웠으며 1977년 6월에는 절 이름을 바꾸어 지금의 흥륜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마침 이곳엔 작은아가 있는 곳이기도 해 낯설지도 않고 떨어져 있는것보담 가족들 만나기도 용이할것 같고 무엇보다 내려다본 송도 앞바다가 시원해서 우리 부부도 이곳에 자리 잡기로 작정했다.
죽으면 다 그만이지만 그래도 살다 보면 문득문득 부모가 생각나고 그리울 때 쉽게 찾아 볼 수있는 이곳이 편리 할것 같아 결심한 곳이다.
언제 오게될지 기약할 수없는 운명이지만 나는 큰 수술을 받으면서 대충 정해진 기간이 있기에 이후 어떻게 변동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다만 살아생전 미련이라곤 하나 없이 누릴것 다 누리고 즐길것 빠짐없이 다 즐겼으니 웃지는 않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 가족들을 만나 그동안 행복했다. 그리고 고맙다.
너희들도 다 友愛있게 잘 살아라.
2024년 8월 3일.
정토원(납골 봉안당)
정토원 전체건물
봉안당에서 내다본 전경.
세간살이 정리.
잡동사니 속에선 심플함을 기대할수는 없을것이다.
잡생각 속에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어려운것처럼 말이다.
우선 내 삶의 기준에따라 더 많은것을 버려야만 할 것이다.
고로 버리는일이 어려운 이유는 아깝다는 생각의 지배가 강하기 때문도 있지만
그냥두면 언젠가는 쓸모가 있을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건과 생각도 관계가 다 비슷하고 언제 어디일지도 모르는 그 언젠가와 만약을 위해 너무 많은것들이 내 공간과 내 시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버리는 마음 가짐부터 바뀌어야하고 버릴만한것들만 골라서 버릴려고하니 오히려 버릴게 없어 보이는것이다.
진짜 버려야 할 것은 제법 괜찮다싶은것들이어야 한다.
여전히 쓸만하고 어딘가에 요긴하게 쓰일데가 있을것만 같은 것들이지만 사실 몇년간 쓰지도 않은 물건이고 없어져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것들일것이다.
사실 알고보면 전부가 쓸만한 물건이고 바로 필요할것만 같은 그런 한때는 아끼고 아꼈던 그런 물건들이 대부분일것이다.
관점을 바꿔 애시당초 다 버릴려고 마음 먹고 실제로 하나둘 버리다보면 분명 도저히 버릴수 없는것들만 남게 되겠지만 괜한 염려와 아깝다는 핑게로 쌓아만 둔다는것은 여러가지면으로
손해면 손해지 득이 될것은 하나도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