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빠마이를
다녀오는 걸음이 녹록하지 않았다.
비포장 산길이 많은 비로 인하여
진흙 펄이 되다 시피 하여
여간 신경을 써야만 했기 때문이다.
올라 갈 땐 약간 소강상태여서
그나마 빠마이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밤새 또 비가 온다면
내려 올 때는 좀 난감하겠다 싶은
도로 상태였기에
밤새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얼마나 잤을까
빗소리에 잠에서 깬 후
그 후로 새벽예배 시간까지
염려스런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좀처럼 다시 잠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아이들과 새벽예배와 아침 식사
그리고 학교 배웅 잘 하고
드디어 산길을 내려오는데
역시나 얼마나 산길이 심각한지
내려 갈 수 있을 까 싶었다.
조심스럽게 안 좋은 길에서도
덜 안 좋은 곳을 요리조리 피해 내려오다
저 만치 앞에서 먼저
내려오던 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꼼짝을 못하게 되었다.
만약 내가 먼저 진입했다면
그 길에 내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얼마나 난처했을까 싶다.
알고 보니 빠마이 학교 선생님 차가
이런 상황을 맞게 되어
학교 관계자가 부랴부랴 나서고
많은 사람이 도와주어
차를 견인하여 빼주고 나서
문제가 심각한 도로에
흙을 메꾸고 돌을 채워줘서
내 차가 잘 지나갈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게 기도했지만
비가 밤새 내리는 통에
믿음없는 종 염려스러움에
밤잠을 설친 모습이
얼마나 한심한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가 생각할 수 도 없는
방법으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
지금까지의 우리의 삶이었는데 말이다.
한 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감사하며
모든 염려 주께 맡긴
복 된 믿음의 걸음으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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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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