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선천성 고관절(엉덩이 관절) 탈구라는 병명은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출생 시에 탈구된 상태를 표현합니다. 선천성 고관절 탈구는 탈구 정도에 따른 여러 상황을 표현하기에는 부적합하여 좀 더 광의의 의미를 갖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라고 병명이 개칭되었으며, 정상 위치로 정복(술)이 되지 않는 경우에만 발달성 탈구란 명칭을 사용합니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및 탈구는 잘 치료하면 정상적인 고관절을 만들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아 정형외과 분야의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그런데 출생 시에는 외견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조기에 진단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구된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완전 탈구(dislocated)는 대퇴골 두가 비구로부터 완전하게 탈구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며, 탈구성(dislocatable) 고관절은 대퇴골 두가 비구 내에 있고 도수 조작으로 탈구시킬 수는 있으나 조작이 끝나면 자연적으로 정복(술)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아탈구성(subluxable) 고관절은 대퇴골 두의 관절면이 비구 내의 정상적인 위치로부터 이탈되어 있기는 하지만 서로 접촉되어 있는 상태를 뜻하는 반면에 완전 탈구는 관절 순이 내번(inversion)되어 있어서 대퇴골 두가 그 외측에 위치하여 대퇴골 두와 비구의 관절면에 정상적인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