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즈음에 플스판으로 산 파크라이 5 후기를 적은 적 있습니다.
븅딱같은 게임 구조와 엔딩등으로 말 많았던 놈의 공식적인 뒷얘기인 게 이 뉴던인데 나온 지 좀 된 겜이기도 하고
어차피 리뷰쓸려면 일정부분 스포가 필요한 게 있으니 이점 걸리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뒤로가기 누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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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5편에서 결국 핵폭발로 인류는 땅속 방공호로 기어들어갔는데 한 20년 쯤 지나니
방사능 낙진은 가시고 다시 살 만한 환경이 조성되더라..그래서 방공호로 숨어든 인류가 다시 지상으로 나오고 새롭게 땅을
일구는 데 왠 '노상강도'란 적대 세력들이 나타나 위협한다는 겁니다.
게임의 배경은 5편과 동일한 호프 카운티로 플레이어(주인공)은 본래 다른 정착지에 있던 사람이나 호프 카운티 측의 초빙으로
오다가 앞서 말한 노상강도들과 충돌하여 습격받아 정착지를 재건할 중요요인을 뺏기고 (이 요인 이름이 '러시'입니다)
파크라이 시리즈의 전통적인 오프닝인 노상강도측의 보스들과 면전 인사박고 탈출한 뒤 본격적으로 맞선다는 서사입니다.
참 파크라이스럽죠?
근데 문제는 이 게임..에 전체적인 평을 내리기 전 아셔야할 게 정말 볼륨이 작습니다.
저같은 경우 현재 겨울 연말세일 시즌중인 에픽스토어에서 11,000원 할인쿠폰을 뿌려서 그거 적용해 5천원 남짓에 샀는데
만약 이 가격에 안 샀다면 솔직히 매우 불쾌할 뻔 했습니다.
정식 가격은 거의 풀프라이스(49,900원)에 준하는 녀석인데 볼륨 차이가 너무 커요;
암만봐도 파크라이 5의 DLC인 녀석이거늘 암만 비싸도 정가 2만원 초중반 선이었음 모를까 5편의 문가지 몇개를 고쳤다해도
이건 너무 비싸요; 차라리 DLC 내놓으면서 베이스는 5편이니 수정하면서 내놨으면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볼륨이 어떻길레 그러냐면, 일단 메인 스토리 미션이 22개, 부가 미션이 8개 정도로 이렇다 할 미션 가짓수가 30개 정도 밖에 안 됩니다.
게다가 메인 중 몇개는 스토리 진행중 자연스레 지나가는 형태에 가까워서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메인 스토리 미션 가짓수는
15개 좀 넘는 느낌입니다..이 게임 플탐이 대체로 짧으면 10시간, 길면 20시간인게 다 이유가 있더군요.
(이 부분은 좀 더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취향상 이거 패드로, 조준보정도 끄고 해서 이만큼 입니다..아마 키보드/마우스로 하면 더 단축되지 않았을 까 싶어요.
일단 다시 게임 스토리적으로 돌아오자면 탈출 직후 노상강도의 보스들, 쌍둥이 자매가 납치한 러시를 되찾으라고 나옵니다.
다만 그 거리가 좀 되는데 중간 중간 정착지 재건에 필요한 전문가들이나 전초기지나 보물 사냥등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사실상 이것들 처리하고 거까지 가란 얘기겠죠.
(참고로 앞서 말한 부가 미션 8개가 이들 '전문가'들 혹은 인게임내 도움을 받을 수 잇는 NPC 조력 캐릭터 '용병' 영입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그래도 제 예상상 설마 제대로 된 미션 1부터 쟤 구할 수 있겠냐 싶었는데...놀랍게도 가자마자 러시가 딱 있고 바로 구해옵니다?
예 여기서부터 스토리가 빠르다는 게 체감이 돼요.
러시를 구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정착지 레벨업이 해금되고 중간에 어찌저찌 노상강도들과 좀 투닥거리다가 호프 카운티만으론
노상강도들과 맞서기 어렵다며 대뜸 5편의 최종보스였던 '조셉 시드' 와 그를 추종하는 새로운 에덴 이란 세력과 접촉하자고 말이
나옵니다.
[뉴 던을 사면 조셉의 뒷 얘기를 알 수 있어요!] 라고 홍보때렸 던 그거죠.
그렇게 저 먼 북부의 새로운 에덴 세력과 접촉하고 퀘스트 좀 거치면 이들과 우호 세력이 되는데 그와 동시에 노상강도측이
뭔 짓을 했는지 애써 구하고 정착지내에 있던 러시를 또다시 납치하고(5편 오마쥬?) 기어이 주인공 눈앞에서 죽입니다..
이후 주인공은 러시의 복수를 위해 짧은 미션들로 쌍둥이 자매측의 요인들을 삽시간에 섬멸하고 전면전 상황이 터져
쌍둥이 마저 처단한 뒤 마지막엔 조셉 시드의 아들놈이란 녀석이 갑분 최종보스로 나와 걔까지 처리하면 정황상 진짜
친부로 보이는 조셉이 '나 인생 헛 살았나봐 ㅠ' 하고 참회하며 지 죽여달라고 나오는 게 스토리 끝입니다(...)
(진짜 친부 운운한 이유는 새로운 에덴에 사는 이들이 조셉을 파더, 성부라 부르는 데 아들놈도 번역상 똑같이 성부라고 일컫습니다.)
에필로그로 러시의 무덤에서 술 한잔 때리고 스탭롤이 올라오는 게 끝.
일반적인 파크라이 시리즈라면 못해도 여기까지 오는데 스토리 미션 10개는 더 있고 최종보스인 쌍둥이 자매와 맞서기까지
중간 간부들과의 접촉도 있을텐데 뉴 던은 그딴 거 없습니다, 그 전통의 간부마저 막판 미션 전 회식에 총출동한 뒤 뒷간에 총 숨겨온
주인공에게 기습당해서 다 뒈짖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메인 게임 볼륨은 정말 기대할 게 못 돼요..
이걸 아는지 얘네들도 나름 머리를 썼는데,
대표적으로 반복 요소입니다.
크게 전초기지 재탈환과 탐험 미션들이 있는데, 플레이어가 임의로 자신들이 점령한 전초기지를 재탈환할 수 있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전초기지는 당초보다 훨씬 강한 병력들이 배치되며 발각되면 매우 강력한 증원군이 오기에 역시나 그렇듯 잠입성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여기서 전초기지를 다시 점령하면 정착지 개발에 필수적인 에탄올을 습득 가능합니다.
정착지 개발을 통해 플레이어 캐릭터의 체력, 빠른 이동 해금, 장비 개발 및 사용등이 가능하기에 사실상 필수 반복 요소입니다.
그외에 탐험은 본편 지역과 아예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미션들로 생각보다 미션 가짓수가 많고 여기서는 에탄올 외 장비 생산에
필요한 필수 자원들을 수급합니다.
말은 탐험이지만 사실 전초기지랑 거의 다를 게 없는게 노상강도 애들이 점거한 어디 지점에 들어가서 걔네들이 꽁쳐놓은
패키지 가방을 털어온 뒤 쫓아오는 노상강도들 상대로 버티다가 헬기 타고 튀는 겁니다.
근데 이 미션도 수행 안 할 수 없는게 이 미션을 해야지 만 상위~최상위 장비들 생산에 들어가는 회로판이 드랍됩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인게임에서 유용한 용병들 레벨 올리는 데에도 얘네만한 작업장이 없더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초기지 재탈환은 이미 털었던 곳을 다시 터는 거라 지루했는데 탐험은 할 만 했어요.
보상도 훨씬 두둑한 데다 얘도 같은 곳을 또 할 수 있는데 그럼 전초기지처럼 애들 스펙업이 되지만 대신 그만큼 보상도 커지고
패키지 가방 위치도 랜덤하게 바뀝니다.
개인적으로 이 전초기지 재탈환과 탐험 미션들로 3~4시간은 해먹은 듯 합니다..
근데 탐험도 결국엔 반복 요소고 용병들 성장 다 시키고 원하는 장비들 전부 생산하고 나면 흥미가 뚝 끊기더군요..
그래서 결국 지루해져 중간에 끊었습니다.
결국 남는게 보물 사냥인데 이건 꼴랑 10개가 전부라 좀 하다보면 금방 다 클리어합니다..
만약 전초기지 재탈환 및 정착지 개발과 탐험, 용병 성장에 주력하지 않고 스토리만 본다 싶으면 제가 보기엔 고난이도로 하지
않는 이상 키마로 10시간 초반 이상 도 안 걸리지 않을 까 싶어요..스팀에서 플탐 10시간 컷 하시는 분들이 많은 이유 및
볼륨적인 부분에서 불만을 드러내는 분들이 나오는 게 이게 주요 원인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거 1만원 넘게 줬으면 진짜 별로였을 거 같은데 쿠폰으로 5천원 값에 했으니 망정이지 게임 스토리 길이도 짧으니
스토리 궁굼하신 분들은 그냥 유튜브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5의 dlc가 3개인데 그 3개를 내는게 아니라 뉴던을 dlc로 출시하는게 좋았을텐데...
전 파크라이 프라이멀 라면서 그런 느낌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원시인으로 곤봉하고 활로 싸우고 다니는게 쩔었는데 컨텐츠가 여러모로 빈약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