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장희한
깜찍하기도 해라
작은 손이 내 누이 손 같다
어쩌면 저 작은 몸매에 봄편지를 제일 먼저 가져 왔구나.
연초록 옷을 바꾸어 입자 활짝 웃고 있는 냉이
몸에 좋다 캐어 보면 어찌 그리 뿌리는 깊이 박고 있는지
누구를 사랑했길래 길섶에 집을 지었나!
네 좋고 내 좋은 사랑 가슴에 심은 정은 많아
한 주먹 넣고 된장찌개를 끓이면 향긋하게 풍겨 나오는 사랑의 향기
춘곤증 시력 소화불량 숙취 이뇨 지혈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 생리통 고혈압 빈혈 변비
이렇게 많은 정을 가져 언제나 사랑스럽기도 하네.
하도 고마워 올여름엔 그를 거두어
화단 텃밭에 그의 집을 지어주고 싶다
첫댓글 봄 소식이 한창 무렵이니
냉이도 하얀 꽃 꽃대를 올리겠지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청천님
시어가 아름답습니다
냉이의 효능이 많군요
예쁘게 올리신 시
감사합니다
예 댓글 감사합니다
냉이는 피어나자 꽃이 피지요
엄청 급한가 봐요
어제 서울 정능천에 나가 봤더니 냉이 캐는 아주머니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오염이 되었다고 캐지 않지만 사실 옛날에는 똥 오줌으로 곡식을 키웠답니다
푹 삶아 먹으면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