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07 13:06 | 수정 : 2014.08.07 17:33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 3명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서종예) 이사장이 부동산 자산만 수천억원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이 횡령·로비 혐의를 받는 만큼 재산 증식 과정에서 편법 내지 불법이 있었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본명인 김석규라는 이름으로 서울 삼성동과 대치동 부근 빌딩 8개 토지 1개 필지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김 이사장 빌딩 전체 평가액만 23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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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동 157-36번지 빌딩/다음 로드뷰
김 이사장은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해 다른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빌딩과 토지를 사들였다. 예를 들면 김 이사장은 삼성동 157-36번지(평가액 800억원)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대출한 자금으로 삼성동 160-21번지(평가액 230억원)와 삼성동 151-7번지(평가액 600억원) 빌딩을 매입했다.
삼성동 157-36번지 빌딩에는 삼성동 151-7번지외 2필지 토지와 건물, 삼성동 151-11토지, 삼성동 151-12·13토지를 담보로 대출한 자금으로 사들였다.
김 이사장이 매입한 빌딩에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가 임차인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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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동 160-21번지 빌딩/다음 로드뷰
이종근 대지에셋 변호사는 "김민성 이사장 소유 빌딩은 삼성동 일대는 개발이 예정된 한전부지 인근으로 지가가 5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올랐다"며 "공실 걱정도 없어 빌딩 여러채를 연거푸 살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수강생 등록금, 국비 지원금 등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학교 운영의 편의를 위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을 상대로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이사장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로 교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