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의 전원일기(1/18)] 요지경 날씨...화천,철원의 추위본색...홍천은 동남아 수준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푹 하기에 기상청 동네예보를 체크하지 않았죠.
그러다 9시 넘어 카페를 들여다 보다가 기온이 월매나 되나 궁금해
제가 사는 내촌면을 찍어보니 영하 10도에 불과하더란 말입니다(동남아 수준 ㅋㅋㅋ).
이왕 들여다본 김에 윗동네 철원도 찍어봤죠(순전히 심심해서...),
근디 깜놀랍게도 아 글씨 철원 근북면이 영하 21도지 뭡니까.
놀란 나머지 제가 늘상 체크해온 12곳을 모두 찍어봤습니다.
요지경 기록들이 쏟아져나오더군요. 함 보실까요.
<1>빙하지대 홍천 내촌-서석-내면벨트가 동남아 아열대로 변했다. 홍천강 하류 서면이 홍천 1위로 등극,
홍천읍이 처음으로 내촌-서석-내면 보다 추웠다. ...이번 겨울 추위 하면 전국에서 넘버원으로 군림하던
홍천 내촌-서석-내면 벨트가 영하 10도에 머무른 반면, 철원은 근북면 영하 21도, 임남면 17도로
한파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음이 확인되었네요. 그럼 왜 홍천 내촌-서석-내면 벨트가
이렇게 따뜻한(?) 온대벨트로 바뀌었냐 하면,,동해안 폭설과 무관치 않습니다.
동해안 폭설을 몰고한 따뜻한 기류가 백두대간(설악산-오대산-계방산)을 넘어오진 못했지만
(이곳은 눈발이 아주 조금 날리다가 말았음), 그 영향을 미쳐 내촌-서석-내면 벨트가 따뜻해진 겁니다.
제가 여지껏 분석한대로,,반대의 경우,,,한기류가 백두대간을 넘지 못하고 내촌,서석,인제상남 일대에 막혀서
(이 때 한기류가 해발 300~350쯤에 머무는 걸로 보임,,해발 650인 내면이 상대적으로 덜 추웠음)
이곳이 훨 추웠던 것이죠.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2>철원 등 최북단 산간지역이 전체적으로 보면 역쉬 춥다. 특히 철원의 경우 그동안 아침 최저 기온은
홍천 서석-내촌면에 조금 밀렸지만, 낮 최저 기온은 엇비슷하거나 되레 더 추웠습니다.
사람이 활동하는 낮 시간대에 더 추웠다는 얘기죠. 그럼 체감온도야 당연히 더 추울 수 밖에.....'
그런데 이번 분석을 보면 동해안에 폭설을 몰고 온 따뜻한 기류가 홍천 내촌-서석-내면,
인제 상남면에는 따뜻한 영향을 주는 반면,,,동해안 쪽에서 먼 철원쪽은 그냥 한기류의 영향만 받더란 말입니다.
계속 추울 수 밖에 없다는 것 ㅠㅠㅠㅠ
<3>추위는 결국 겨울 한기류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가끔 나타나는 온기류(동해안 폭설)도 동해와 그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은 춘천시 사북면이 영하 15도, 홍천군 서면이 영하 16도, 홍천읍이 영하 14도로,,
그동안 악명을 떨쳤던 홍천군 내촌-서석-내면의 영하 10도 보다 훨씬 춥습니다.
결국 겨울 기온은 한기류의 영향이 가장 크고,,,한기류가 덮치면 그 기운이 백두대간에 막혀 머무는
서석-내촌면 일대가 아침 최저 기온은 가장 낮은 편이고,,,
해가 뜨면 한기류가 약해지면서 철원 등이 더 춥고,,,이런 것 같습니다.
다만, 어제,오늘의 경우는 동해안 온기류(폭설)의 영향을 받아 되레 홍천 내촌-서석-내면 벨트가
홍천읍,서면보다 따뜻하게 된 것이죠. 제가 사는 내촌면을 기준으로 보자면,,,
동남으로 빠지는 한기류가 덮치면 무지하게 춥고, 북서방향으로 올라온 온기류가
동해안을 치면 상대적으로 따뜻해지는 거죠. 물론 최근 경기북부와 강원 북서부가 엄청 추웠는데.
.이는 한기류가 그쪽으로 이동,머물렀기 때문이죠. 이상 기온-기후 변화-날씨의 국지성 증대 등으로
그 변화무쌍함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임니다.
이를 잘 관찰, 분석하는 것도 행복한 전원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침 9시 현재> *홍천군 내촌면 -10
*홍천군 서석면 -10
*홍천군 내면 -10
*홍천군 서면 -16(3위)
*홍천군 홍천읍 -14
*인제군 상남면 -14
*철원군 임남면 -17(2위)
*철원군 근북면 -21(1위)
*화천군 상서면 -14
*양구군 방산면 -12
*서울 남가좌동 -8
*원주시 신림면 -11
첫댓글 전원생활 추위걱정 안해도 되겠소...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