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황사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경우 11일, 광주와 강릉은 13일 각각 황사가 발생한 바 있는데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동북아시아의 하층 바람을 타고 서풍류가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되면서 황사주의보가 걱정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황사철을 맞이해 생활 속에서 꼭 지켜야 할 수칙을 살펴보았다.
글 박시전 사진 이준기 모델 전채연
도움말 김유진 삼성드림소아과 원장
황사 발생시 생활수칙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신다 황사가 발효된 날엔 물을 자주 마셔 몸의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도록 한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몸 안에 들어온 유해물질이 잘 배출되기 때문이다. 최소 하루 5잔 이상의 물을 마시게 하고, 채소를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실내습도 조절에 주의한다 황사가 부는 날이면 창문을 꼭꼭 닫아두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가 쉽게 건조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젖은 빨래를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틀어 실내습도 조절에 신경을 쓴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탁에 돼지고기 요리를 올린다 돼지고기는 일부 중금속 성분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황사가 심한 날은 식탁 위에 돼지고기 요리를 올린다. 마트나 시장에서 파는 과일과 야채는 황사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식탁 위에 올리기 전 평소보다 신경 써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먹이도록 한다.
진공청소기보다는 물걸레질을 한다 문을 닫아놓은 상태에서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것은 오히려 공기를 탁하게 만들어 아이 건강에 해롭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물걸레질을 여러 차례 해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먼지 잘 털어내기 황사가 있는 날 피치 못하게 외출을 했다면 현관 밖에서 먼지를 잘 털어내도록 한다. 그래야 실내에 황사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겉옷은 솔을 이용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먼지를 털고, 바지나 셔츠는 먼지를 턴 후 깨끗이 세탁한다.
꼼꼼하게 세안하고 양치질한다 양치질을 깨끗하게 해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목이 칼칼하다면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게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래바람이 덮여 있을 수 있으므로 비누거품을 충분히 내서 샤워를 시킨다. 눈가나 코 주변은 특히 신경 써서 깨끗하게 씻긴다.
황사, 아이에게 왜 나쁜가
알레르기 질환의 원흉이다 황사는 알레르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입자가 미세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몸속으로 쉽게 침투한다. 봄철 황사는 눈을 자극해 결막염의 원인이 되며, 비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들어 있다 황사는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다.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인체에 해로운 실리콘, 구리, 납, 카드뮴 등으로 구성된 흙먼지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겐 치명적이다. 특히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황사로 인해 일조량이 줄어든다 황사가 있는 날은 일조량이 크게 줄어들어 우중충한 날씨가 된다.
뿐만 아니라 모래바람이 활엽수가 제대로 숨쉬는 것을 막아 식물의 성장도 방해한다. 황사는 작게는 아이의 건강, 크게는 지구의 건강을 해친다.
Doctor’s Advice
황사 부는 날 외출을 했다면?
눈을 못 비비게 한다 황사가 묻은 손으로 얼굴이나 눈가를 비비면 감염 위험이 있다. 외출을 할 땐 깨끗한 물티슈를 준비해 나간다. 눈이나 코가 간지럽다고 할 때 물티슈로 눈과 코를 꼼꼼하게 닦아준다.
마스크와 모자는 필수품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마스크와 모자는 필수품이다. 목에도 손수건을 둘러주고 되도록 스타킹을 신기는 것이 좋다. 긴 옷을 입혀 피부가 드러나지 않게 한다.
유모차에 태울 때는 비닐덮개를 씌운다 유모차가 방향 전환이 된다면 아이의 얼굴이 바람을 등진 방향으로 가게 한다. 아이를 안을 때도 아이를 가슴 쪽으로 안아 황사 바람을 직접 쐬지 않게 한다.
출처: 조선일보에서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