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3박 3일의 휴가일정을 되돌아보니 올해는 다른해와 달리 좀 특별한 휴가였던 것 같습니다.
고향 경남 합천으로 출발한 토요일엔 서울의 하늘은 구멍이 뚫린양 엄청난 폭우가 내리고 있었는데 김천 즈음 가니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무덥기만하고 비의 흔적을 볼수 없었습니다. 고향가는 길은 힘들지만 항상 설레임과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매년 7월셋째주 토요일을 여름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기일로 지정해서 기념할 겸 가족모임을 가지기로하고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매년 1월1일에 30년정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신년 모임이 있지만 가족간,친척간의 우애와 결속을 다지는데는 자주 만나는것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매번 집안 행사가 있으면 집에서 야매로 미용실을 엽니다.
스피드메이트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사촌동생은 타고온 차량 무료점검이 필수고요... 다른사람들은 휴가를 즐겨도 둘은 항상 바빳던 것 같습니다.
내가 약간 수고함으로 인해서 가족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운데 고생한 수고는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10명정도의 시술을 담날 점심때까지 하고 경남 양산에 있는 이모집을 일년만에 찾아서 하룻밤을 지새면서 울 이모머리도 빠마해주구 ㅎㅎㅎ
월요일 아침 일찍 양산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면서 2달전에 마지막으로 통화한 일년반가까이 암으로 투병하는 나의 미용생활 초기부터 힘이 되고 격려와 조언을 해주시던 친한 누님이 입원한 병원을 그날 스케줄상 (행동방경상) 첨으로 방문하였습니다.
집과 병원을 번갈아 가면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는데 그날은 재 입원 수속을 밟고 있어서 아침에 길이 좀 엇갈렷지만 30분 정도만에 힘들게 만났는데 일년전에 마지막으로 본 누님의 모습은 온데간데도 없고 마지막 꺼져가는 가픈 숨을 내쉬고 있는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초라한 40세의 누님을 발견하였습니다.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한채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 말할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방가워서 말은 하고 싶어하는데 넘 힘겨워하길래 오래있지 못하고 생전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랑 오빠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후 병원을 떠나가는데 발걸음이 그리 무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도 한달도 채 살기 힘들 정도의 최악의 상황이었으니.....
그리고 친한 형님 샵과 친구 샵을 방문했을때까지만해도 반가운 얼굴이었지만 아침에 병원에서의 가라앉은 분위기로 인해 맘은 그리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친구샵을 떠나 두분 사부님샵을 차례로 방문하였는데 한 사부님의 외동아들도 화욜날 임파선암 수술로 한달동안 입원해있다가 퇴원한다고 한다 다행이 초기에 수술을 해서 좋은 결과라서 다행이지만 평소에 많은 미용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살피지 못하고 생활하는 걸 보면서 무엇보다도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저녁에 또 다른 사부님 샵에서 낮에 방문한 친구와 또다른 친구, 두분 사부님을 모시고 마샬아이롱펌 시술을 끝내고 한사부님은 담날 아들 퇴원때문에 서울로 먼저 출발하시고 남은 사부님이랑 친구 둘 그리고 나 이렇게 네명이서 포차에서 간단한 음식을 먹으면서 3시간정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3시경에 술자리를 파하고 근처 찜질방에서 1박을 할까생각햇지만 1박후 오후에 출발하는것도 너무 피곤할것 같아서 맥주 한잔밖에 안마셧는지라 바로 출발하였는데 대전까지는 졸지 않고 잘 올라왔는데 대전부터는 넘 졸려서 가다가 자고 가다가 자고 하는 바람에 7시간 반이 걸려서 서울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넘 피곤하여 대충 정리하고 잠을 청하여 눈을 뜨고 나니 저녁이네요... 저녁에 하노락이 찾아와서 맥주한잔하고 있는데 여울이, 아스카, 오클리까지 합세해서 2시 넘어서까지 그 피곤한 상태에서 부으라 마셔라 ㅠㅠ....이렇게 2008년도의 여름휴가를 마쳤습니다.
좀 우울한 휴가 후기라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미용인들에게 한번쯤 생각을 하고 넘어가시라고 어슬픈 문장력에 몇자 적어 올려봤습니다.
몸살이 났는지 하루죙일 으시시하넹.. 날씨는 더운데 왜이리 춥지 ㅠㅠ 하루죙일 긴팔 옷 입었다 벗엇다를 반복하면서 일햇당 ㅠㅠ
2년동안 감기몸살 한번 안 걸렷는데 흐미 ㅠㅠ 약 먹었는데도 왜이러지 ㅠㅠ 일찍 자야것당 ....
첫댓글 찾아온 일당분들이 술에다 약탔나본데요 항상 건강하세요 연리지님
오호휴가후기예요배아픈데잘 다녀오셨으니 ...이제 몸 추스리소서 오라버니
아주 타이트 한 휴가 셨는데요 끝마무리도 헤어샵 식구 들과 술로 마무리 깔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