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이 때마침 동생이 미니컴보이가 있어서 2차G..ㅎㅎ 첨엔딩본건 4차슈펴계.. 그러나 공략본도 없고 일본어도 몰랐기 때문에 무슨 소리인지는 하나도 몰랐었죠;(정신커맨드라는것도 몰라서 초반에는 정신커맨드없이;; 도중에 때마침 매뉴만 한글로 패치가 되어서 그때서야 정신커맨드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그때당시 저희집 컴사양과 에뮬의 한계상 16bit그래픽 표현이 불가능해서 반투명이 지원되지 않는관계로 로봇들의 빔을 보려면 배경을지우고 배경을 보려면 빔을 지우고...-_-;; 이런식으로 플레이를 했죠; 첨에는 snes9x를 썼으나 낮은 컴사양에서도 반투명이 지원되고 속도도 어느정도 나오는 zsnes로 바꾸게됐습니다.
그후...몇년이 지나서 드디어 마장기신이 에뮬로 지원됐습니다(고2때였나..). 당시 저희집이 인터넷이 안되서.. 겜방에서 롬을 받아서 분할압축해서 디스켓으로 가져오는데 디스크 에러가 욀케 나던지.....-_-;; 몇번 왔다갔다한 후에야 해볼수있었지만..그때당시 저희집 컴사양으로는 속도가 엄청 느렸습니다..
할수없이 프레임수를 자르고 음질을 최대한 낮춘후에야 간신히 게임을 진행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래도 엄청 재미있게 했습니다. 특히 그래픽은 SFC게임중 극상을 달리고(성검전설3도 장난이 아니었죠..하도 화려한 그래픽효과때문에 게임기가 과열되고 구형TV에서 마법을 난사할경우 멈추어 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할 정도였으니;;) 거기다가 맵병기 사용시에는 음성까지 지원되다니;;; 엄청난 쇼크였죠.. 암튼 안되는 사양으로도 버벅거리며 앤딩을 봤습니다.
제가 중3시절에 새턴으로F가 나왔었죠..그때 저는 4차를 에뮬로 하고있었고.. 새턴가진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수 없었습니다.
중3때는 블림이라는 PS에뮬레이터(무려PS다!!! 이런 세상에;;)의 베타버전이 퍼지기 시작했고 느리긴 하지만 저희집 컴에서도 돌아갔습니다.(베타라서 물론 2D게임만..사운드없이..세이브도 안됐습니다.).
정품은 팬티엄150 에 32메가 램에서도 잘 돌아간다고 떠들어 댔습니다.(저희집이 120에 16) 돈이 아까워서 정품 사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인터넷에는 몇년이 지난 후에야 씨디키가 없이 되는 크렉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크렉이 MMX이상인가(펜2일지도)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당시 팬120 이었던 저희집에서는 할수가 없었죠...-_-;
그래서 고1때까지는 4차 롬을 좀 손봐서 적들HP를 높이고 주인공 무기를 좀바꾸고..-_-; 이런식으로 F라 생각하며 플레이 했습니다..-_-;;
(핑크색머리 여자주인공 얼굴을 F용 얼굴로 고쳐주는 패치도 있었지만
호응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런거 하면서 중학교때 컴실력이 제일 많이 늘었습니다.-_-;
네오지오 에뮬도 이때 한참 발전하던게 생각나네요.. 세계에서 최초로
국내 에뮬인 네오단지가 kof98을 지원하게 되고.. 사운드가 나오기 까지는 정말 오랜시간이었습니다. 이때는 집에서 키보드로 맨날 킹오브만 했죠.ㅋㅋㅋ 정말 재밌었습니다.
원래는 오락실겜 하나도 못하는 놈이었지만 그때 당시 고수였던(승수가 48승이면 고수라고 해도 되겠죠?) 친척동생하고도 호각으로 싸울수 있게 되었습니다. ㅋㅋ 고등학교때부터는 네오레이지가 거의 모든 겜을 지원하면서 98,99 나오는데로 다 할수있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에뮬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이때 좋아하던 겜이 kof 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고1여름방학때인가..중3 여름방학인가 동생이 PS를 빌려왔습니다. 저는 당장 달려가서 신슈퍼를 사왔습니다. 중학교때 미리 사놓은 신슈퍼 공략본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_-; 여기 카페분들은 게임도 없으면서 공략본사신 경우가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하지만 결국 게임기를 다시뺏기면서(동생이 억지로 친구녀석을
협박해 빌려온거였더군요...-_-;) 엔딩을 보지 못했습니다..ㅠ_ㅠ
같이 하고있던 제노기어스도 초반도 플레이하지 못한채 작별을하게
되었습니다.-_-;
그러는 동안에 PS로도 F가 나오고.... 시간은 흘러서 컴플릿박스마저
발매가 되었습니다.... 역시 저는 손만 빨고있었죠..물론 이때에도
공략본은 전부 있었습니다.-_-;
그러다가 고2 여름이 되어서 알파가 발매됐습니다. 이때 운좋게 친구에게서 PS를 빌려서 당장 알파를 사서 했습니다. 엄청난 충격이었죠..
로봇이 무려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제평생 그렇게 재미나게 게임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매일 밤을 셋습니다.. 그러나 역시 엔딩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친구에게 게임기를 돌려주는 그날 아침까지 밤을 세가며 했건만..ㅜ_ㅜ
하지만 곧 여태것 엔딩을 못본 게임들을 다 깰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자기돈으로 PSone 을 사왔던 거였습니다. 역시 제평생 동생이 이렇게
도움이 된 적이 없었습니다...-_-; 이때는 방학마다 불탔습니다 ㅋㅋ
씨디도 이때 가장 많이 산거 같군요.
시간은 흐르고 저도 고3이 되어서 야자도 하게 되었죠..물론 공부도
했었지만 동생의 미니컴보이를 가져와서 친구들을 조금씩 물들이면서
게임을 했드랬습니다. 저는 오히려 고3때 더 많은 아이들과 논거 같습니다.;
대학을 입학하게되고 게임하고도 잠시 멀어졌습니다. 1학년이라서 참 바쁘더군요.. 그러다가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게됐죠.. 친척집에서 알바를 하면서 잠시 살게되었는데 이때 친척집 컴으로 온라인 겜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야 초 극악 노가다겜 천상비..-_-;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겜하고.. 제눈밑은 점점 검어져 갔습니다..-_-;
그후 아르바이트로 게임방에서 일하게되어서 잠시 채팅에 빠졌습니다.-_-;
다음학기에 복학하고서 컴퓨터는 올 5월달이 지나서야 바꾸게 됐습니다. 도중에 바꿀수 있었지만 게임만 못하는 것일뿐 숙제 같은거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빠득빠득 우겨서 완전히 고장나서 더이상 기동조차 못하게 될때 바꾸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컴퓨터학부만 아니면 좀 더있다가 사도 되긴하지만....-_-;;
여름방학 2달동안은 테일즈위버 라는 악성노가다겜(저는 왜 할때마다
극악 노가다라 불리는 겜만하게 되는지;)에 빠졌다가 권태에 빠져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게임은 정말 지겨워서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그 겜 불감증인지 아니면 이제 겜을 안하게 되는 나이인지..
여태까지 겜을 안하고 있죠..
저의 겜인생(?)을 로봇대전 카페인 관계로 에뮬과 로봇대전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말 글이 길어졌군요; 정신없이 주절거려서 죄송합니다. 과거 로봇대전을 접했을때 글을 올리신걸 보고 저도 모르게 향수에 빠져서요. ㅎㅎ;;
오늘 드뎌 친한 친구가 입대하고 저도 병무청으로 군을 지원하러 갑니다... 지금도 겜을 안하지만 제대하면 살기바빠서 겜같은건 정말 생각도 못하게 되겠죠... 그렇더라도 재밌게 밤을세면서 하던 기억..즐겁던
그 기억들을 조금씩 회상할수있는 여유정도는 있으면 좋겠네요..
저는 솔직히 매니아는 아닙니다. 게임과 생활을 택하라면 당연 생활을 택하죠. 프라모델과 화보집 사진같은거 모으는것도 고1때 그만두었습니다. 그때 생각하니 후회가 되었습니다. 돈이 무척 아깝더군요.
그리고 지금처럼 그냥 좋아하는 정도의 수준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과연 광적으로 무언가에 빠져서 살때 사진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인생에서 무언가 낭비하게 되는건 아닌지 잠깐 생각해 보시면 좋겠군요..^^;
(글을 정리를 못하겠네요. 주절주절....-_-; 그냥 이렇게 끝냅니다.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저도 요새는 겜에 약간의 불감증이 걸려있죠, 어디까지나 취미로써 즐길 수 있는 한도내에서만 해야죠. 생활에 해가 되면 절대 아니됩니다^^ 글 감명깊게 잘 봤습니다~ 슈로대도 술 한잔 처럼 편한 친구가 될 수 있으려나... --a...
이렇게 긴글을 읽어주셔서 ㄳ;; 갠히 나이먹은 티만 낸거 같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