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서 20~30평형대 중소형 평형 위주로 일반분양된 재개발 아파트의 인기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점수가 낮은 젊은층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최고 100 대 1의 경쟁률이 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도심권에서 공급되는 이들 재개발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분양가 부담이 적은데다 뉴타운 등 주변에 개발호재가 많아 이 같은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재개발 아파트 인기 '거침없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센트레빌'은 26~43평형 전평형이 지난 12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집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33평형(C타입)은 수도권 1순위에서 7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 같은 경쟁률은 노른자위 입지로 평가받은 종로구 숭인4구역에서 지난해 10월 분양된 재개발 아파트의 최고 경쟁률이 20 대 1을 채 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며 "신혼부부 등 청약가점제 시행 전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젊은 청약자들이 서둘러 아파트를 분양받으려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지역 재개발 아파트의 인기몰이는 지난 3월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당시 대우건설이 구로구에서 선보인 '고척 푸르지오'는 평균 2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었다.
특히 32평형의 경우 경쟁률이 247 대 1까지 치솟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성북구에서 선보인 미아뉴타운 래미안2차도 33평형이 최고 1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평균 13.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사장은 "재개발 단지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형이 많은데다 주변 개발호재까지 맞물려 있어 실속파 젊은층 청약자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9월 이전 분양단지 노려볼 만
이처럼 재개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는 9월 전에 서울 도심 지역에서 추가로 공급되는 재개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동부건설은 이달 중 서대문구 충정로·냉천구역을 재개발해 681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24평형 113가구,41평형 66가구 등 1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최고 15층으로 단지 자체가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의 가구에서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다음 달 용산구 효창동 효창3구역을 재개발해 23~44평형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미군기지 이전과 국제업무지구 등 용산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있어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이 가깝다.
삼성물산도 8월께 동대문구 용두1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1054가구 중 25~43평형 27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어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