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올 여름 휴가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 품은 '섬 여행'이 딱이다. 바다 풍경 즐기며 조용히 쉴 수 있는 것은 물론 입맛 당기는 풍부한 먹거리에, 체험거리도 다채로워 지루할 틈이 없다.
여름휴가 테마를 '섬 여행'으로 잡았다면, 행정안전부가 선정발표한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참고해보자.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쉴-섬 ▲맛-섬 ▲놀-섬 ▲미지의-섬 ▲가기 힘든-섬 등 5개 주제로 분류, 갈만한 섬들을 추천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섬들은 하나하나가 독특한 특색을 지닌 문화관광역사자원이며, 우리의 영토를 바다에서 느낄 수 있는 보물'이라며, '올해 제정된 섬의 날(8.8.)을 계기로 우리 섬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이 더욱 널리 알려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위도
조용히 휴양하고 싶을 땐 '쉴-섬'
쉴-섬은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으로, ▴장고도 ▴가의도 ▴위도 ▴낭도 ▴애도 ▴생일도 ▴관매도 ▴대마도 ▴반월-박지도 ▴수우도 ▴연대-만지도 ▴연대도~만지도 ▴신수도 ▴자란도 ▴비양도 등 14개 섬이다.
그 중 부안 위도에선 위도8경인 내원모종(내원암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저녁 종소리), 정금취연(정금에서 저녁밥을 지을 때 솟아오르는 저녁연기), 왕등낙조(왕등도로 지는 붉게 타는 저녁노을) 등을 즐길 수 있고, 매년 8월말~9월초(1박2일) '위도 달빛아래 밤새걷기 축제'도 열려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또 보령군 장고도는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바닷길이 열려 조개,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고 명장섬 너머 떨어지는 일몰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고흥군 애도는 다도해의 절경과 전남 1호 민간정원인 '바다 위 비밀정원',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난대원시림이 있어 도시민이 휴식하기 좋다.
▲ 소안도 전경
먹는 즐거움이 최고의 낙이라면 '맛-섬'
'맛-섬'은 섬만이 지닌 특별한 먹거리가 풍성한 섬으로, ▴영산도 ▴이수도 등 2개 섬을 추천한다. 그 중 거제시 이수도에서는 갓 잡아 올린 광어 등 싱싱한 해산물을 1박에 3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또 최근 예능 방송에 소개돼 관심이 높아진 신안군 영산도에는 우럭, 장어, 농어, 전복, 미역 등의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섬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식당(부뚜막)에서 자연산 제철 해산물을 풍성하게 맛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 장봉도
액티비티한 이들을 위한 '놀-섬'
놀-섬은 가족, 직장 등의 소규모 단체가 체육활동, 트래킹, 캠핑 등을 즐기기 좋은 섬으로, ▴장봉도 ▴대청도 ▴무녀도 ▴하화도 ▴가우도 ▴소안도 ▴임자도 ▴우도 ▴연화도 ▴욕지도 등 10곳을 추천한다.
그 중 옹진군 장봉도은 트래킹 코스(갯티길 7개 코스)가 잘 정비돼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며 등산하기 좋다. 7개 코스가 서로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어 해마다 트래킹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또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3백만 송이의 튤립축제, 승마체험, 갯고랑 카약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통영시 연화도에서는 선상낚시, 갯바위낚시, 스킨스쿠버, 출렁다리 등 다양한 놀 거리가 있다.
▲ 가우도
숨겨진 여행지 찾는 재미 즐긴다면 '미지의 섬'
'미지의-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으로, 새로운 여행지를 발견하는 재미를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미지의-섬'으로는 ▴세어도 ▴방축도 ▴연흥도 ▴장도 ▴병풍도 ▴추도 등 6곳이 선정됐다.
통영시 추도에는 천연기념물 제345호 후박나무와 각종 해안수종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해안절리 협곡 등 뛰어난 해안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군산시 방축도에는 주변의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섬을 4개의 인도교로 연결하는 사업이 진행중인데, 오는 2022년 인도교가 완공되면 바다 위에 약 1.3km의 트래킹 코스가 조성돼 먼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중 방축도에서 광대섬을 잇는 출렁다리 83m 구간이 올해 7월 완공돼, 올 여름 휴가부터 그 매력을 맛 볼 수 있다. 또 고흥군 연흥도는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연홍 미술관'이 있고, 섬 전체에 국내 유명 작가들과 주민이 참여하여 만든 미술작품이 가득하여 색다른 관광을 즐길 수 있다.
▲ 대청도
새로운 여행지 찾는 모험가를 위한 '가기 힘든-섬'
'가기 힘든-섬'은 쉽게 입도할 수 없는 섬으로, 모험심을 자극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곳이다. 완도군 여서도가 대표적인데, 여서도에 가려면 완도여객터미널에서 하루에 2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야 한다. 기상이 수시로 바뀌어 일주일에 한번 배가 운항할 때도 일을 만큼 가기 힘들다. 배를 타고 3시간이나 이동해야 하지만, 섬에 닿는 순간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한편, 행안부는 '찾아가고 싶은 섬'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행후기 블로그 공모전을 실시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33섬 중 하나의 섬을 방문한 후 개인 블로그 등 SNS에 후기를 올린 33인을 선정해 기념품을 지급한다. 한국관광공사도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코너를 개설 운영해, 33섬을 알리기 위한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