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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외연도 탐방
일시:2018년 9월 7일 금요일~8일 토요일
장소:보령 외연도
2018년 9월 17일 금요일 외연도 탐방
* 보령 시청 집결
외연도 탐방은 서초문협과 보령문협의 자매결연으로 보령문협에서 서초문협 회원들을 초청한 행사다. 서초문협 고문, 회장, 부회장, 감사, 이사 등 대표회원 8명은 어젯밤 대천에 와서 시청 근처 콘도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 일찍 이곳 시청에 왔다. 오전 7시 집결이다. 어항에서 8시 외연도행 배를 승선해야 되기 때문이다. 보령문협 회원들과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졌다. 내 고향 보령 후배문인들을 만나니 참 반갑다. 모두 모여 시청직원이 인원을 확인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시청에서 제공하는 보령시청버스를타고 어항으로 떠났다.
* 대천 어항 연안여객터미널
대천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어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왔다. 예전에 부모님과 참 많이 왔던 곳이다. 그때는 이렇게 발달되지 않았었다. 그저 해변에 나가 작은 게, 조개, 갯고동, 소라, 망둥어 등을 잡던 곳이었다. 그날의 추억이 떠르고,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이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대천은 이제 한국의 큰 관광명소로 부상하여 전국에서, 아니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기쁘고 흐뭇하고, 자랑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보령문협에서 제공하는 조식으로 김밥을 받아 배에 승선하였다.
* 외연도 가는 대천 바다의 섬들
나는 보령에서 나고 자랐다. 내 고향은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다. 내륙에 있지만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 대천 바다에 종종 왔었다. 그때는 배가 그리 많지 않아 이렇게 배를 탄 적은 많지 않다. 오늘 배를 타고 외연도 가는 바다에서 섬을 참 많이 본다. 이렇게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내 고향 대천 바다에 있었구나, 감탄하며 간다. 참으로 자랑스런 내 고향 대천 바다다.
* 보령 호도
외연도 가는 바다에서 호도를 만났다. 배가 잠시 정박한다. 대천에서 외연도까지 요금이 16,500원인데 이곳 호도까지는 10,100원이다. 등대가 보이고, 섬을 농토가 보인다. 섬 주민들이 하선한다. 배가 떠나 오는데 긴 해안의 모래사장이 비경이다. 덤으로 보는 호도 간접탐방으로 흐뭇했다.
* 외연도 여객선 내경
외연도행 배는 참 크다. 내부도 잘 정비되어 있다. 위험으로 갑판은 나가지 못한다. 외연도는 보령시의 섬 중에서 가장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이다. 그래서 승선시간도 2시간이다. 파도가 칠 때는 큰 배지만 기우뚱 기우뚱 한다. 나는 세계여행을 하며 많은 배를 탔고, 크루즈 배도 많이 탔다. 그래서일까, 파도타기를 즐기는 마음으로 여기니 무섭지 않았다. 여행은 세계든, 국내든 두려운 마음이 가장 큰 적이다. 나의 여행철학은 어느 곳에 가든 참 행복한 여정이라고 큰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이곳 외연도도 언제 다시 와 보겠는가. 생애 마지막 여정일 것이리라. 기쁜 마음으로 충남문협 문우님과 서초문협 문우님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추억을 저장하는 것이다.
* 보령 녹도
배가 녹도에 왔다. 잠시 정박하는 것이다. 이곳은 대천에서 요금이 12,100원이다. 외연도가 16,500원이니 외연도에서 멀지 않은 곳의 섬인 듯하다. 아담한 섬마을이 바다에 떠서 비경을 선사한다. 산녘에 도란도란모여 이룬 민가가 정겹다. 기회가 되면 이곳 녹도에도 와 볼 것이다.
* 보령 바다 수평선
배가 망망대해를 질주한다. 아득한 수평선이 배를 따라온다. 그러다가 멀리 섬 하나가 보이기도 한다. 언제나 바다는 그리움 가득이다.
* 외연도 도착
먼 바다를 질주하여 드디어 외연도에 도착했다. 청청한 바다와 파란 하늘, 그리고 화사한 햇살 조명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이것이 외연도라고 크게 외치며 외객을 맞이 한다. 항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뚝 솟은 산이 아담한 항구의 바다에 비경으로 뜬다.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다. 서해 가운데 멀리 떨어져서 연기에 가린 듯 까마득한 섬이라 하여 외연도라 부르게 되었다. 대천항에서 53km다. 뱃길로 2시간 소요된다. 해안선 길이는 8.7㎞이다. 주변의 자그마한 섬들 횡견도, 대청도, 오도, 수도, 황도 등과 함께 외연열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20만평의 크지 않은 섬이지만 바다에서 솟아오른 세 개의 산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다. 산들이 상록수림이어서 신비함을 더해준다. 보령시의 70여개의 섬들 중 가장 먼 거리에 있다. 예전에는 해마다 파시가 형성될 만큼 어장이 발달한 곳이기도 했다. 섬의 동쪽 끝에는 봉화산(273m), 서쪽에는 망재산(175m)이 각각 솟아 있고 중앙부에는 2개의 구릉이 있어 비경이다. 북쪽 해안은 암석해안을 이루어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이제 외연도를 탐방하며 많이 보고, 많이 배울 것이다.
* 외연도 초등학교
상록수림 산책 시간으로 마을을 따라 올라가는데 외연도 초등학교가 있다. 꽤 넓은 운동장과 건물도 크고 아름다운 교정이다. 외연도의 교육기관으로는 외연도초등학교 하나다. 나는 초등하교 교사였다. 그래서 이렇게 초등학교를 만나면 매우 반갑고 그날의 교정 추억이 떠올라 흐뭇하다. 외로운 섬에도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반갑고 기쁘다.
* 외연도 상록수림
이곳 외연도는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매년 음력 2월 보름에는 4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풍어제가 열리고 있다. 교통은 대천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2시간 소요되는 먼 섬이지만 와 보니 매우 아늑하고 정감어린 영토다. 외연도 마을 뒤편에 자리잡은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면적은 넓지 않지만 후박나무, 동백나무, 식나무, 둔나무, 붉가시나무 등의 상록수림과 상록활엽수, 팽나무, 상수리나무, 고로쇠나무, 찰피나무의 낙엽활엽수 등 다양한 식물군을 이루고 있다. 팽나무, 보리밥 나무, 동백나무 등은 매우 크고 우람하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사랑나무라고 부르는 동백나무도 있다. 숲에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각종 수목들이 빼곡하다. 수세기 이상 자연 그대로 보존된 숲이다. 외연도 상록수림이 잘 보존된 이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고, 숲에서 1년에 한 차례식 당산제를 지내므로 평상시에는 신령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해 온 점도 있다. 천연기념물 제136호다. 상록수림은 마을 뒷면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서낭당이 있다. 동백나무들의 아름다운 곡선 발목이 외인의걸을을 행복하게 이끌어준다. 쉼없이 계단을 오르고 능선을 걷고 하산하며 상록수림이 베풀어주는 맑은 공기를 마셨다.
* 외연도 전횡 장군 사당
상록수림 산책길 탐방 중에 만난 산중턱의 사당이다. 이곳은 중국 제나라가 망하자 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이 섬에 정착하였다는 전횡 장군의 사당이다. 사당이 있는 당산에는 동백나무 800그루, 후박나무 200그루가 우거져 설한에도 꽃이 피는데 붉은 꽃과 흰 꽃이 대조를 이루어 장관을 이룬다. 숲의 보호구역이 둘러싸고 있고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되어 있다. BC 202년 중국 제나라 전횡 장군이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그를 따르는 부하와 함께 외연도에 정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런 연유로 현재 섬사람들은 전횡장군을 추모하는 제사를 매년 지내며 풍어를 기원한다. 소를 잡았다는 유적도 그대로 있다. 잡기 전 묶어둔 큰 나무와 가마솥 등이 소슬하게 남아 있다. 출산할 때도 전횡 장군의 도움을 받아야 탈이 없다고 믿기도 한다. 외연도는 백제 때에는 신촌현, 신라 때에는 신읍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보령현, 조선 말기에는 오천군 하서면에 속하였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접한 횡견도리를 병합하여 보령군 오천면 외연도리가 되었다. 1995년에 보령군과 대천시가 통합되면서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가 되었다. 오천은 내 아버지 어머니의 고향이다. 지금은 고향 오천 선산에 누워 계신 부모님이다. 그래서 더욱 정겨운 외연도다.
* 외연도 상록수 산책길
산정에 올라 이제 나무판 길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모든 수목들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더욱 비경을 선사한다. 문우들과 정담을 나누며 보람된 시간이다. 앉아서 오늘의 일정 안내 설명도 들었다.
* 외연도 해변 산책길 휴식
한참을 하산하여 내려오니 해변에 쉼터로 지어놓은 둥근 휴식장소가 있다. 우리 일행은 둥글게 마주앉아 정담을 나무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갯내음도 상큼하다. 해변 풍경은 비경이다. 이렇게 멋진 낭만과 눈부신 축복이 어디 흔하던가. 모두들 행복에 겨워서 떠날 줄을 모른다. 나는 여기가 내 고향 외연도이기에 더욱 흐뭇하고 기쁘다.
* 외연도 마을 풍경
외연도의 마을 풍경을 보며 다시 선착장 주변 숙소로 향했다. 이곳 외연도는 2011년 기준으로 인구는 478명(남 269명, 여 209명)이 거주하고 있다. 세대수는 192세대이다. 취락은 선착장과 완경사지가 분포하는 섬 중앙부에 자리한다. 논은 없고, 밭이 조금 있다. 기름진 밭가의 도로를 따라 내려가고 있다. 일하는 아낙도 잇다. 민가 주변의 아담한 밭이다. 외연도주민복합센터도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농산물은 마늘, 고추, 배추, 무 등 채소류가 일부 생산된다. 수산물은 멸치, 장어, 볼락, 농어 등이 어획되며, 해조류로는 김 생산량이 많은 편이다. 특히 어획량이 많은 멸치를 가공한 멸치액젓과 우럭이 섬의 특산물이다. 섬 안에는 5개의 샘이 있다. 생각보다 큰 섬이다. 농촌과 바가 어우러진 마을길이 참으로 정겹다. 시간이 허락 된다면 다음 기회에 다시 와서 곳곳을 심도깊게 탐방하고 싶다.
* 외연도 봉화산 오름길
숙소에 와서 잠시 휴식하고 봉화산으로 향했다. 아까 지나쳐온 산이다. 꽤 높은 산인데 몇 명이 함께 나섰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 천연 그대로다. 옛날 유년시절 오르던 다듬지 않은 그대로의 산길이어서 옛추억에 젖으며 걸어오른다. 숲이 울창하고, 뱀이 많이 산다하여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한바탕 오른 후 모여서 쉬며 해설사의 설명도 들었다. 다시 오르는 데 뱀이 지나간다. 그들의 영역이라는 듯 자주 오름길에서 만나는 뱀이다 참으로 오랫만에 걸어오르는 자연 그대로의 산길이다. 가끔씩 바다가 다가와 비경을 선사한다.
* 외연도 봉화산 봉화대
숨가쁘게 오른 봉화산 산정에서 봉화대를 만났다. 그 옛날 외인의 침입이 있을 때 불을 켜서 알리던 유적이다. 돌무리도 많다. 우리 일행은 돌에 걸터앉아 소개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정겨운 시간을 가졌다. 나는 보령의 문인들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외연도 봉화산 하산길
내려올 때는 그래도 수월했다. 뱀녀석을 만날까 두려웠는데 괜찮았다. 이곳에 뱀이 많이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 뱀은 순진하여 먼저 스르르 산속으로 들어가며 안심을 하게 한다. 봉화산을 오른 것은 참으로 큰 추억이 될 것이다.
* 외연도 해변 비경
봉화산에서 하산하여 잠시 해변으로 갔다.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들며 하얀 포말로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또한 포구 뒤편으로 각종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독수리바위, 병풍바위 등 어느 하나 예사롭지 않아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갯바위 낚시로 사시사철 낚시군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외연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한가지는 낙조이다. 기암괴석 너머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저녁노을은 절경이다. 몽돌이 구른다. 석양 조명과 함께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명회로 뜬다.
* 외연도 저녁 세미나
외연도 항구의 고운 풍경을 보자고 세미나 시작하기 전에 서초문협과 보령문협 회원 몇 명이서 항구주변의 해변 밤길을 걸었다. 부두에서 바라보는 밤 바다의 정취가 황홀하다. 외연도 밤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고깃배의 불빛이 밤바다를 수놓는다. 좀 늦은 시간에 세미나에 참석하여 문학공부했다. 공광규 시인의 강의 등 유익한 시간이었다.
2018년 9월 8일 토요일 외연도 출발
* 외연도 일출 비경
지난 밤 서초문협 회원을 비롯한 여러 문인들이 한 방에 모여 정담을 나누고 거의 날을 지새웠다. 그래도 상큼한 공기 덕분인지 일찍 일어났다. 창문에는 일출 비경이 그려지고 파란 바다에 서리는 붉은 태양빛이 장관이다.
* 외연도 아침 식사
섬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식단도 풍성하고 물도 좋다. 외연도에는 샘이 다섯곳이 있어 물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또 숙박할 수 있는 여관과 민박이 여러 채 있다. 먹을거리로는 단연 해산물이다. 크고 화려한 식당은 없지만, 횟감은 부두에 들어오는 고깃배에서 싼값에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풍성하게 베풀어주는 손길에 매 끼마다 맛있고 행복한 식탁이다.
* 외연도 항구 주변 풍경
아침식사를 마치고 배 출항시간이 좀 여유있어서 항구 주변을 둘러보았다. 산과 바다가 진풍경을 그려낸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외연도의 진면목을 보는 기막힌 풍경이다. 오붓한 항구 앞의 바다와 산이 그려내는 명화 속에 나를 넣고 담아간다. 외연도를 품어간다.
* 외연도 등대 주변 풍경
등대는 저 멀리서 오라 손짓하고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고,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다. 서둘러 등대로 향했다. 둑방 너머의 바다를 보자고 나선 걸음이다. 결코 헛되지 않은 명품 바다, 명품 풍경이다. 청명하여서 모든 색상이 예술이다. 섬을 둘러싼 산, 바다, 항구, 등대, 안내판, 어부의 그물, 어촌마을 등 많은 것을 두 눈에 가슴에 사진에 담아왔다. 외연도가 그리우면 꺼내어 두고두고 행복할 것이다.
* 외연도 출항 전 문우들과 정담
배가 들어올 시간이 남아서 항구 주변에 머여든 문인들은 보고 또 봐도 반가움에 정담으로 꽃을 피운다. 이것이 문학이고, 이것이 문학의 향기다.
* 외연도 항구 출항
이제 정말로 외연도를 떠나간다. 풍랑으로 예정에 없던 하룻밤을 유숙하며 더욱 깊은 정이 들었다. 잘 있으라는 인사를 바다에 외치고 배는 먼 바다로 질주한다. 잊지 못한 많은 정과 추억을 간직하고 간다.
* 배 안에서 본 녹도 비경
배 안에서 보는 녹도가 참으로 아름답다.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 외로울 듯한데, 아니라고 외치듯 섬을 고운 자태로 눈부시다. 저 섬에도 기회가 되면 와 볼 것이다.
* 선실 내경
외연도를 운항하는 배가 꽤나 크다. 갚판으로 나가지는 못한다. 뒤편의 문 바로 앞에 나가 잠간 보는 것이 전부다. 배가 갈라놓은 물결이 부서지며 하얀 포말로 따라 온다. 나는 헤어지기 전 배 안을 한바퀴 돌려 보령의 문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항상 반겨주는 고향의 문우들이 참 고맙다.
* 보령 호도 등대
보령 바다에 수많은 섬들이 있다. 지금 배는 호도를 잠시 들어간다. 빨간 등대가 참으로 아름답다. 공사하는 차량도 있고 섬 주민들이 배를 타려고 나와 있다. 고운 풍경이다.
* 보령 섬과 바다 비경
섬과 바다는 어디서든 늘 멋진 낭만의 비경이다. 그러나 오늘은 내 고향 보령 바다와 섬이기에 더욱 가슴 훈훈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갑판으로 나가지는 못한다. 뒤편의 문 바로 앞에 나가 잠간 보는 것이 전부다. 배가 갈라놓은 물결이 부서지며 하얀 포말로 따라 온다. 기막힌 절경이다.
* 대천해수욕장 원경
배가 곧 항구도 진입할 시간이 다가오자 대천해수욕장 전신이 드러난다. 나는 수없이 대천해수욕장에 가 보았지만 이렇게 바다에서 전신을 보기는 처음이다. 저렇게도 긴 백사장이었던가. 매우 벅찬 순간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결코 손색 없는 진풍경이다. 자랑스런 내 고향, 내 조국의 최고 경관이다.
* 대천 어항 항구 도착
배가 어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청청한 하늘과 햇살이 반가이 맞이 한다. 인사를 나누고 보령시에서 제공하는 보령시의 버스에 승차했다. 보령시내로 가서 각자 귀가할 것이다.
* 보령 화력발전소 원경
버스가 어항을 떠나 대천시내로 갈 때 바다 건너에 보령화력발전소가 보인다. 8호기까지 날로 발전하는 굴뚝이 높이 솟구쳐오른다. 지난 번에 견학갔던 곳이다. 우리 나라의 전기를 공급해주는 자원이다. 자랑스런 내 고향의 화력발전소다.
* 대천 시내 주변 풍경 나는 대천여중을 졸업했다. 그런데 50년이 넘는 오늘의 대천은 그날의 대천 모습은 아니다. 많이 발달하여 낯선 풍경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문화의 큰 발전을 이룬 내 고향 대천의 큰 발전이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