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던 무렵부터 영화를 좋아하기 시작한 저의 최애 한국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 외국영화는 일본 <러브레터>입니다. 좋아하는 영화의 촬영지까지 찾아다니는 편은 아닌데도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은 늘 눈길이 갔었지요. 그래서인지 군산은 일본식 건축구조를 가진 독특한 분위기의 도시이기도 하대서 예전부터 한번 와보고 싶었어요.
주차요원으로 고된 하루를 보내다 사진현상하기위해 들린김에 잠시 앉아 쉬는 다림에게 정원은 다정한 미소로 말없이 선풍기를 돌려 쐬어주는 이 장면을 참 좋아한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세심하게 살피는 따뜻한 사람이라 참 좋아요. 실제 촬영된 공간에서 이 영화를 떠올려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오래된 영화이지만 여전히 초원사진관 앞은 북적북적거립니다.(사람 안나오게 찍으려고 한참을 서서 결국 순간포착했네요). 정원이 타고 다니던 덜덜거리던 스쿠터도 정겹고 예쁘게 나온 다림의 사진을 걸어놓고 말없이 떠난 정원도 안쓰럽고 좋아하는 영화를 어여쁜 딸에게 얘기해줄 수 있어서 감동인 감성충만한 시간입니다.
첫댓글 사진관 옆 가게 맛집이라던데
바로옆은 카페구요 건너편이 맛집이라길래 가서 먹어봤죠~ㅋ우리가 먹고나오니 대기줄이 😱
영화도 취향이 정말 다양하더군요
저는 주말 세계명화 시간에 하는
고전 영화를 가끔 봐요
영화속 장소를 찾아가보면
감동도 두배가 될거 같네요^^
저는 찐 8월에 아들이랑 갔다왔음요 ~^^
근처 60년된 메밀소바 집 진짜 강추 !
서로 같은곳을 인증하니 신기하네요♥
덕분에 랜선여행 잘 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같은 영화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