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뜻대로 구하라
야고보서 4:1~3,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찬송가 364장(내 기도하는 그 시간)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인 야고보서의 저자 야고보 선생은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으로서 기도의 사람으로 유명한 삶을 살았습니다. 별명이 ‘낙타 무릎’이라고 불릴 정도로 야고보 선생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기도 생활을 알려주는 일화로 그가 성전에서 하도 무릎을 꿇고 기도했기 때문에 그가 기도한 성전 자리에 그의 두 무릎이 닿았던 돌바닥이 움푹 패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오늘 본문 말씀에서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 때문이라고 성도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적지 않은 세상 사람들은 이 말씀대로 욕심으로 무엇인가 얻으려고 다른 사람들과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 살인도 감행하고 서로 시기 질투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욕심을 내어도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간구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기뻐하시면 얼마든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싸우거나 시기 질투하지 말고 심지어 살인하는 악까지 저지르는 불법을 감행하지 말고, 그 대신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구하면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기도 응답의 확실함에 대하여 종종 가르쳐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산헤드린 공회에 의하여 체포되기 직전에 다락방에 모인 자리에서 자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4:13,14 말씀에 이르기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맥락은 이러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순종하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사 영원하신 만물의 통치자로 서시게 될 것이기에, 그렇게 존귀하게 된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인 성도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한다면 그 간구는 주님의 존귀한 이름의 보증으로 인하여 효력있게 응답되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날 밤에 자기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구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꺼이 응답해주실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말씀하시면서 기도 생활을 격려해주셨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요한복음 15:23,24 말씀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고 말씀해주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다 응답해주신다는 주님의 이 여러번에 걸친 확인과 보증은 지금 우리에게도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간구함으로 응답받는 삶을 살아가라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라고 한 야고보 선생의 충고를 잊지 말고,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늘 간구하여 받아누리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야고보 선생은 여기서 기도하는 자세에 대하여 한 가지 충고를 덧붙여 가르칩니다. 그것은 3절에 이르는 말씀입니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구하여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이 기도할지라도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도를 많이 할지라도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적인 욕심과 정욕과 인간적인 야망을 만족시키려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들은 아무리 많이 기도한다 할지라도 응답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의 기도 역사 속에 많은 경우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끈질기게 기도했고 기도하다가 진이 빠지기도 하였는데도 응답을 받지 못한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그 때 우리가 구했던 바대로 하나님께서 전부 응답해주셨다고 한다면, 우리는 구하는 대로 갔다가는 화를 만날 수 있고, 성공해도 도리어 교만해져서 세상 길로 가거나 인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큰 실패를 만날 것이 분명하였을 것입니다. 그 때 기도한 대로 하나님이 다 응답해주셨다면 지금 우리가 낮아진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부족하나마 믿음의 자리를 잘 지키는 삶을 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욕심에 찬 기도들에 대하여 과거에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지 않으신 것이 우리 영혼의 행복과 영적인 성숙을 위하여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응답 받으려면 내 뜻을 관철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난임의 뜻에 맞는 간구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완전하고 가장 복스러운 것이 무엇인지를 세상의 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부모님보다도 또한 우리 자신보다도 하나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만세전의 계획과 뜻을 이미 갖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삶의 설계자 되신 하나님께 우리의 삶 전체를 맡기는 기도를 자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구할 때에나, 우리가 어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에 먼저 우리 자신을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위탁하고, 우리의 계획과 간구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를 차분하게 물으면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우리의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청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품고 있는 현재의 소원, 우리의 계획, 우리의 판단이 과연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살피고 또한 우리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소원을 기도로써 알려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응답을 받으려면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응답이 주어진다면, 그것이 우리의 애초의 생각과 계획에 맞던지, 맞지 않던지 간에 하나님의 응답해주신 말씀에 백 퍼센트 순종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기 전이나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어떤 응답을 주시는데, 그것이 마음에 안 찬단다면 다른 대안을 찾겠다는 생각을 미리 가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기도하는 바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어떠하든지간에 성령님이 보여주시는 그의 뜻이 어떤 것인지 간에, 설령 그것이 내게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이 될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응답과 계시하신 그 뜻에 무조건 순종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바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기도를 세 번이나 드린 것처럼, 우리도 기도하면서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 주님의 계획을 그대로 순종하여 받아들이겠다는 확고한 마음을 먹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순수한 마음의 자세로 어떠한 말씀을 주시더라도 주님의 뜻, 성령님의 뜻에 전폭적으로 순종하여 따르겠고 내가 전에 품었던 내 뜻과 내 계획을 완전히 버리고 순종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주님의 응답을 기다릴 때에 주님은 반드시 응답을 분명히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을 다 비우고 차분하게 주님의 뜻이 우리에게 주어지기를 겸손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조용히 기다림으로써 분명한 기도 응답의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우리는 평생에 부지런히 기도 많이 하여 많이 구하여 많은 응답을 받읍시다. 또 정욕과 욕심과 자기의 야망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드려서 많은 기도의 응답을 받아서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와 능력과 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