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부 진삼 약초입니다.
씨앗을 뿌려 모종을 키우고, 밭에 거름 넣고 , 정식하고, 멀칭하고, 풀관리하면서 지독한 가뭄과 장마를 지나고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눈이 오면 어떻게 하나 애태우면서 수확을 하고 바쁘게 뛰다 보니 한 해의 마지막 12월 31일이 되었네요.
내 땅에 씨앗을 뿌리는 자 얼마나 아름다운가 라고 위로 하면서 온 밭이 의욕과 열정으로 뜨거웠던 날들이 엇그제처럼 파노라마로 스쳐지나가는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요.
농부에게 일은 끝나지 않은 채 항상 밀려 있고, 인생은 정지 능력을 상실한 기관차처럼 쉬지 않는데 한 해의 달력이란 나이를 더 먹었다는 것을 헤아리기 위한 것이고 그리운 것들을 추억하기 위함일 뿐입니다.
아! 이렇게 한 해가 가 버리는구나!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그러나 농부는 바쁜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에게 남은 인생의 시간들이 게으르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은 불같이 뜨거웠던 지난 한 해를 아쉬워하는 것보다도 새로운 설계를 하는 것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새로운 씨앗을 준비할 때인 거지요.
모든 분들도 새로운 씨앗을 준비하고, 이 새로운 종자를 키워나갈 새로운 한 해의 처음부터 끝까지 헤아려 보고 잘 준비하는 새해 첫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량한 하나의 종자는 열 배, 스무배의 수확을 하는 기쁨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새해에는 내 주변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 더 눈길을 주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지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내 인생에서 보낸 지난 한 해, 좀 서운한 것이 이다해도 아깝지 않게 보냈쟎아요?
첫댓글 농사늘 크게 하시나봐요?
올 한해 농사계획 잘 하시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특수작물 밭농사만 15,000평 짓고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올 해는 좀더 좋아지리라!
항아리는 욕심 나도 어쩔 수 없어요.
파는 것이 이리라서.
저위에 하얀잎 있는거 삼백초 맞나요?
없는게 없네요
삼백초 맞아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소쿠리의 까만건 까마중인가요? 농장 구경하고싶네요~
네.
까마중입니다.
700평 심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