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쿠션의 단점, 제대로 알면 극복할 수 있다이쯤 되니 이제는 신제품 리스트에 혹시 ‘쿠션’이라는 글자가 붙은 제품은 없는지 먼저 찾게 된다. 쿠션이 틴트, 블러셔 그리고 컨실러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 촉촉한 발림성과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으로 메이크업의 루틴을 바꾼 쿠션 팩트의 영향 탓에 제품명에 ‘쿠션’이 붙어 있으면 또 얼마나 신통방통한 제품일지 호기심이 생긴다. 하지만 여러 쿠션 제품이 출시된 지 서너 달이 지난 지금, 에디터의 파우치에는 쿠션 틴트도 블러셔도 없다. 호기심이 애정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것. “쿠션이 달려 있어 별다른 스킬이 없어도 색조 메이크업이 가능해요. 또 들뜨지 않고 촉촉하게 발리죠.” 다양한 쿠션 제품을 앞다퉈 출시한 브랜드의 주장이다. 하지만 새로운 쿠션 제품을 쓸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는 것.
작고 동그란 퍼프가 달려 있는 쿠션 컨실러, 물풀의 스펀지 같은 평평한 쿠션이 달린 튜브 타입의 틴트와 블러셔는 한 번의 펌핑으로 쿠션에 얼마큼 묻어나는지 눈으로 확인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여러 번 펌핑하다 보면 양이 과하게 나와 결국 손으로 바르게 된다. 게다가 틴트는 내장된 쿠션의 크기가 입술 면적보다 커서 섬세한 표현이 어렵다. 라이너도 브랜드의 말과 달리 함께 사용해야 하는 브러시가 아주 가늘어 기존의 리퀴드 라이너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쉽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몇 번만 사용해도 브러시가 금방 굳어 당황한 적도 여러 번이다. 결국 쿠션을 달았다 해서 더 이상 바르기 쉽고 촉촉하기까지 한 만능 제품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 펴 바르는 것만으로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냈던 쿠션 팩트와 달리 새로운 쿠션에는 맞춤 스킬을 더해야 그 매력을 200% 경험할 수 있다.
1 헤라 쿠션 라이너 엠머 브라운 2g 3만원.
2 라네즈 워터리 쿠션 컨실러 2.5ml 2만5000원.
3 홀리카홀리카 틴트톡 로맨틱 스프링 1.7g 9900원.
4 보브 캐슬듀 아우라 글로우 블러셔 라라 코랄 3.5g 1만5000원.
5 에스쁘아 센슈얼 쿠션 블러쉬 디플리 인 러브 25ml 1만7000원.
6 아이오페 에어 쿠션 블러셔 12g 2만2000원.
7 페리페라 페리스 쿠션 립스 열두시귀가 8g 1만원.
8 에뛰드 락앤 라이너 2g 9000원.
HOW-TO 새로운 쿠션 아이템 사용법1 쿠션 컨실러눈으로 양 조절이 힘들다. 생각보다 약간 들뜨는 감이 있다.
1 3번 누른 후 쿠션이 물들기 시작하면 곧바로 바른다. 작게 콕 찍는 것만으로는 커버가 힘들기 때문에 까치발 모양으로 그려 넓게 커버한다.
2 중지로 바깥으로 밀어내며 본래 피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한다.
2 쿠션 틴트틴트에 내장된 쿠션으로 찍어 바르면 입술 외곽까지 진하게 발리고, 또 입술에 끼이는 경우가 많다.
1 쿠션으로 입술 중앙 안쪽에만 찍어 바른다.
2 입술을 쫙 펴고 쿠션을 찍은 뒤 손가락으로 세로결을 따라 고르게 펴 바른다.
3 쿠션 블러셔쿠션 터치만으로 색감의 농도를 조절하기 힘들고, 약간 기름져 보인다.
1 가볍게 색을 얹고 싶다면 뒤에서 앞쪽 방향으로 광대뼈를 따라 사선으로 한 번만 터치한다.
2 광대뼈 부근에 동그랗게 여러 번 터치하면 진하게 물든 느낌이 난다.
4 쿠션 라이너브러시가 쉽게 굳어서 잘 그려지지 않고, 가늘어서 그릴 때 섬세한 스킬이 필요하다.
1 사용 후 바로 물티슈로 닦아내 보관하면 항상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2 브러시의 사선 형태가 눈매의 선에 바로 밀착되도록 붙여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