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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주가 없는 저에게 무지막지한 숙제를 내주신 윤따봉 기술위원님의 "명"을 받들어
이렇게 회원님들께 폐를 끼쳐봅니다. 이 조행기에 관련된 모든 화살은 윤위원님께 돌려주세요. ㅎㅎ)
토요정출을 애타게 기다려오던 회원님들이 많았나보다.
게다가 수차례 기상악화로 정출이 취소되어 손맛에 굶주리던 횐님들이 번개보다 빠른 동작으로 참가 신청을 하는 바람에 모처럼 큰맘먹고 벼르고있던 한라호 정출에 명함도 한 번 못낼 뻔 했다. 다행히 청백님의 친절한 전화 덕분에 간신히 턱걸이로 최초 20인 명단에 오른다. 이후, 열화와 같은 회원님들의 성원에 부응하여 깍두기님께서 긴급 섭외한 스카이호 10명 포함, 총 30인이 출조를 준비하는데 ....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회원간의 알콩달콩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취지로 추진된 먹거리와 음료 협찬에 있어, 너나 할 것 없이 여기 저기서 "저요, 저요, 저요" 하고 나선다.
최근 윤아아빠는 점심시간을 이용 한시간 동안 산행도 하고, 저녁에는 40분 가량 걸어서 퇴근을 하면서 뱃살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데 ... 아무래도, 이번 정출을 위해서 적어도 1~2 Kg은 양보를 해야 할 것 같다.
선임도우미 보라매님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정출을 위해 매송에 들를때 마다 한밤중에 무언가 한보따리씩 싸 가지고 오셔서
"횐님들의 즐낚"을 기원하시는 이분. 댁은 산본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아무래도 매송 톨게이트에서 야간을 이용하여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인 것 같다. (감사합니다. ^^)
모처럼 뭉쳐진 수지정류장에서, 신임도우미이신 제리파(제현이아버님)과 청룡백호님이 맞아주신다. 풍채가 좋으신 해도리님과 더 좋으신 그레고리님, 여자회원님으로 착각하고 청백님과의 연결을 기대하였던 시그마(한승희)님, 또 수지불법지부의 동료인 테리님과 금번에 불참하신 백프로님의 대타로 긴급 차출 당하신 잡초님과 함께 .... 즐거운 정출에 대한 흥분으로 정출 버스를 기다린다.
잠시후 탑승한 버스안, 반가운 얼굴들이 모습을 보인다.
닉네임을 부르기 죄송스러운 어벙이님과 단순님을 비롯하여, 막판에 합류한 특급도우미 바다보안관님과 몇번 안되지만 정출때 마다뵈었던 물새님. 대물전문 여조사로 유명하신 레몬님, 막강한 기술력을 보유하신거로 전해지는 윤따봉님, 긴낚시대를 즐겨쓰시는 코지님 .... 모두 모두 반~가압 습니다.
출조길 버스안 음주파티를 위해서 열성 음주원들께 뒷자리를 양보(?)하고 앞자리로 이동하여 잠을 청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흥겨운 대화가 오고가고, 어찌나 말씀들을 잘 하시는 지 ... 앞자리로 갔지만 잠을 청하기 보다, 뒷분들의 재밌는 대화에 두귀가 쫑끗하고 쏠린다.
예정된 시간내에 신진도에 도착하여, 구수한 청국장찌게로 속을 든든히 채운다.
막간을 이용한 자리추첨에서 11번이 나온다. (짧은 경험으로는 조과가 괜찮을 거로 기대되는 뒷자리다. 오늘은 모처럼 꽝은 면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ㅎㅎ)
잠시후, 버스에 들어있던 짐을 내리면서,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먹거리를 한라호와 스카이호에 배분한다. 저게 다 정출 참석하신 횐님들 복중으로 들어갈 음식이라니 .. 허걱. 자칫하다가가 낚시보다는 음식 처분에 모두들 고생을 하실거 같다. 나도 자제를 해야한다고 다짐은 해 본다.
올해초 새롭게 정비했다는 뉴한라호에 탑승하는데,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쿨러와 로드, 봇다리 등을 너나할 것 없이 서로 도와가며 배로 옮겨 싣는다. 역시 서로를 배려하는 매너있는 에쎌케이 회원님들 답다. 개인쿨러 속에는 아직도 꺼내놓지 않은 먹거리들이 가득 있는 거 같아 염려가 된다.
신임도우미 두분의 열의가 대단하다. 최근 호조황이 시작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회원님들께 대구 손맛과 입맛을 선사하고자 대구출조 제안을 한다.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않은 관계로 안정적인 우럭낚시 쪽으로 가닥을 잡긴 했지만, 정출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회원님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신 물새 고문님. 그간의 경험에 근거한 통찰력을 보여주신다. 괜히 "고문"으로 불리우는 게 아닌다 보다.
잠시후 승선하신 선장님은 그간 만났던 선장님들 중 가장 젊은 분으로, 깨끗하고 산뜻한 뉴한라호에 잘 어울리는 분이다.
낚시할 자리를 잡고, 채비를 하고서야 한숨을 돌리면서 여기저기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눈다. 사는 곳은 서울이지만, 낚시를 할 때마다 음성에서 출발해서 음성으로 향해 가시는 둑보님, 조용하게 대화를 하시는 인상 좋으신 감나뭇골님. 이렇게 인사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한라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뒤늦게 잠자리를 찾았지만 휴식공간을 알뜰하게 꾸민 배에는 누울 공간이 남아있다. 버스에서 뒷담화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스스로 포기했던 잠을 청한다.
두시간여 이동후에 모두들 기지개를 켜고, 여기 저기서 화이팅과 즐낚을 기원하며 입수신호를 기다린다. 선장님이 잠시 자릴 비워서 대기 중이다.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겨서 안열린다고 사무장님과 함게 문을 잡고 씨름중이다. 입수신호를 주셔야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이때 제리파 도우미님께서 조용히 나서신다. 회칼을 들고서 문틈에서 잠시 서 계시는데, 이윽고 화장실 문이 개방된다. SLK 도우미는 회덮밥 만들기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있어야 하나보다. (ㅎㅎㅎ, 이제는 낚시를 할 수 있다.)
나는 좌현에 있기에 맞은 편 상황을 잘 감지하진 못했지만. 두번째 입수 신호때 인가 (?) 일단 선두에서 둑보님이 괜찮은 녀석으로 마수걸이를 하신다. 역쉬~
잠시후, 윤따봉님과 물새님 두 고수 사이에 끼여서 난색을 표명하던 샤크님이 꽤큰 우러기를 한 수.
제일 앞자리로 자릴 양보하신 대물에 강하신 단순님 또한 한 수. 좌현 선수쪽 초반 출발이 훌륭하다.
윤따봉님 옆에서 기를 꺽어 보이시겠다고 장담하시던 물새님. 잠시후 고수답게 연거푸 한수, 두수 세수 정신없이 걸어 내시는 데, 옆쪽에 계신 기술위원 윤따봉님은 조용하다. 지지난주 한라호에서 홀로 대박을 하셨는데 그때 에너지 소모가 많으셨나보다.
우현에서 큰 소리가 나서 가보니, 풍채 좋으신 그레고리님께서 풍채(?) 훌륭한 우러기를 걸어 내셨다. 축하축하.
잠시 숨고를 시간이 필요하셨던 건가. 으랏차차 ~~~ 우렁찬 기합소리와 더불어 좌현의 윤따봉님의 낚시대가 하늘로 휘어져 오르고, 잠시후, 함박웃음을 머금고 멋지게 사진 한 컷. (에구 부러버라.)
오늘은 여기저기 우드드득 하면서 이어지는 입질은 아니지만, 쾌속으로 많은 거리를 이동한 덕인지, 걸렸다 하면, 3짜 후반, 4짜~5짜중반까지 꽤 훌륭한 씨알들이 걸려 나온다. 좌현에서 정워니님 한 수 하시고, 우현에서 감나뭇골님 53cm의 대물 한 수.
왠지 조용하다 싶었던 자칭, 허접조사 청룡백호 도우미님도 4짜로 쌍걸이를 걸어내면서, "육짜를 걸어낸듯한 손맛" 이라고 좋아하신다. 힘겹게 두마리 들고서 함박웃음 한 컷.
옛부터 좋은 자리로 알려진 뒷자리에서도 소식이 와야 할텐데. 잘못 알고 있었나보다. 좌현을 살펴보면, 멀미로 잠시 쉬고계신 선두에 계신 시그마님을 빼면, 후미 두사람 옆자리의 제리파님과 나만 소식 깜깜이고, 우측 후미에 계신 테리님과 잡초님, 스노우맨도 조과가 별루다. 그 와중에도 스노우맨2님은 준수한 녀석으로 한 수를 해 내신다.
괴기도 잘 안잡히고 하니, 이럴땐 즐낚을 위해서 먹거리로 흥을 돋아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포인트 이동간에 안으로 들어가서 스노우맨님 들과 함께 치킨, 과메기, 귤 등으로 간단히 1차를 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잠시후 도착한 포인트에서 드디어 윤아아빠도 4짜 되어 보이는 놈으로 한수하고, 오늘은 드물게 잡히는 3짜로 두어 수를 거둔다. 역시 배를 든든히(볼록하게?) 채우고 나서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건가 보다. (ㅎ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이후 이동 간에는 먹거리파 멤버 및 종목이 더 늘었다. 어디선가 포도와 떡과 각종 주류들이 넘쳐나고 오전에 허기를 달래가면서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 이것이 개인 출조때는 기대할 수 없는 동호회를 통한 정출 등에서만 진정한 즐낚(?)이 아닌가 싶다.
이후에 탄력을 받은 회원님들 여기저기서 큰넘으로 몇수씩 하시고 간단히 회파티를 하는데 ... 이미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워두었기 때문인지, 회는 인기가 적은 편이고, 소주와 보드카 등 주류가 여기저기서 소모된다. 오늘 아무래도 점심을 맛있게 먹긴 틀렸다고 본다.
점심식사후, 선두쪽에서 고생하시던 낭만파 조사 어벙이님께서 사무장 자리로 남겨진 뒷자리로 오셔서 한 수 하신다.
이젠 뒷쪽으로 분위가가 넘어 오는 거 같다. 드디어 조용하시던 신임도우미 제리파님께서도 연거푸 서너수 걸어내시고, 테리님도 여러 수를 더하신다.
윤아아빠도 쑥스럽게도 놀래미와 더불어 간팽이를 올려나간다. 오늘 벌써 다섯마리를 훌쩍 넘었으니 대박이다. 최근 네번 출조해서 건져낸 조과의 합 (3+2+0+2) 보다 더 많이 잡은 거 같다.
자리 추첨에서의 운도 있었지만, 중간에 윤따봉기술위원께서 지도해 주신 핵심요약정리도 주요한 것 같다. 그 내용인 즉, "물고기 체온과 활성도와의 관계였고, 결론적으로는 오늘은 체온이 낮으니 바닦을 노려라."는 것 이었다. 어르신들의 말을 잘 따르다 보면 "낚시하다가도 물고기가 생긴다."는 옛 성현의 말이 참인 것 같다.
윤따봉님과 물새님 사이에서 고전이 예상되던 샤크님과 정워니님도 두분의 지도에 따라 훌륭한(?) 조과를 거두고 있다. 나중에 4짜 이상만 대여섯수 걸어내신 윤따봉님께 비결을 여쭈었더니, 한번에는 못 가르쳐 준다고 담 출조때 보자신다. (아무래도 오늘은 안될거 같다. 다음 기회를 ~~)
전체적으로 사실 훌륭한 조과는 아니었지만, 일부 행운이 따르지 않은 회원님들을 제외하고는 손맛 정도는 볼 수 있었고, 입맛은 굉장히 많이 볼수 있었다. 돌아와서 조황사진을 살펴보니, 수원김서방 기술위원님과 인자한 미소의 대머리독사님도 여러수 걸어내시며 재미를 보신 것 같다. (참, 아이고두야님 모자와 낚시복을 사용하셔서 혼선을 주셨던 성도아빠님, 벼룩시장에 물건 내놓으시면 안됩니다. ^^)
어느덧 선장님께서 한말씀. "오늘 많이 잡게 해 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담에 기회 주시면 더 열심히 해서 보답드리겠습니다." 사실, 오늘도 굉장히 열심이셨다. 두시간 이동 후에도 물색이 탁한 거 같다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내달려 포인트를 탐색해 나갔고, 정성껏 포인트를 진입하기 위해 애쓰신 고선장님. 담에 또 만나고 싶은 분이다.
스카이호도 오늘은 조황이 좋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분위기 메이커이신 바다보안관님과 바다새님께서 즐거운 정출 분위기를 이끌어 주셨을 것이라고 상상이 된다. 최근 출조할 때는 대박조황보다는 즐거운 낚시를 기대하면서 출조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양평해장국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몇 분들은 또 한잔 하시고나니, 출발할 때와는 다른 광경 (피로에 지쳐 조용하게 곯아 떨어지신 횐님들) 으로 늦은시각에 매송 및 수지에 도착하고, 양재로 가는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담날을 약속하고 헤어진다.
25일 함께한 모든 회원님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특히, 도우미를 명받은 후의 첫줄조를 훌륭하게 만들어내신 제리파님, 청룡백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억용량 관계로 일일이 말씀 못드린 여러 회원님들도 만나뵈서 반가왔습니다. 참, 먼 곳에서 지원해 주신 길대장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결국 윤아아빠는 다시금 80Kg 근방으로 근접되어 버렸습니다. (역시 심상치 않았던 정출 예감이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ㅋㅋㅋ)
허접한 조행기 읽으시느라 수고하신 싱글라인코리아 회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싱글라인코리아 ... 화이팅!!
(윤따봉위원님, 담에는 안 시키실 꺼지요? 글을 쓰는 저나 읽으시는 우리 회원님들 넘 힘듭니다. ^^)
역시 우등상은 타는 사람이 타는가 봅니다. 조행기 훌륭했구요~ 다음에도 대박나시고 좋은 조행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스노우맨님, 감사합니다. 스노우~ 맨님이시니... 겨울을 맞아 더욱 본격적인 출조를 하셔야지요. 또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
행복한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 역시 싱글라인식구들은 가족입니다~~~윤아아빠님 덕분에 제가 즐낚한거같은 기분이...ㅎㅎ 즐낚하시고 어복만땅하세요~~~
인조인간17호님 안녕하세요? 올초 격포 정출 때, 먼 발치에서 뵈었었지요? 17호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조행기 훌륭하고,,,,,,, 내용 충실하고 ,,, 윤아아빠님의 필력이 대단하삼.... 참 그리고 제가 본디가 아이고두야 이고요 하두 조황이 시원치 않아서 바꾼 아디가 성도아빠 입니다.... 혼선을 드려서 죄송 ㅋㅋㅋㅋ 아디 바꾸고 조황이 좋아 졌습니다...............ㅎㅎㅎㅎㅎ
성도아버님, 안녕하십니까? 원래는 두야님이셨군요. ㅎㅎ, 개명(개닉)의 효과가 있다시니 잘 되었네요. 주말 동해출조 잘 다녀오십시요. 부럽습니다. 전 내년에나 함 도전 !
조행기를 쓸려고 마음을 먹다 보면 여러가지 신경이 쓰이지요.시간.사물 포인트 헨님들에 낚시표정 등....그리고 다녀와서 사진과 함께 글감도 준비해야하고..그래서 조행기는 현장감이 배여나오고 .....짜임세 있게 사진을 겯드린 조행기 너무나 훌륭함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조행기에 묻어있는 아름다운 마음씨 항상 간직하시길 바람니다
벤자리 위원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마음에 새기고 항상 즐거운 동호회 활동과 즐낚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회 닿는 대로 선상에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이아부지 조행기 잘읽고 갑니다...실감나게 맛갈스럽게 잘쓰셨습니다...김장땜시 못갔더니 재미 있었던 하루 였나 봅니다..
모리님, 안녕하세요. 김장 하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 조만간 선상에서 윤아엄마와 함께 모리님 가족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아아빠님도 한 글쏨씨 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횐님들과 즐낚축하드리고 건강하시고 어복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
과찬이시고요, 당일 정출 ..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 사랑구지님의 행복과 즐낚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