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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름다운 서안성벽)
개관:
섬서(陝西)성은 지정학적으로 중국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의 2대 하천인 장강(長江)과 황하(黃河)강을 함께 끼고 있다. 섬서는 동쪽으로 산서(山西)와 하남(河南), 서쪽으로 녕하(寧夏)와 감숙(甘肅), 남쪽으로 사천(四川)과 중경(重慶), 북쪽으로 내몽골(內蒙古)과 인접한다.
섬서는 중화문명 발상지의 하나이며 섬서 성도 서안(西安)은 중국에서 유명한 고도의 하나이다. 역대로 서주(西周)와 진(秦)나라, 한(漢)나라, 당(唐)나라 등 14개 왕조가 서안에 국도를 두었다.
품위가 있고 양이 많으며 종류가 다양하고 문화적 깊이가 있는 지상지하의 문화재로 인해 섬서성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역사박물관”이라 불린다. 섬서성의 명소는 35,000여곳, 박물관 151개, 문화재 900,000점에 달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병마용)
역사:
섬서에는 일찍 80만년전부터 인간이 살면서 다양한 문화를 형성했다. 8 천 여 년 전 이 곳에서 중화민족의 비조인 염제(炎帝)와 황제(黃帝)가 태어나 중국의 어렵문화와 농경문화를 창조하고 8 천 년의 중국 문명사를 시작했다.
5 천 년 전 황제부락과 염제부락이 하나로 융합되어 중국 역사상 최초의 민족공동체인 화하(華夏)족을 형성해 중화민족 오 천 년 문명역사의 시작을 열었다.
기원전 220년 진(秦)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고 고대 중국역사에서 전대미문의 성황을 이룬 한(漢)과 당(唐) 왕조에 이르기까지 섬서는 줄곧 고대 중국의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대안탑)
기원전 202년 한(漢) 왕조가 건국되면서 국도를 장안(長安, 오늘날의 서안)에 두었고 장안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대 도시가 되었다. 그로부터 서진(西晉)과 후진(後秦), 서위(西魏), 북주(北周) 등 왕조도 장안을 국도로 했다.
고대 중국의 최고 번성을 이룬 당(唐)나라 때 장안은 인구가 100 만을 넘는 세계적으로 최대의 도시였고 세계 300 여 개 나라와 교류하는 개방된 도시이기도 했다.
1368년 명(明)나라 때 섬서지역에 서안부(西安府)를 설립하면서 서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27년 중국공산당이 섬서일대에 혁명근거지를 설립, 1937년 섬감녕(陝甘寧) 변구(邊區) 정부를 설립, 1950년 섬감녕 변구 정부를 철회하고 섬서성 인민정부를 설립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화산)
기후 및 기온:
온대와 난온대, 북아열대 기후대에 처한 섬서는 중국의 남과 북의 기후 분계선인 진령(秦嶺)이 동서로 섬서를 관통해 기후격차가 아주 크다. 두 줄기의 산발이 섬서를 세 자연구역으로 분류해 북쪽은 고산지대이고 가운데는 벌판이며 남쪽은 산간지대이다.
섬서의 평균기온은 7℃-16℃이고 그 중 북쪽의 고산지대는 7℃-12℃, 가운데의 벌판지대는 12℃-14℃, 남쪽의 산간지대는 14℃-16℃로 기온차이가 크다.
섬서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봄에 따뜻하고 건조하며 바람이 많이 불고, 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비가 많이 내리며, 가을은 날씨가 서늘하고 습윤하며, 겨울은 춥고 건조하며 눈이 적게 내린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서안)
교통:
섬서의 항공과 철도, 도로교통은 아주 편리하다. 철도선 13갈래를 보유하고 섬서 성도 서안(西安)은 중국의 서북과 서남, 화동과 화북을 연결하는 철도교통의 허브이다.
섬서 경내에 한자로 미(米)자형의 도로망을 구축해 고속도로와 국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섬서를 하나로 연결한다. 베이징(北京) – 곤명(昆明) 고속도로와 내몽골 – 광동(廣東) 고속도로, 청도(靑島) – 은천(銀川) 고속도로, 상해(上海) – 서안 고속도로 등 많은 고속도로가 섬서와 중국의 다른 지역도 편리하게 연결한다.
서안의 함양(咸陽)공항은 중국의 서북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공항으로 많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취항한다. 그 밖에도 한중(漢中)과 유림(楡林), 보계(寶鷄), 안강(安康), 연안(延安)에도 공항이 운영된다.
(사진설명: 서안의 먹자거리)
음식문화:
살찐 땅에 풍부한 물산을 가진 섬서의 음식문화는 다채롭고 지역별로 다양한 풍격을 자랑한다. 진채(秦菜)라고도 하는 섬서요리는 관중(關中)요리와 섬남(陝南)요리, 섬북(陝北)요리로 분류된다.
섬서요리는 8대 중국 요리의 하나는 아니지만 기원전 6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체계의 하나이며 중국의 다른 요리 체계의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섬서요리는 소고기와 양고기에 산나물을 주요 식재로 사용하고, 요리의 모양보다 요리의 맛과 향을 중요시하며 요리마다 다양한 맛을 내면서도 그 중 한 가지 맛을 중점적으로 두드러지게 한다.
(사진설명: 섬서의 닭요리)
섬서의 닭요리 호로계(葫芦鷄)는 당나라 때부터 있었다. 이 닭요리는 먼저 닭을 물에 넣어 삶고 이어 시루에 올려 찌며 마지막으로 기름에 튀기는 세 가지 조리법으로 만들어 노란 닭고기가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육질이 연하며 맛이 일품이다.
전한데 의하면 700 년대의 당나라 현종(玄宗) 때 음식에 아주 까다로운 한 관리가 저택의 요리사에게 육질이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닭요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첫 번째 요리사가 닭을 삶았다가 기름에 튀겼는데 육질이 연하지 못해 합격되지 못하여 요리사 자격을 박탈당했고 두 번째 요리사는 삶고 찌고 튀기는 세 가지 조리법으로 만들어 육질은 합격되었으나 닭의 모양이 나지 않아 또 불합격했다.
(사진설명: 섬서의 해물요리)
세 번째 요리사는 두 요리사의 경험을 받아들여 통닭을 끈으로 묶어서 삶고 찌고 기름에 튀겨냈다. 그렇게 요리한 닭은 육질도 바삭하고 연하며 모양도 조롱박과 같다고 해서 합격되었고 호로계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섬서의 해물전골 내탕과자어(奶湯鍋子魚)도 1300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요리이다. 이 요리는 우유처럼 하얀 국물이 짜고 개운하며 식재의 원 맛을 살린다.
그 밖에 6 백 년 전의 명(明)나라 때에 개발된, 가늘게 썬 오징어와 닭고기, 소시지 등으로 만든 오징어 찜, 그리고 해삼에 파를 넣어 조리한, 특히 겨울철에 많이 먹는 해삼과 파 요리도 유명하다.
(사진설명: 섬서의 양고기탕과 떡)
섬서의 음식에서 특히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샤오츠(小吃)가 명물이다. 정교하고 편리하면서도 영양분을 감안한 섬서의 샤오츠는 대부분 현지인들이 스스로 생각해서 개발한 음식이다.
농망기에 편하게 먹고자 만든 호떡이 세월속의 개진을 통해 오늘날 섬서 고유의 샤오츠로 부상했다. 섬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몇 가지 샤오츠로는 묵 무침, 탕면, 양고기탕과 떡, 호떡의 일종인 고기소를 넣은 구운 떡, 물만두, 기름떡, 메밀가루로 빚은 떡, 국물소 만두 등이다.
양고기 국물에 모(馍)라는 호떡을 잘게 잘라서 넣어 먹는 양고기탕과 떡 파오모(泡馍)는 국물 맛이 깊고 양고기가 부드러우며 떡이 졸깃하고 육향(肉香)과 곡향(谷香)이 어우러져 별미이다.
(사진설명: 섬서의 묵 무침)
이 파오모는 조리법도 조리법이지만 먹는 방법도 잘 익혀야 한다. 뜨거운 양고기탕에 손으로 잘게 자른 떡을 넣은 후 자신의 입맛에 따라 고수풀과 고추장, 참기름, 마늘 등 양념을 올리며 국물의 양도 자신의 습관에 맞게 조절한다.
량피(凉皮)라고 하는 섬서의 묵은 2 천 여 년전의 진(秦)나라 때부터 있은 섬서의 정통 음식이다. 다양한 곡물로 만든 섬서의 묵은 봄에는 피로를 회복해주고 여름에는 더위를 가셔주며 가을에는 습기를 덜어주고 겨울에는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계절 음식이다.
섬서의 묵 량피는 하얀 묵을 가늘고 엷게 썰어 그릇에 담고 위에 울긋불긋한 온갖 양념을 올리는데 맛을 보면 묵이 부드러우면서도 졸깃해서 별미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병마용)
명소:
중국의 역사박물관으로 불리는 섬서인 만큼 최고의 명소는 당연히 문화재이다. 오늘날도 우뚝 솟아 있는 서안의 성벽, 어마어마한 지하군단이 잠자고 있는 병마용(兵馬俑), 처음으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의 묘지 등은 유구한 역사와 깊은 문화적 함의를 보여준다.
그 밖에 섬서에는 중국의 고분 제1번지, 이 땅 최초의 황제무덤인 황제릉(黃帝陵)과 당(唐)의 여황제 무측천(武則天)이 묻힌 건릉(乾陵), 당의 두번째 황제 이세민(李世民)이 묻힌 소릉(昭陵), 한(漢)왕조 황제들의 무덤인 무릉(茂陵)도 있다.
고도 서안(西安)에서는 서안의 심벌인 대안탑(大雁塔)과 당나라 때의 불교예술을 잘 보여주는 소안탑(小雁塔), 서안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 청진대사(淸眞大寺)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설명: 섬서의 법문사)
섬서의 다른 종교 명소들로는 고대 중국의 유명한 승려 현장(玄奘)법사가 잠들어 있는 흥교사(興敎寺)와 세계적으로 3개밖에 남지 않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공양된 법문사(法門寺) 등을 꼽는다.
유구한 역사의 섬서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잉태되고 발전되었다. 그런 문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명소들로는 섬서역사박물관, 비석과 석각의 숲 비림(碑林), 사라진 옛 터인 반파(半坡)유적, 최대의 궁전이었던 아방궁(阿房宮) 터 등이다.
웅장한 명(明)나라 때 만리장성의 한 구간인 진북대(鎭北臺)와 풍부한 고적과 유구한 역사의 문화재, 예스러운 고건물, 아름다운 경치를 한 몸에 모은 장량묘(張良廟)도 유명하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태백산)
섬서에는 서안 외에도 다양한 관광의 옛 도시 한성(韓城)과 중국혁명의 성지 연안(延安), 사막의 옛 도시 유림(楡林) 등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자랑하는 도시들이 많다.
섬서는 자연 경관 또한 아주 아름답다. 중국의 오악 중 서악으로 공인되는 험준함의 대표 화산(華山), 항상 적설을 떠이고 있는 태백산(太白山), 도교의 명산 종남산(終南山) 등은 수려한 경관으로 섬서의 대지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그 밖에 온천의 산 려산(驪山)과 황실의 목욕터 화청지(華淸池)도 명물이며 약재의 명산 약왕산(藥王山), 고대의 빙하와 화산 유적이 보존된 아름답고 험준한 산 남궁산(南宮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