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쿠바와 외교 관계를 시작했다.
쿠바와 체게바라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잘 된 일이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나라, 미국을 이겨낸 유일한 나라, 알 카포네가 쿠바에서 플로리다로 도망쳐서 미국에서 마피아가 되어 술을 만들어 팔았던 나라, 가수들이 공연하고 싶은 나라, 세계 최고의 무상 의료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나라, 플렌테이션 농장에서 박해를 받던 아프리카 흑인들이 이주해 온 나라, 여전히 독제의 나라이지만 국민들은 행복한 나라,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나라, .........
수도 없이 찬양하고 싶은 말들은 넘쳐나지만 ‘사랑하는 나라!’ 딱 한 마디로 마무리 한다.
병원 생활을 오랫동안 해 본 나로서는 이번의 의료대란은 안타깝다.
의료는 당연히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공공의 것이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나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또 한번 볼 수 밖에 없다.
나는 쿠바를 사랑한다.
변호사 카스트로와 의대생 체게바라가 공산혁명을 일으켜 세운 나라, 미국의 경제 재제를 40 년간 받고도 굶어 죽는 사람 한명도 없는 나라 쿠바,
교도소가 텅 비어 있는 나라,
버스 시간이 제 멋대로지만 낭만이 있는 나라,
‘노인과 바다’로 노벨상을 받은 소설가 헤밍웨이가 말년을 보낸 나라 쿠바, 노을이 아름다운 해변의 나라 쿠바......
수도 없이 쿠바에 대해 찬사를 보낼 수 있지만, 사회주의자인 나는 당연히 쿠바의 의료체계를 가장 중요시 한다.
쿠바의대는 물론 무료다.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한 달에 500 달러의 용돈도 받는다.
졸업을 하면, 일부는 전세계로 의료 봉사를 떠난다. 물론 의료시설이 열악한 나라다.
대부분은 공산주의 국가 답게 마을의 公衆醫가 된다.
공중의는 말을 타고 마을을 마치 경찰이 순찰하듯이 매일 돌아다닌다.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건강 상태를 유심히 관찰한다.
그들이 말을 타고 다니는 이유는, 미국의 경제 재제로 석유가 공급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 때문에 비료를 수입 하지못해 쿠바의 농업은 전부 유기농일 수 밖에 없다.
미국은 쿠바에게 오히려 선물을 준 것이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사적 의료 보험으로 돈이 없는 사람은 병원에 가지 못한다.
재미 동포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병원에 가는 것이다.
그에 비해 쿠바는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돈이 없어 죽는 사람은 없다.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 잎 표면의 반짝이는 완찐에서 추출하여, 지금은 세계 최고의 심장병 치료 건강 식품이 되었다.
폴리코사놀은 쿠바 정부가 심장병을 앓는 국민들을 위해 개발하여 무료로 나누어 준 것이다.
덕분에 쿠바 국민들의 심장병 발병율은 현격히 낮아 졌다.
쿠바는 화폐 제도가 두 가지다.
내국인용과 외국인용이다.
내국인용은 정부 발행 화폐다.
내국인용 정부 화폐의 역할은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의 의미와 닮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정부 발행이라는 말이다.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면 정부 발행이 아니냐고 반문 하겠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미국의 FRB, BIS, IMF, 세계은행 등과 연관되어 있어, 외환의 지배를 받는다.
정부 발행 화폐는 외환의 지배와는 상관 없이 독자적으로 국가 내에서 마음대로 발행할 수 있다.
국가의 경제 지표 경제인 성장률, 일인당 국민소득, GNP, GDP 등은 모두 달러로 표시 된다.
자국의 경제 현황과는 많이 다른 경우가 많다.
정부 통화는 달러의 지배를 받지 않는 오로지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진정한 화폐다.
쿠바는 그것을 실현하고 있다.
지금의 의료 대란으로 쿠바를 배웠음 하는 바램이다.
이번에 쿠바와 수교를 시작했으니 절호의 기회다.
쿠바는 전세계 음악인들이 가장 공연하고 싶어하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