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처럼 가느다란 담배
박 영 춘
성냥 개피보다 조금 큰
새로 돋는 띠풀 삘기 만한
어쩌면 애물 같은
지푸라기 한 개피
입술로 지긋이 물고
시름 따위를 내뿜어
허공에 꽃을 피운다
숨 막히는 열정 불태워
삶 한 가닥 빨아 마셔
멍에 굴레 고삐 모두 다
벗고 풀고 끊어버린
어깨너머로 넘겨보낸다
앞산에 아스라이 핀
진달래꽃 건너다보며
통 말이 없는 노신사
실오라기 같은 담배대롱
앵두 속 단물을 빨듯
열정을 뜨겁게 빨아들여
미련을 차갑게 내뱉는다
연기처럼 흘러버린 지난날들
재 같이 쌓이는 욕심들
이제 그만 털어버려야지
목숨줄기처럼 타들어 가는
실담배 대롱에 욕심을 불태워
한 모금 두 모금 내뿜어
머나먼 허무의 세계로
날려 날려보낸다
아지랑이가 떠나가는 것처럼
첫댓글 개나리는 피었는데
진달래 꽃은 아직 만나지 못했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고
욕심도 이제는 내려 놓고 가볍게 살아야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