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40대 자주 총학생회는 길지 않은 지난 시간 동안 학교측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며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등록금책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학교측이 제시한 등록금인상안에 대한 타당성검증을 위해
우리가 요구했던 기본적인 예결산안 및 등록금책정에 필요한 기타자료 요청을 끝까지 묵살
하였으며 협상과정에서도 어떠한 구체적 근거자료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통보로
2만 학우를 대상으로한 흥정을 하였습니다. 또한 총학생회는 현재 지역에서 제일 먼저 타결
된 것으로 보도된 우리대학의 등록금인상에 대해 결코 인정할 수 없음을 그간의 입장과 성명 등을 통해 분명하게 밝히며 재 책정의 뜻을 비추어 왔지만 오늘날까지도 우리는 학교측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학교측의 이러한 고압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대학당국에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5.9%인상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자료를 제시하여 주시고
협상상대자로서 학생참여를 적극 보장한 등록금 재 책정에 임해주십시오.
총학생회는 위 사항들만 협의가 된다면 학교측의 의견을 존중하며 합리적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양보할 수도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만약 이 마저 무시하고 끝까지 우리의 요구를거절한다면 학생최고기구로서 대학본부와 대등한 위치에 있는
우리 계명대학교 40대 자주적 총학생회는 더 이상 기층에서 올라오는 2만학우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음을 또 이런 일련의 흐름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총학생회는 오는 15일 오후까지 위의 요구에 대한 대학본부의 답변을 기다리며 아울러 오늘
이 순간부터 2만 학우와 함께 부당한 등록금인상에 대한 항의로 등록금납입연기운동을 전개합니다.
그리고 15일 이후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일체의 아무런 답변이나 변화가 없을 시에는 현재
논의중인 여러 실천방안들을 현실화 할 것이며 개강 후 정기총회 및 전학대회 등을 통해
강력하게 계속 저항해 나갈 것입니다.
학교당국에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시겠지만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힘들게 학업에 임하는 우리 계명대학교
2만 학우를 먼저 생각해주시고 한발자국 앞서 양보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