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극을 참 좋아한다....
바로 눈앞에서 배우들의 정열적인 연기를
직접 볼 수 있는 연극의 매력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장르에선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벅찬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연극을 잘 보러 가지 않는다...-_-;;;;
주위에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뿐더러...
영화비의 3배에 육박하는 연극 관람료도
관객 입장만 놓고 본다면 꽤나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1년에 두세편 보기도 빠듯한데.....
2004년 첫 연극은 [라이어2- 그후20년]이 되었다..^^;;
"존"역의 임학순씨.
(존은 머리가 대단히 좋다.
머리가 나쁘면 이중살림 못한다..-_-;; )
사실 난 [라이어1]의 연극은 못보고...
영화 [라이어]를 보면서 정말 신나게 웃었는데...
연극을 봤던 사람들은 다들 반응이 시큰둥했다....
[라이어2-그후20년]을 보니...
그때 사람들이 왜 영화를 보고
시큰둥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스탠리"역의 전배수씨
(스탠리는 바보같다.. 하지만 그의 엄청난 임기응변을 보면..
그는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_-;; )
영화와 비교되는 연극의 특징 중 하나라면...
역시 "한정된 공간"일 것이다...
[라이어2-그후20년]는 어쩌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한정된 공간"을 역으로 이용하며....
바바라의 집과 메리의 집을 배우들이
같은 공간속에서 오가면서...
꼬여만 가는 거짓말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준다..^^;;
"메리"역의 최지은씨
(가만보면 메리가 제일 불쌍하게 당한다....-_-;;
덕분에 창문 타는 법도 익혔다....^^;; )
코메디 연극을 보면서 가장 신기한건...
앞에서 관객들이 죄다 웃고 있는데.....
표정 변화 하나 없는 배우들의 모습이다...
원래 별로 재미없는 일에도...
주위에서 웃으면 괜히 같이 웃기게 마련인데...
그들은 대체 어떤 훈련을 쌓은 것일까.....-_-;;;;
"바바라"역의 김지현씨
(메리에 비하면 바바라는 그 난리속에도 속편한 편이다..
아, 스탠리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하긴 하지만..-_-;; )
또한...
연극이 끝나고 난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이 아니고...-_-;;;;;
출구에 서서 관객 한명한명에게 인사를 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다른 연극도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본 연극에서...
모든 배우들이 직접 나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건 처음 봤다.....
같이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이왕이면 비키와...-_-;; )
나가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냥 밀려 나올 수 밖에 없었다....T.T
"케빈"역의 김한길씨.
(어린 말투로 연기 참 잘했다.. 나이도 조금 있으신거 같은데..-_-;;
이복동생 비키.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안타깝다..-_-;; )
나는 솔직히....
영화 [라이어]가 개봉되기 전까지는...
[라이어]의 존재조차도 몰랐는데.....
지금까지 5년이 넘도록 매회 매진을 기록한
엄청난 연극이라고 한다.....
[라이어2-그후20년] 역시 전작의 영광을
뒤이을 수 있을 만큼 웃기고 재밌고 신나는 작품이었다...
[라이어3-튀어]가 시작하는 날을 기다려 본다....
(영화는 "개봉"이라고 하는데 연극은 뭐라고 하지? -_-;; )
"비키"역의 이미윤씨
(졸지에 시각장애인이 되서 가상현실 시스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비키.. 역시 이복오빠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안타까울 따름.....)
앞서 말했듯이...
아직 "연극"은 우리나라에서 "마이너 문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유명한 연극이라고 해도...
일반인들에겐 그 존재조차도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혹시 "가볍게 볼 수 있는 괜찮은 연극 한편 없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라이어] 시리즈를 적극 추천한다~!!
"스탠리 아버지"역의 지우석씨
(사실 처음엔 별로 존재감이 없어 보이더니만.....
갈수록 뛰어난 활약을 했다.. 마지막엔 결국 메리와 결혼을..-_-;;)
[라이어]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모두 화이팅 하시고.....
정말 그들의 말처럼
[라이어]를 천만이 보는 그 날이 온다면...
그 안에 내 이름도 속해 있음이
자랑스러워질거 같다..^^;;
그럼...
카페 게시글
관 람 후 기 | 초대권 증정
★★★★★
[라이어2-그후20년] - 연극 초짜의 감동 관람기~!
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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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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