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 2월5일 2025 사업계획 발표
10년 전, 남북불교 동시법회 정신 계승
평화명상 걷기순례 확대해 새 브랜드화
불교문화유산 콘텐츠 연구로 교류 준비
본부장 태효스님 창립 25주년 감사 인사
“종교 넘어 사회 전반 평화의식 고취할 것”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2월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불교계가 평화의 끈을 다시 잇는다.
10년 전 남북이 함께 봉행했던 통일기원 동시법회 정신을 계승하는
평화기원법회를 개최하고, 접경지역 평화명상 순례를
새 브랜드로 선보이며 평화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여기에 남북 불교문화유산 콘텐츠 연구까지 더해,
향후 교류재개를 위한 실질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스님, 이하 민추본)는 2월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민추본의 대표사업인 ‘남북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
지난해 3월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되는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평화를 기원하는 서울 거리 행진.
종단 유일 평화통일기구로서 민추본의 대표사업인
‘남북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는 올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끝으로 중단된 남북불교계 동시법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불교계를 대표해 시민불자에게 남북 간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법회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14일 봉행되며,
조계종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입장문 발표와 문화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도 함께한다.
민추본은 4월경 상해 임시정부 역사문화순례를 진행,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분단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상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광복회 학술원 등과 공동주최로 불교계 독립운동사 인물을 발굴하는
학술회의와 전시회를 개최하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평화명상 걷기순례’.
10월30일 강원 화천 평화의종 앞에서 평화명상을 하고 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주목할 또 다른 사업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평화명상 걷기순례’의 확대 발전이다.
일반 시민들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주목된다.
민추본은 지난해 양구 두타연에서 홍대선원, MZ세대 학생들과 처음으로
‘평화’를 화두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명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종단의 선명상 확산 기조에 발맞춰
이를 민추본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9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소이산 전망대를 무대로,
좌선과 와선을 접목한 다채로운 평화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향후 남북교류 재개에 대비한 실질적 준비도 강화한다.
최근 북한이 문화유산 보호 관련 법을 유네스코와 유사하게 정비하는 등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만큼, 불교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교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남북불교문화유산 교류위원회를 중심으로
콘텐츠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금강산 유점사 복원’을 주제로 1차 포럼을 개최했으며,
2차 포럼은 10월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민추본은 9기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및 현장순례,
찾아가는 불교평화통일 아카데미, 월례강좌, 연대사업 등을 지속한다.
또 평화통일 협력사찰을 92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신규 지역본부로 제주본부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정비를 통해 내부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민추본 본부장 태효스님은 ‘민추본 창립 25주년’을 맞아
함께 정진하고 있는 종단 안팎의 인사들에게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
민추본 본부장 태효스님은 불교계의 평화 행보가 종교를 넘어
사회 전반의 평화의식 고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태효스님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국내외 상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그럼에도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종단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고
평화의 불씨를 지피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민추본 창립 25주년’을 맞아 함께 정진하고 있는
종단 안팎의 인사들에게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
태효스님은 “6월8일 창립기념일 즈음해 그동안 성과를 되돌아보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며 “민추본 사업과 활동에 기여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민추본은 불교계와 종단을 대표하는 남북불교교류 및
평화통일 활동 기구로서 정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등회에서 평화부스를 열고 한반도에
연꽃붙이기 행사를 진행한 민추본. 불교신문 자료사진
서울평화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모습. 단체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8기 불교지도자과정 현장순례.
북중접경지역과 백두산에서 평화를 기원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