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과 순종의 차이
개역은 골3:18 을 '남편에게 복종하라'로 번역했는데 새번역은 '순종'으로 번역했고, 골3:20 을 개역은 '부모에게 순종하라'로 번역했는데 새번역은 '복종'으로, 서로 맞바꾸어 번역되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헬라어 성경에서 골 3:18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휘포탓소υποτασσω'를 사용했으며, 원뜻은 종속, 복종, 순종, 굴복 등이며, 군대에서는 명령 복종, 일반적으로는 자발적 복종 등으로 사용됩니다. 성경에서는 눅2:51, 10:17, 20, 롬8:7, 20, 10:3, 13:1, 5, 고전14:32, 34, 15:27, 28, 16:16, 엡1:22, 5:22, 24, 빌3:21, 딛2:5, 9, 3:1, 히2:5, 8, 12:9, 약4:7, 벧전2:13, 18, 3:1, 5, 22, 5:5 에서 복종, 순종, 항복, 굴복, 순복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복종'으로 번역된 경우가 제일 많았고, 특히 아내에 대한 권면으로는 골로새서 외 고린도전서, 에베소서, 디도서, 베드로전서에서 모두 이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골3:20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휘파코우오υπακουω'를 사용했으며, 원뜻은 따르다 등입니다. 성경에서는 마8:27, 막1:27, 4:41, 눅8:25, 17:6, 행 6:7, 12:13 롬6:12, 16, 17, 10:16, 엡6:1, 5, 빌2:12, 3:22, 살후1:8, 3:14 히5:9, 11:8 벧전3:6 에서 순종, 복종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순종'으로 번역된 경우가 더 많고, 자녀나 종에게 대한 권면에서는 골로새서 외 에베소서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두 단어는 같은 어원인 '휘포υπο'에서 파생되었으며 원뜻은 '..아래에' 라는 전치사이므로, 질서상 아래 있는 사람들이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취하는 태도로 여겨집니다.'
한편, 이하 본문인 종과 상전의 관계에서 사용된 단어는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서 사용된 단어인 '휘파코우오'와 같습니다.
따라서 부부관계, 부자관계, 주종관계에서, 개역에는 복종 순종 순종으로 번역되었고 새번역에는 순종 복종 복종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평행본문인 에베소서에서 개역은 골로새서와 같은 복종 순종 순종인 반면, 새번역은 세 경우 모두를 순종으로 번역하고 있어, 어느 역본이었건 번역자들이 두 단어를 복종과 순종으로 교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두 단어의 사용에 있어, 우리가 그 뜻을 이해하는 데에 차이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헬라어에서 사용한 아내의 남편에 대한 '휘포탓소'에 자발적 복종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자녀나 종의 각각 부모나 상전에 대한 태도보다 더욱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부부공동체를 이루어, 결국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가정공동체를 세우는데 합력하는 긍정적인 돕는 배필의 모습이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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