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5 연중 제6주간 수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2-2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22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한지에 수묵담채로 시골풍경 한국화를 잘 그리는 고향 친구의 작품들 중에 봄을 기다리는 '기다림'이라는 작품이 있다. 차가운 겨울이 품고 있는 화사한 봄을 잘 그리고 있다. 혼란스러운 세상 안에 담긴 하느님 나라의 평화와 기쁨을 잘 그리고 있어 참 좋다.
예수님께서는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을 통해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주신다. 예수님께서는 불쌍한 눈먼 이의 손을 잡고 일으키시고 사랑의 손길로 눈을 뜨게 하시어, 그 하느님의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보여주신다. 예수님의 사랑의 손길로 눈을 뜬 이들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다시 보고,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본래의 모습을 보고 기뻐한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주님을 찬미하는 아름다운 인생 순례길에 초대받은 당신.
속초 밥집 숙소에서 잘 잤나요?
오늘도 아침 일찍 밥집 봉사로 기도하며 봉사하는 아름다운 순례를 시작한다.
어제 길에 이어 화진포 해변 생태박물관에서 차를 마시며 오늘 걷기를 시작한다. 화진포 생태습지 데크길, 응봉산 거진등대 해맞이 공원길, 백섬 해상데크, 거진항에 이르는 거진 해변길은 북고성 해금강과 함께 그야말로 세계 최고 해변 절경이다. 거진 재래시장 근처에 위치한 거진성당에서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착한 거진 본당 신자들은 우리 속초밥집의 고맙고 오랜 봉사자들이다. 이어서 한때 명태잡이로 동해안 최대 항구였던 거진항에서 다소 호젓한 반암해변 반암리 어촌마을까지 걷는다. 반암해변 거진본당 신자가 운영하는 바다 횟집은 특별한 물회로 이름난 맛집이다. 다음날 걷기는 화진포 해변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