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샤프란볼루를 들렀다가 다시 2시간을 타고 나와서 볼루에서 잠을 잔 것은 가파도키아를 가는 길이 멀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터키를 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곳을 보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역으로 가는 날이다.
길들이 멀기 때문에 보통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일곱 시에 출발하는 이런 식인데 오늘은 여섯시에 출발하기 때
문에 모닝콜은 4시 식사는 5시에 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샤프란볼루를 구경하고 다시 나와서 볼루에서 잠을 자고 가파도키아로 출발을 한다.
4시에 일어나고 다섯시에 아침을 먹고 6시에 출발하느라고 일찍 잠이 깨어 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직 여섯시가 안 되었지만 출발을 하기 위해서 트렁크 줄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는 호텔에 H자가 없는 곳도 있다.
아침 해가 뜨는 들판을 바라보면서 가는 길의 들판과 집과 산....가는 길의 풍광이 아름다우면 보너스를 받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어떤 사람들은 버스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는 시간은 낭비가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도 여행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은 그 시간대로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이 여행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그림 같이 지어진 집들은 아마도 별장이 아닐까...
아침 햇살에 이슬이 빛나는 언덕....인간이 만든 어떤 것보다 아름답다.
밑밭들....
이곳은 안개가 있어서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안개가 걷힌 곳은 걷힌대로
안개가 남아 있는 곳은 아스라한대로...노랗게 보이는 것은 유채가 아니고 냉이의 일종이다.
어느 동네를 막론하고 모스크가 있고 모스크에는 미나렛이 있다.....미나렛이 하나인 모스크는 작은 모스크이다..
눈이 편안해지는 경치들을 보면서 간다....이런 풍경을 보지 않고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다.
앙카라를 거쳐서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에 투즈골루(Tuz Golu)라는 소금호수가 있다고 하여 관광코스에는 없지만 잠깐 들러서
간다고 한다.
이 호수는 해발 1,700미터에 있으며 면적은 서울시의 1,800㎢로 서울시의 세배정도 크기를 가지고 있고 터키 소금 소비량의
70%를 여기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출발한지 4시간이 지난 10시 쯤 되어서 소금호수에 도착했는데 길 바로 옆에 호수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길옆에는 이 호수에
서 퍼낸 소금을 병에 담아서 팔면서 들어가는 사람들마다 손등에 소금을 발라주는데 오일같이 미끈거린다.
봉이김선달 같이 호수에 있는 소금을 병에 담아서 파는 것인데 가이드가 절대로 사지 말라고 사전에 교육을 시킨다.
호숫가에 모래처럼 보이는 것이 소금인데 만져보면 찐득거린다. 비가 오는 우기에는 일반호수처럼 물이 많아지지만 깊이는 2
미터가 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염호(鹽湖)가 홍조류(紅藻類) 때문에 붉은 색을 띠는데 이 호수도 건기에는 붉은 색이 짙어진다고 하나 아직
은 그리 붉지 않아 보인다.
홍학의 색이 붉은 것이나 우유니 소금사막에 있는 콜로라다 같은 호수가 붉어 보이는 것은 이런 홍조류 때문이다.
투즈 골루 소금호수에서 잠시 쉬어 간다.
약간 붉은 색을 띠기는 하지만 그리 붉은 색은 아니다.
이 사진은 2015년 볼리비아를 갔을 때 찍은 사진으로 우유니 주변에 있는 콜로라다라는 호수이다....붉은 색깔은 홍조류 때문이
고 흰 색깔은 소금이다.
호수물에 손을 담그면 미끌미끌하다.
발을 담가보는 사람들도 있고....대부분이 밖에서 구경만 한다.
소금덩이가 떠 있기도 하다....사진을 찍는 사람은 같이 간 딸로 이직하는 과정이 텀이 있어서 같이 오게 되었다.
모래처럼 보이는 것이 소금이다.
소금으로 만든 기념품...오른 쪽 곾에 들어있는 것이 로션처럼 파는 물소금이다.
가게 옆에는 쉬면서 음식도 먹고 호수도 볼 수 있는 음식점도 있는데...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오는 곳은 아닌 듯 하다.
호수를 지나서 가파도키아로 간다.
가는 길의 들판
호수를 지나면서부터는 산에 나무도 없고 들판도 풍성해 보이지 않는다.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인 듯....
아마도 흰 색을 띠는 나무는 올리브 나무일 듯.....
어김없이 첨탑이 보이고....
어렸을 때 많이 보았던 포를러(미류나무)
조형물의 내부에 가파도키아의 상징인 버섯바위가 있는 것을 보아 다 와 가는 듯하다.
정갈하게 그려진 풍경화 같은 들판
밀이 익어가고....
아까 조형물에서 보았던 버섯바위의 모형물이 있는 마을도 지나고....
이곳은 미나렛이 두개인 모스크가 있고... 참고로
미나렛이 1 개는 족장이 세운 모스크
미나렛이 2 개는 공동체 등에서 세운 모스크이고 제일 많은 모스크
미나렛이 4 개는 왕이 세운 모스크(3개는 없다)
미나렛이 6 개는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
미나렛이 7 개는 메카의 하람성전의 모스크 인데 미나렛이 많을 수록 그 모스크의 권위가 상향이 된다.
주로 두게의 미나렛(첨탑)이 보인다.
경작지에 스프링클러가 있는 것을 보아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볼루에서 출발한지 7간 반 만에 드디어 가파도키아의 네브세히르에 도착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