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은 팬(Fan)과 픽션(Fiction)의 합성어로 팬들이 직접 쓰는 소설입니다. 한 작품의 캐릭터나 상황을 기반으로 한, 상업적이지 않은 창작작품들을 총칭하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팬문화의 하나로 정착되어 있다. 한국형 팬픽션의 한 형태로 통신 동호회나 팬클럽에고 합니다. 대개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등장시킨 소설가 많습니다.
팬픽의 유래라고 하면 좋아하는 영화 또는 소설의 팬들이 원작의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쓰던 거이라고 합니다. 해외에는 팬픽이 TV프로에도 나오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스타 트랙」이나 「X-파일」 이고 「오페라의 유령」 같은 인기 뮤지컬에도 팬픽이라고 합니다. 「드래곤 라자」같이 국내에서 인기가 높았던 소설도 1000편이 넘는 팬픽이 쓰여졌다고 합니다.
팬픽이 많이 쓰여지는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①작품 분량이 길고 ②등장 인물이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H.O.T나 신화, 젝스키스, god 등 이른바 ‘오빠 부대’를 거느린 연예인이라면, 예외 없이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팬픽이 있습니다. 이런 스타 팬픽은 3∼4년 전 팬클럽 회원들이 스타를 주인공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 읽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팬픽이 있는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팬픽을 쓰는 작가들은 대개 10대 소녀들에 의해 쓰여진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연령대를 가지고 있으며 인기 작가가 되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활동하니 활동 범위는 앞으로 더욱 넓어지고 그 수도 많아 질것으로 보입니다.
팬픽의 문제점으로 붉어지는 것이 동성애를 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무조건 문제삼기보다는, 무언가를 상상하고 창작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어떨까? TV나 공연장에서 스타들의 모습을 보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스타들의 모습을 가꾸겠다는 욕구가 그 속에 드러나는 것으로 수준이 점점 거칠고 낮아질 수있다는 우려도 동성애 문제와 같이 팬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지금 성인들도 남진, 나훈아와 같은 유명 가수분들을 마음에 품고 일기장에 끄적거렸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단지 지금과 같은 팬픽 문화는 아니지만 자라나는 젊은 층의 이러한 한면을 잘 승화할 방법은 좋은 본보기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