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분식’은 서대문구 미근동 (49년 전에 완공 된) 서소문 아파트 상가 안에 위치한 곳으로.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분식 집입니다.
(2020년 기준) 80세 할아버지와 74세 할머니가 운영했던 곳으로 (이전 주인으로 부터 15년 전에 인수받아) 떡볶이 김밥 쫄면 등을 만들었습니다.
라볶이를 주문하자 즉석으로 감자 전분(녹말)이 섞인 물을 넣고 숙성 고춧가루 양념장으로 순식간에 만들어 내는 것이 범상치 않아 보였는데요. 과거 고기 집을 30년 이상 운영해 오셨던 연륜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라볶이 1인분.
칼칼한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더해진 라볶이는 전분 성분에 부드러워지고 구수한 감칠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지떡이긴 했지만, 냄비에 라면과 떡을 1차적으로 끓인 물을 버린 후, 다른 냄비에 옮겨 조리한 것이라서 맛이 간결했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밥도 먹어봅니다. 밥 맛이 잘 표현되는 정직한 김밥.
요즘은 과한 재료와 재료 양념 맛으로 먹는 것이 김밥이고. 그래야 맛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잘 만들어진 김밥은 우선적으로 밥 맛이 좋고 그 밥 맛이 잘 표현되어야 합니다.
사실 신경과 인접한 매복 사랑니 발치 수술로 서울대 치과대학병원을 다니던 와중에 (그런 구강 문제로) 두 번 방문하면서 모두 라볶이를 맹물에 씻어 먹으면서 유치찬란이 취재한 내용입니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가게가 없어지는 바람에 과일로 만든다는 쫄면을 못 먹어 본 것이 아쉽기도 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맞아요!! 너무 아쉽더라고요ㅠㅠㅠ
우리분식의 제육덮밥이랑 라볶이가 맛있었는데... 없어져서 아쉽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