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사는 것을 모른다(不知樂活)
人生要快樂(인생요쾌락)-인생을 즐겁게 살려고 해도
登學的事(등학적사)-학교 가는 일
兵役事(병역사)-군대 가는 일
就職事(취직사)-직장 마련하는 일
婚事(혼사)-결혼하는 일
子息生育(자식생육)-자식 낳아 기르는 일
年老父母奉養(년로부모봉양)-나이 많은 부모봉양
家族自己念健康(가족자기념건강)-가족과 자신의 건강
子女結婚(자녀결혼)-자식결혼
勞心焦思(노심초사)-걱정을 하다 보니
不知樂活(부지락활)-즐겁게 사는 것을 모른다!
농월(弄月)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사는 거지” 초등 6학년의 노래 !
MBC Sports 제11회 “전국어린이씨름왕대회” 결승전을 앞두고(幕間) 가수가 나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있다.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생이 나와서
“인생이 뭐있나 즐겁게 사는 거야”를 현란한 몸짓으로 부른다.
관중석에 있는 어린이들이 모두 손을 들고 환호한다.
어른들도 같이---
아래는 가사 일부다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사는 거야
인생 뭐 있나 신나게 사는 거야
골치 아픈 사연 전쟁 같은 인생
모두 다 던져버려 나를 위해 쓰고
멋 부리고 살면 최고인거지
인생 뭐 있나
말로만 하지 말고
지금부터 쨍하고 뜨는 거야
하루하루 나를 위해 살다보면
어둠은 사라지고 살랑 살랑 살랑
꽃바람이 불어 웃음 꽃핀다~~~~~】
그런데 필자만 모르고 있었지 이 노래를 부른 초등학교 6년생 도유민 군은
이미 유명한 사람인 것을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알았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확실히 필자는 “아날로그식(analogue式)”노인이다.
필자는 컴퓨터를 1978년부터 배워 늙은이 치고는 IT 문화를 일찍 접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blog, Facebook, Twitter YouTube등 web site의 SNS를 폭넓게 이용하지 않고 카페, 홈페이지만 사용하여 왔다.
그 이유는 아들이
“SNS를 폭넓게 접하게 되면 댓글 등에 아버지의 보편적인 사고(思考)와 너무 다른
의견들이 많아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므로 SNS를 보지 않은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조언에 따라 말싸움하는 SNS는 전혀 안보고 있다.
이번 조국 사태도 SNS, TV, 신문을 안보니 옆 사람 이야기 듣고 TV 채널 돌리다
큰 제목만 눈에 뜨인 것을 보고 알 정도의 수준이다.
TV에 나오는 노래 잘하는 신동(神童)이 한두 어린이가 아니지만,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사는 거야”는 초등학교 6년생의 노래는
“맹랑하다”는 생각 이전에
“내가 정말 잘못 살아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우선 돈이 있어야 한다.
학교 가는 일
군대 가는 일
직장 마련하는 일
결혼하는 일
자식 낳는 일
나이 많은 부모봉양
가족이나 자신의 건강
자식결혼
등등-----
이것들은 현실이며 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거쳐야 하는 일들이다.
여기에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들어 있다.
위의 일들을 무시하면 “내(我)”가 존재 할 수가 없는 것이 인생이다.
이것을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현재가 우리사회의 통념(通念)이다.
(하기야 일부 사람들은 결혼해도 각자 방을 사용, 부부 합방은 날짜를 정하고,
애기 안 낳고, 통장 별도로 관리, 개인 사생활 간섭안하기--)
“야~ 야야 내나이가 어때서~~♬♩♪”를 부른 오승근는 68세다.
인생의 달고 쓴맛의 인생사를 겪은 가수다.
위의 조건 중에서 다른 것은 다 취소하더라도
“돈”은 있어야 즐겁게? 살 것 아닌가?
돈 없이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돈을 벌라면 벌써 얼굴이 찡그러진다.
돈을 벌려면 인생을 즐겁게 살 수가 없다.
돈은 부모나 다른 사람이 벌어 주고
나는 즐겁게 놀기만 하고--
이런 즐김은 한 인생의 윤리 도덕 책임감을 따지지 않더라도
몽상(夢想)이며 유토피아(Utopia)적이고 장자(莊子)의 나비의 꿈(胡蝶之夢)같은 허망한 노래다.
하기야 미스트로트로 일약 스타가 되어 돈방석에 앉았다는 송가인.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사는 거야”를 부른 초등학교 6년생도 이정도 매스컴을 탔다면 돈을 많이 벌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사는 거야”를 생각하는지 모른다.
一攫千金(일확천금)-한꺼번에 돈을 많이 벌면
不知錢貴(불지전귀)-돈 귀한 줄 모른다.
는 말이 있다.
그런데 순간 아래의 글귀가 떠오른다.
Only once life !
Carpe Diem !
한번밖에 없는 인생 !
오늘을 즐기자 !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사는 거야
인생 뭐 있나 신나게 사는 거야♩♪
의 시대의 조류(潮流)를 초등학생이 대변하는 것이리라
문화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인륜 도덕의 자리에 적자생존(適者生存 강한 자만 산다)이 차지한 사회,
부모의 안부보다 강아지 건강에 눈물을 흐리고 거액의 치료비를 지출하고
바른 것과(正)과 바르지 않은 것(曲)이 구분이 없고 억지가 이기는 사회에서
도리(道理)와 체면(體面)을 차리면서 즐기지 못하고 사는 것이
“등신 머저리 인생”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즐겁게 살려고 해도
즐겁게 살줄을 모르는 얼간이가 되어 버린 우리 에게는---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