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음악 명강연] 베토벤 인생의 폭풍, ‘템페스트’
김지용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연주
베토벤 템페스트 1악장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지용 / 또모TOWMOO
베토벤(Beethoven)의 피아노 소나타 17번(작품번호 31-2) 라단조, '템페스트(TEMPEST)'
베토벤이 템페스트를 작곡하던 시기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청력 이상은 치료를 시도해보아도 차도 없이 계속 악화되어갔고, 자신의 제자 줄리에타 귀차르디와의 연애도 신분 차이와 집안의 반대 등으로 인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러한 좌절로 베토벤은 자살할 생각으로 유서를 쓰기도 했지만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템페스트는 이 시기에 작곡된 곡으로, 베토벤이 창작 의욕을 되찾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편 이 작품의 '템페스트'라는 제목은 폭풍이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이는 베토벤 본인이 붙인 것이 아니라 그의 비서였던 안톤 쉰들러가 붙인 것이다.
쉰들러는 언젠가 베토벤에게 이 작품이 인상적이라고 찬사를 보내면서 "이 소나타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힌트를 주세요"라고 말했는데, 베토벤은 이에 대해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보게나"라고 답했다고 한다.
아래의 영상은 템페스트 1악장의 연주이다. 1악장에서는 극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며 긴박하고 강하게 전개된다. 영상 속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는 피아니스트 김지용(1991~)이다.
그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한 영아티스트콩쿠르에서 최연소 10살에 우승을 했다.
이후 줄리어드스쿨 음악학교를 졸업하였고,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2001)을 통해 데뷔하였다. 이외에도 토론토 심포니, 뉴저지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김지용은 피아니스트뿐만 아니라, JTBC ‘팬텀싱어 3’의 프로듀서로 활동했으며 앙상블 디토(DITTO)의 멤버로서 다양한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하고 자유롭게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아래의 영상에서 폭풍처럼 거친 템페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
https://youtu.be/h77w-VOH9S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