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12만 245대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2월 국산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으나, 3월부터 원활한 생산과 함께 굵직한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4월에도 활기를 이어간 모습이다.
4월의 신차등록대수 1위 차종은 전월에 이어 또다시 1만대를 훌쩍 넘어서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현대 그랜저다. 3월에 4세대 신형으로 출시된 기아 쏘렌토는 신차효과를 발휘하며 전체 2위이자 SUV 1위 차종으로 올라섰고, 3위 기아 K5는 젊은 소비자들의 지지 속에 상위권을 지켜냈다.
르노삼성 XM3는 7위를 차지했던 전월보다 1,510대가 더 늘어난 6,332대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5위 현대 팰리세이드는 여전한 인기를 이어갔고, 지난해 12월부터 10위권에서 사라졌던 현대 아반떼는 7세대 신형 출시에 힘입어 5개월 만에 6위로 도약했다.
7위 현대 쏘나타, 8위 기아 셀토스는 전월보다 다소 하락한 성적을 기록했고, 제네시스 GV80은 가솔린 모델 2,147대, 디젤 모델 2,012대로 합계 4,249대가 등록되며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4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현대, 기아, 르노삼성, 제네시스, 쉐보레, 쌍용 순서다. 현대는 독보적인 성적의 그랜저를 비롯해 팰리세이드와 아반떼의 활약으로 점유율 1위를 지켜냈고, 기아도 쏘렌토와 K5를 내세워 현대와 막상막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XM3의 인기를 등에 업은 르노삼성은 전월에 이어 점유율 3위를 유지했다.
제네시스는 신차효과를 발휘한 GV80과 새롭게 가세한 신형 G80 덕분에 전월 대비 점유율이 2.5%포인트 오르며 4위를 차지했다. 그에 따라 트레일블레이저가 예상보다 저조한 쉐보레는 5위로, 티볼리와 코란도가 힘을 쓰지 못한 쌍용은 국산차 브랜드 점유율 최하위인 6위로 밀려났다.
4월의 국산차 시장은 압도적인 성적을 과시한 그랜저를 제외하면 새롭게 출시된 신차들과 기존의 인기 차종들이 치열한 순위권 경쟁을 펼치며 마무리됐다. 5월에도 그랜저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들의 순위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며, 아반떼와 G80의 성적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현대와 제네시스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