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세력의 대장인 노무현 대통령이 잠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강금실 장관이 내각의 정치적 구심점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야3당에 의한 탄핵 망발 이후 혹시라도 우리 정부가 중심을 잃은 채 이리저리 표류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분간 안심해도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개혁세력의 비상체제, 현재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최병렬과 조순형, 그리고 JP가 탄핵이라는 초특급 양아치짓을 한 배경에는 노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시킴으로써 내각을 중립화 시키거나 실질적으로 야당의 통제 하에 두려는 의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탄핵 후 이들이 잽싸게 고건 띄우기에 돌입한 것만 봐도 이는 분명합니다. 의회를 거대 야당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로지 악으로 깡으로 버티던 노대통령만 끌어 내리면 삽시간에 내각 전체가 정치적 구심점을 잃은 오합지졸이 되면서 거대야당의 순한 양이 될 것으로 착각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내각을 자신들의 수중 하에 접수한 이후, 실질적인 여당 행세를 하면서 총선에 임하면 국민들이 탄핵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향후 이들이 시도할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제 개헌에 순순히 따라줄 것으로 믿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탄핵에 대한 엄청난 역풍을 등에 업고 우리의 강금실 장관이 이들의 계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팔 걷고 나섰습니다. 오늘 강장관의 활약은 너무도 눈부셔서 요약을 하려는 제 손이 다 떨릴 지경입니다. 예뻐도 이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강장관이 건재하는 한, 현 내각이 개혁적 방향성을 잃은 무소속 내각이 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우선 강장관은 고건 총리에 대한 견제구를 날림으로써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고건 총리와 야당연합 간의 밀월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탄핵 이후의 정부운영에 대한 법적인 해석을 맡은 주무장관으로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통상적인 업무만 봐야 하고 개각이나 중요한 인사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분명한 선을 긋고 나선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혹시라도 딴 마음 먹지말고 조심 조심 소극적인 관리 업무에 충실하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고건 총리도 경우를 아는 사람이라 분수에 넘는 행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지근거리에 강력한 견제세력이 존재하는 이상, 고건 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안심을 해도 좋을 듯 합니다.
강금실 장관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건 총리에게 개혁세력의 이해관계에 맞게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라는 주문을 하였습니다. 야당에 의해 통과된 사면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요청한다는 것입니다. 노대통령이 과거에 거부권을 행사할 때 얼마나 야당의 괴롭힘을 당했습니까. 이걸 뻔히 알면서도 강장관은 천연덕스럽게 고건 권한대행에게 거부권 행사 건의를 한답니다. 고건 띄우기에 나선 야당입장에서는 아마 미쳐버릴 지경일 겁니다. 띄운다고 했다가 금새 때리기로 돌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부권 행사를 환영할 수도 없고… 아마 강장관이 미워 죽겠을 겁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강장관은 내각을 대표해서 탄핵안의 부당성을 알리는데 본격적으로 총대를 메고 나섰습니다. 본질을 아주 정확히 지적하면서 야당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사태의 본질은 주권자인 국민들이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탄핵이란 양아치짓을 저지른 국회의원들에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란 겁니다. 이 정도만 했어도 야당들 입장에서는 온몸이 쑤실텐데 여기에 한 마디 더 얹었어요. 이런 양아치짓은 국회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겁니다. 앞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강금실 장관이 헌법재판소의 재판과정에서 맹활약을 펼칠 겁니다. 강금실이라는 국민적 스타가 똑소리나게 노대통령을 변호하고 있는 이상, 탄핵 반대라는 국민여론이 급격히 변화를 겪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좋을 겁니다.
이 정도만 했어도 95점 이상 받기에 충분할 텐데, 우리 강금실 장관은 채 성이 차지 않았나 봅니다. 혹시 모를 야당에 의한 총선연기 음모에 쐐기를 박고 나섰어요. 오늘 허성관 행자부 장관과 함께 카메라 앞에 등장해서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이번 총선은 일정대로 정확히 4월 15일에 치뤄진다고 못을 쾅쾅 박아버렸습니다. 총선연기 같은 음모에는 최대한 빨리 쐐기를 박고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확언을 하고 나선 이상, 야당들이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강장관의 오늘 쐐기 발언, 아주 타이밍 좋았습니다.
우리 강금실 장관의 오늘 활약, 정말 눈부시지 않았습니까. 평소에도 예뻤지만, 위기 상황을 맞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자기 할 일 찾아서 똑부러지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너무 예뻐 죽겠습니다. 특급 노무현 지킴이 강금실 장관, 정말 믿음직스럽습니다. 여기에 원래 국민적 인기까지 드높으니, 비상시국을 맞아 언론에의 노출빈도가 늘면 늘수록 개혁세력과 열린우리당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렇게 보니 강장관은 정계입문 하지 않고도 특급 표몰이 역할까지 하고 있군요. 노무현도 지키고, 열린우리당에 표도 몰아주고…. 더 이상 무엇을 바란단 말입니까. 강금실 만세입니다.
첫댓글 그런데 오늘 강금실 장관의 발언이 다시 개천년민주당에게 억지쓸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뉴스기사는....음....제가 너무 퍼오면 도배가 되니까...다른 분이 퍼오시면....안될지요? 아니면 직접 찾아 읽어보셔도....;;
고건... 과거 행적 자체가 개혁세력이 아닌 수구세력에 다소 가까운 인물이지요. 누군가의 강력한 견제가 없다면 아마도 최병렬이와 짝짜꿍이 맞아서 미쳐 돌아갈겁니다.
굳세어라 금실아!
강금실,,,안그래도 야당이 못끌어내려서 안달이던데,,,어케든지 끌어내릴려고 눈에 불을 켰떤데,,음,,강금실,,나 닮았따고 그랬을때 참 싫었는데,,,지금생각하면 그건 영광인거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