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 입니다.
충남 태안의 어느 면소재지에서..,.
몇주째 비 한방을 내리지 않고 앞으로 비 예보 없고 날씨만 뜨건 농촌은 그야말로 물과의 전쟁중
5톤 살수차를 끌고 물을 푸러... 농로길 옆에 수로에 차를 세우고 푸려고 하는 찰나
논에 있던 아주머니가 냅따 달려와서
줌마 : 뭐하는시는겨?
청년 : 이 차에 물 찌~~끔(조금)만 퍼다가 시운전 즘 해 볼 참인디~ 왜유 왜그르슈?
줌마 : 물 퍼가믄 이 논은 어떻혀 이 많은 논들 물주기도 부족혀 죽것는디..
물 퍼가고서 물 읍서서 모내기 한 논 죄다 말라 죽으믄 총각이 책임질껴?
청년 : ..................... ㅡㅡ;;;;;;;; (아..뒷목..ㅠ)
청년 : 지가 웨 책임진데유 하늘에서 떨어진 물 좀 퍼 가것다는디 잘못됐슈?
줌마 :개xxxxxxxxxxxxxxxxxx c xxxxxxx놈x 어쩌고xxxxxxxxxxxxx야~
청년 : 예이~~
가뭄이 계속되는 농촌에서 물이 부족해 잘못 퍼갔다가 살인나게 생겼슈.ㅠㅠㅠ
서울보다 농촌이 더 무서움....
첫댓글 당췌~~~~~~~사투리 구수하도다~~~~~~ㅎ
헐ㅜㅜ어케요 지금 농촌은 물과의 사투구나 몰랐네요 비안오고 바람만 션하다구 좋아하던 제가 철부지같네요 태안청년님 팡팅 힘내세요 비도 퐁퐁오게 같이기도해드릴게요
에구 농민생각혀서 물 아껴야 겄네요...
태안에서는 어르신들과 대화 할때... 사투리 써줌... 객지늠..이라구...깜보믄 어쩐데유~ㅋㅋ
비가 좀 많이 와야 겠네요,, 줌마님 심정도 이해가 좀 되는듯..
ㅋㅋㅋ 뭔가 진지한데... 뭔가 웃김 ㅋㅋ
봄가믐에 농촌에 가서 물을 퍼오니 그럴만도 하네요. 그런데 좀 야박한듯 하긴하네요.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비슷한 일로 물 달라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들어
두 분의 행동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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