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빛, 영혼의 화가라고 불리는 반 고흐 올 11월 반고흐전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올 연말이 풍성하게 보낼수 있을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반고흐전은 이미 2007년에도 열렸었죠. 당시 100일 전시기간동안 82만명이 관람했고 이는 5개월간 총 70만명이 관람한 '색체의 마술사-샤갈'전이 갖고 있는 종전 국내 최다 관람객 기록을 3개월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국내 미술전시사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었습니다.
하루 평균 8,200명이 찾은 기념비적인 관람객 숫자는 사실 예견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유난히 우리나라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게 큰 애정을 갖고 있죠.
전 그의 자화상을 파리의 오르쉐 미술관에서 처음 마주했을때 무엇인가 심하게 끌리는 기분을 느꼈었습니다. 그림을 눈에 담는 순간 뭔가모를 감동이 일어나더군요. 그 이후부터 그의 그림들을 열심히 찾아다녔죠. 시험을 코앞에 두고 있어 매우 바쁜시기가 될듯하지만그래도 먼 한국까지 방문해준 그의 그림들을 그냥 지나칠수 없습니다. 열심히 방문할 계획이에요
최근 우디엘런 감독의 영화 Midnight In Paris 의 홍보포스터에도 반고흐의 그림이 아주 멋지게 어우러져있습니다.
제가 반고흐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에 대한 애잔한 맘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외로움과 그리움에 지쳐보이는 그의 자화상을 보았을때 저도 순간 그 외로운 감정과 뭔가모를 뜨거운 감정이 일어났던적이 있습니다.
반고흐의 그림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건 외로움은 모두가 쉽게 느끼는 가장 공통적인 감정중 하나라 그런게 아닐까요??
그의 그림과 반고흐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고흐는 나이 28살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동생 테오에게 "드디어 제대로 된 화구를 가지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라고 편지를 쓰기도 했죠. 1890년 생을 마감 할때까지 10년 채 안되는 시간동안 그는 900여점의 유화, 그리고 1200여점의 드로잉을 그렸습니다. 삼일에 한 작품을 그린 셈이죠.
심지어는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도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발작을 우려한 의사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금지 할정도로 몸을 혹사시켜가며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9개월 동안 빵과 커피 담배 그리고 압센트 술 만으로 연명합니다. 계속해서 몸은 쇠약해져 갔지만 그는 계속해서 작품을 그려 갔습니다.
로트렉 - 압생트를 마시고 있는 반고흐-
1886년 이 병든 30대 초반의 무명 화가는 파리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고독했고 사람들은 그에게 여전히 냉담했습니다. 압생트에 중독된 그의 모습은 더없이 처량하고 남루했지만 그는 무엇인가에 끊임없이 집중했습니다.
몽마르트르 언덕에 자리를 잡고 그는 창문을 통해 보이는 파리의 풍경을 화폭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그가 파리에서 느낀 충격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아냅니다. 어두웠던 그의 작품은 점점 환하고 강한 색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모네, 르느아르 같은 인상파 화가들의 붓놀림과 색체를 스스로 터득하고 흡수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갑니다.
하지만 풍경화만 그린 것은 아닙니다. 파리에서 인상파적인 그림들을 많이 그렸지만 가장 반고흐 다운 인물과 정물의 그림도 끊임 없이 그려나갑니다. 모델료를 지불할 여유가 마땅치 않아 어쩔수 없이 그렸다고도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낡은 구두,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도 꾸준히 그려나가며 색깔의 배열을 이용한 새로운 표현법을 완성시켜 나갑니다.
그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의 영혼을 담은 그림들을 미친듯이 그려나갑니다. 결국 가난했던 이 병들고 지친 화가의 최고 걸작들이 물가가 싸고 날씨가 좋은 한적한 시골 아를에서 폭발하듯 쏟아져나오게 됩니다.
지금의 아를은 여전히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그는 동료들을 초대하고 같이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소망을 품게 됩니다. 그들을 초대하고, 고갱을 맞이 하기 위해 -해바라기- 연작을 탄생시키도 합니다. 비록 그 결말은 비참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이 사건 이후, 일년 동안을 정신병원에서 보내게 되었고, 결국 1890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파리 근처 오베르-쉬르-우와즈의 한 3.5프랑짜리 싸구려방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저 그의 마지막 숨을 몰아 쉴 때 골방 벽에 걸려있던 "까마귀가 나는 밀밭" 만이 유일하게 그의 죽음을 증언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그림은 말이 없죠.
이번 그의 작품전은 그의 파리 생활에서 그렸던 작품들이 주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만의 화풍을 완성해나가던 시기의 그림들입니다.
이미 파리의 오르쉐 미술관에서 반고흐가 파리를 떠난지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기획전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오게 될지 궁금하군요.
당시 정신병자 취급받던 그의 작품들이 이렇게 먼 한국까지 오게된다는거 본인은 물론 당시의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겠죠.
2007년 불멸의 화가 반고흐 전이 “반 고흐 예술세계의 핵심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 이번 반고흐 in 파리 전은 그의 순수하고 소박한 영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같습니다.
2012년 11월 8일~ 반고흐와의 커피한잔하기로 한 약속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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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프`s garage 원문보기 글쓴이: 제프
첫댓글 반고흐를 너무 사랑하시는 제프1님ㅋ 저번번개에 열강 하시는거보고 저도 고흐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좋은정보감사!ㅋ
오~~ ㅋㅋ 고마워요~^^ 여행잘 준비하시구요
반고흐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오늘 제프님의 글로 인해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근데 볼수록 고흐를 생각하면 제 맘도 애잔합니다....살아있을때 행복했으면 더 좋았을것을 ..ㅠ.ㅠ
네 ㅜㅜ 항상 애잔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보면 살아서 저런 그림들을 남길수 있었다는건 큰 축복일꺼 같애요
반고흐를 많이 좋아하더니...ㅎㅎ
좋은 정보 감사해요 ㅎ
저도 11월에 친구들이랑 좋은 기회를 가져볼게요 ㅎ
ㅎㅎ 네 반고흐 ㅋㅋ 저도 무척 기대됩니다 꼭 방문하셔서 좋은시간 갖으세요 ^^
그림에 대해서 좋은 정보 주시는 제프님! 감사드려요.~~ ㅎㅎㅎ
그림 그리는 언니들이랑 11월달 서울나들이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ㅋㅋ 11월달 우리 다 미술관에서 만나는거 아녜요? ㅋㅋ
저도 반고흐 팬이에요~~ +_+
이건 정말 실제로 보면 정말 더 멋지죠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네~ 반갑네요~ 같은 반고흐 팬~!! ㅋㅋ 저도 무척 기대되요~ 저 예술에전당에서 텐트치고 살지도 몰라요~ ㅋ
반고흐는 진정한 예술인
그림에 대해선 잘모르지만 반고흐책읽고 저도 한동안 미술관찾아다녔던 기억이나네요.전 한동안 고갱이 미웠다는~~ㅋㅋ미드나잇인파리 포스터보니 또 보고싶네요~~달리가 절 웃게했던 영화~~좋은정보감솨~~합니다^^
전 지금도 고갱 싫어하잖아요 ㅋ 담번엔 미술번개 오후에 할께요 꼭 참석해주세영
항상 정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부탁드려요..ㅎ
저번 알려주신
세종문화회관 사진전시회는 꼭 가볼려고했지만
집에서 좀 멀어서리..
고흐전은 그래도 좀 가까우니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올릴께요~도움이 되셨다니 기분 좋네요~
반 고흐 그이름만으로도 애잔하게 하네요. 11월 예술의전당전시가 기다려지네요.
좋은 정보감사드려요
네~~~ 11월 아주 풍성한 한달이 되실꺼에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