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중년’ 조영남의 4日夜話▒ 둘째 날
올림픽도로에서 도산대로로 넘어가는 초입, 잠수함 비슷한 모양새의 빌라 한 채가 눈길을 끈다. 조영남이 사는 곳이다.
거실엔 온통 책 아니면 그림이다. 트레이드마크인 화투장 그림, 태극기 문양 유화, 본인 사진을 콜라주한 작품들. 집 전체가 화실 분위기다. 어지러운 건 사실인데 뭔가 묘한 질서가 느껴진다. 가구, 소품, 그림 할 것 없이 제 주인을 꼭 닮은 까닭이다.
탁자 위에 놓인 통기타와 악보 노트. 참, 이 사람 가수였지. 느닷없는 깨달음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거실 유리문 너머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 풍경을 한참이나 보고 있으려니 안방 문이 끼익 열리며 그가 나온다. 더부룩한 머리, 헐렁한 골덴 바지, 멋없는 뿔테 안경. 집에서 보니 그야말로 동네 아저씨다.
그래도 나이보다 10살은 젊어 뵌다. 표정이며 몸가짐에 ‘삼가는 바’가 없어서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속마음 드러내지 않기, 소파 깊숙이 품위 있게 앉기, 점잖은 말 골라 하기, 어른인 척, 웃분인 척 무게 잡고 거리 두기…. 작은 키에 큰 머리, 어쩔 수 없이 구부정한 자세지만 군살 없이 날씬한 아랫배엔 아직 청년의 기운이 남아 있다.
“언제 왔어. 어쩐지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우리 할머니 같지는 않더만. 젊은 여자 소리 같았거든.”
소리? 그랬다. 악보도 좀 넘겨보고 신문도 좀 들쳐보고. 그런데 그 손놀림 어디에 젊은 여자의 냄새가 묻어 있더란 말인가. 역시 선수다.
“할머니요? 아, 아까 문 열어주신 분. 칠십은 족히 되셨겠던데…. 누구시죠?”
“10년째 우리 집 살림을 도맡아 해온 분이요. 참~ 좋지. 나한텐 어머니나 똑같아. 날 아들처럼 그렇게 잘 챙겨주시고. 아주 환상적인 어른이시지. 내가 복 많다 복 많다 하지만, 특히 여복만큼은 아주 베스트로 타고 났어.”
그의 ‘여복’ 자랑엔 하나밖에 없는 딸 은지도 포함돼 있다. 올해 열한 살 난 은지는 6년 전 그가 두 번째 아내 백은실 씨와 살 때 공개 입양한 딸이다.
“은실이는 무척 아이를 낳고 싶어했어. 그런데 내가 안 된다 그랬지. 여정이하고 나은 두 아들한테 약속했거든. 배 다른 동생은 만들지 않겠다고.”
조영남과 윤여정은 각기 무명가수와 신인 탤런트이던 스물 셋, 열 아홉 시절 처음 만났다. 5년 가량 이물 없는 오빠-동생 사이던 이들은 한 순간 연인 으로 발전, 조영남이 제대하고 얼마 후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식을 올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년 동안 조영남은 다섯 손가락으로도 모자랄 만큼 많은 미녀들과 염문을 뿌렸다. 그래도 윤여정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조영남의 표현에 의하면 윤여정은 ‘엄청나게 명석하고 통 크고 앗싸하고 야무지고 훌륭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다. 결혼 무렵 윤여정은 ‘장희빈’ ‘민비’ 등 TV드라마 헤로인을 거쳐 김기영 감독의 ‘화녀’ ‘충녀’에서 보여준 신들린 연기로 대종상과 청룡상 여우주연상을 한 손에 거머쥔 한국영화계 최고 스타였다.
미국에서 성가(聖歌)가수로 자리잡은 조영남은 내친 김에 작지만 유서 깊은 트리니티 신학대학에 입학, ‘예수는 뭐고 종교는 뭐냐’는 질문에 천착해 들어갔다. 간간이 한국에 들어와 리사이틀도 하고 방송 출연도 해 돈을 벌어갔는데,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1982년 영주권도 포기한 채 귀국을 해버렸다.
이후 그는 가수로, 화가로, 작가로, 영화배우로, 방송MC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갔다. 그 와중에 백은실이라는 새 사랑을 만나 윤여정과 이혼했고, 이후 두 아들은 엄마 손에서 듬직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컬럼비아대 졸업생인 큰아들(26)은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뉴욕대에 재학중이다. 그는 잘난 두 아들을 “노력 없이 얻은 훈장”이라며 자랑스러워한다. 자신이 한 일은 등록금 대준 것 뿐이기 때문이란다.
“내 평생 크게 잘못한 게 있다면 두 가지야. 하나는 애들 한참 어릴 때 집 나온 거, 또 하나는 몇몇 여자를 결과적으로 버린 셈이 돼버린 거. 하지만 그게 순리인 걸 어떻게 해. 운명을 거역할 순 없잖아. 물론 누가 그걸 꼬투리 삼아 날 천하에 나쁜 놈이라고 하면 할말 없는 거고.”
은지를 입양한 건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아내 뜻을 존중한 것인 한편, 시시때때로 신경에 와닿은 ‘사회 환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이러저러한 일로 적지 않은 돈을 버는 처지에 몇 군데 후원금 보내는 걸로 시치미 뚝 떼기도 그렇고, 또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챙겨가며 앞뒤 통박 맞추는 것도 성미에 맞지 않았다. 그럴 바에야 아이 하나 데려다 잘 키우면 주위 은공 베풀어준 이들한테도 남다른 보상이 되지 않겠느냐, 뭐 그런 계산이 섰다. 한마디로 그가 늘 강조하는 프랙티컬(practical, 실제 혹은 실증) 정신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딸 은지를 데려오던 날
그리하여 그들 부부는 한 영아원을 찾았다. 미리 답사를 다녀온 아내는 이미 마음 속에 정한 아기가 있었다. 그 역시 ‘간택’을 위해 아이들을 둘러보게 됐다. 늦은 저녁. 모두 자는지 아이들 방은 조용했다. 아내는 2층으로, 그는 1층으로 발을 옮겼다. 복도를 따라 걷는데 보모들끼리 나누는 한숨 섞인 대화가 들려왔다.
“은지가 됐으면 좋겠어.”
“몇 달 있으면 고아원으로 가야 되잖아….”
첫째 방문을 열었다. 복도에서 비쳐 들어오는 전등 빛 사이로 잠든 아이들의 작은 머리통이 언뜻언뜻 떠올랐다. 색색 단내 나는 숨소리를 들으며 방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땅 때렸다.
‘그래, 이건 아니다. 아이가 무슨 고무신인가, 예쁘면 골라가고 미우면 외면하게. 이렇게는 못하겠다. 골라서는 못 데려가겠다.’
그는 아이 둘러보기를 그만두고 원장에게 말했다.
“은지란 아이는 어디 있지요?”
그렇게 해서 다섯 살, 고아원으로 갈 수밖에 없던 은지는 그의 집으로 와 ‘조은지’가 되었다.
은지가 오고부터 집안은 날마다 전쟁터였다.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 못한 아이는 말을 잃어버리고 밤마다 이를 갈았다. 어느 날 아침, 화장실 쓰레기통을 본 조영남은 깜짝 놀랐다. 사탕 껍질이 한가득이었던 것이다. 풍족한 먹을거리에 익숙지 않은 은지가 하룻밤 새 사탕 세 봉지를 몽땅 까먹은 것이었다. “먹을 건 얼마든지 있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음식 앞에서는 자제력을 잃었다. 아이가 “아빠” 하고 달려와 품에 폭 안기기까지는 꼭 1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
“은지 좀 보여주세요.”
“그럴까? 은지야-, 조은지, 이리 와 봐!”
방문 하나가 배시시 열리더니 키 크고 하얗고 예쁜 소녀가 걸어나와 수줍게 인사한다. 아이가 조곤조곤 몇 마디 다정한 말을 남기고 들어가자 조영남의 감탄이 이어진다.
“아~, 너무 이뻐! 저렇게 이쁠 수가 없어.”
이제 막 은지 가슴이 봉긋해지기 시작했다며 조영남은 엉뚱한 불평을 늘어놓는다.
“엄청 사정해야 한 번 보여줄까 말깐데 증~말 예뻐. 환상적이라구. 그렇게 성스럽고 아름다운 걸 브래지어 속에 꼭꼭 숨기고 다녀야 하다니…. 참 여자들은 이상해. 한참 예쁠 땐 절대 안 보여주다, 늙어서는 언제 그랬나 싶게 간수들을 안 하잖아. 이거,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일 아냐.”
씨발 여남 바뀌었어도 이 정도 여론일까 여자연예인이었으면 진짜 파묻히고 쌍년소리 듣고도 남았음ㅡㅡㅡㅡ
첫댓글 아 텍스트로만 봐도 존나 더러운데 아 존나 경악스럽다 추잡해
ㅁㅊ
미친새끼네 진짜
쳐 돌았네 진짜...
쓰레기
볼때마다 내가 뭘본건가 싶다...
이거 출처가 어디야?? 잡지야??
내용아주 저질이네 ㅡㅡ
인터넷기사로떴을걸 진짜 미쳤음
아씨 딸 불쌍해 아오ㅜㅜㅜ
너무 역겨워
비친
전체적으로 역겹다...
완전 미친새끼 아냐...
..걍 제발 재기해 제발 재기해
토나와
시발 토나와 저런게 티비에 나와
개미친새끼 진짜
미화기사같다 발정난 변태쓰레기새낀데
소름돋는다...어떻게 이런사람이 버젓이 티비에 나오지? 진짜 인생이 쓰레기다
방송에서 저정도면....
헐 우웩 으악 헐.. 우웨에엥엑 진짜로 입양 한거지????? 헐..... 저거 진짜 어렸을때 트라우마 되는거 아니냐.... 헐 강제 파양안됨?? ㅠㅠㅠ
그는 잘난 두 아들을 “노력 없이 얻은 훈장”이라며 자랑스러워한다. 자신이 한 일은 등록금 대준 것 뿐이기 때문이란다.
으으으응우우ㅠ우우ㅜ웨ㅔㅔㅔㅐ엑 웩!!!!!!!!
우웩이다 토쏠려 ㄹㅇ
간택?조여정한테미안하다고 하지는못할망정 치켜세워주는척 정신승리오져 ㅅㅂ 저새끼 사상존나 역겨워
조여정 아니구 윤여정 ㅋㅋㅋ
시발
하 ..텍혐
아.. 극혐 잘살고있나..트라우마장난아닐듯
저 쓰레기ㅡㅡ
티비로 봄 진심 존나 미쳤구나 ㅘ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