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상장 新규정 발표, 해외상장 열풍 부나
CSF 2023-03-02
□ 중국 당국이 중국 기업의 해외상장과 관련해 새로운 규정을 발표함. 이로써 중국 기업의 해외상장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됨.
◦ 2월 17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中国证券监督管理委员会·증감회)가《국내 기업의 해외 증권 발행 및 상장에 대한 관리 시범 시행 방법(境内企业境外发行证券和上市管理试行办法, 방법)》과 부대적인 관리 감독 지침을 발표함.《방법》은 오는 3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임.
◦ 해외상장은 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및 새로운 체제 구축, 새로운 발전 구도 형성 가속화에 있어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
- 증감회 관계자는 “자본시장 대외 개방에 대한 중국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에 발표된《방법》은 기업의 합법적인 해외 상장을 지원하고, 기업이 국내외 시장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보았음.
◦ 전문가들은 해외상장 신고 제도 규정의 발표는 중국 자본시장의 제도적 개방 수준을 높이고 기업의 해외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라는 새로운 형태와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조치라고 평가함.
- 장유췬(张佑君) 중신증권(中信证券) 이사장은 “방법은 기업의 해외 주식 발행·상장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제도의 정확성 제고와 시장 주체의 준법의식 향상, 시장 예측의 정확성 향상,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힘.
◦《방법》은 네거티브리스트 정비, 관리 감독 범위 및 확정, 신고 절차 세분화 등의 내용을 주로 다뤘음.
- 상장·발행 유형과 거래 행위를 관리 감독에 포함시키고 관련 세칙 및 신고 절차 등을 명시함. 주식 발행, 상장의 관리 감독 범위, 상장 전 서류 등록 절차, 사후 정보 공개, 국경 간 관리 감독 협력 등 다양한 방면의 내용을 규범화할 것임.
- 중국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CICC)는《방법》을 통해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으며 정책 차원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일 뿐만 아니라 발행인과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함.
◦ 시장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수가 줄어듦.
- 2021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36개였으나, 2022년에는 절반 수준인 18개로 줄어들었음.
- 2022년 5,6,7,8월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회사가 있었으나 9월에는 없었음. 자금 모집 규모도 9억 5,000만 달러(약 1조 2,528억 원)로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함.
◦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2022년 말부터임.
- 2022년 11월 야둬호텔(亚朵酒店·Atour hotel)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함.
- 12월에는 샤오i로봇(小i机器人), 중국 교육기업 콴타싱그룹(QSG·量子之歌) 등 기업이 미국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함. 그 결과 2023년 1월 콴타싱그룹이 미 증시에 상장되었으며 지난 2월 13일 샤오i로봇은 미국 SEC에 투자설명서를 갱신함.
- 몇몇 중국의 선두 기업도 올 하반기 미국 IPO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음. 중국 온라인 쇼핑몰 쉬인(SHEIN)도 2023년 하반기 미 증시 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방법》발표로 2023년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짐.
- 한 투자전문가는 “《방법》은 해외상장을 행정 허가에서 신고제로 변경했으며 온라인 신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국경 간 관리 감독 협력 증가로 해외 시장 관리 감독 관련 법규가 서로 통용되고 있다. 앞으로 기업은 자사에 적합한 금융시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방법》은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함.
◦ 한편, 미국 증시는 2023년 들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 2023년 이후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음. 특히, 중국 테마주 흐름을 반영하는 HXC(Nasdaq Golden Dragon China Index)는 2023년 1월 17.95% 상승함.
◦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방법》 실시 후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열풍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또한 미국 증시의 반등과 중미 회계감사 관리 감독 정책이 조정되면서 일부 관망적 태도를 보였던 상장 예정 기업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라고 밝힘.
◦ CCIC는 “한동안 주춤했던 해외 주식 발행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며 중국 국내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채널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2021년 중반 이후 중국 국내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이 다소 줄었다. 이번 새로운 규정 및 관리 감독 세칙 이행은 기업의 해외 주식 발행 정상화에 힘을 보탤 것이다. 또한 법적 테두리 안에서 기업에 유연하고 자주적인 선택권을 부여한 것도 중국 국내 기업의 해외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채널 확충에 일조할 것이다”라고 보았음.
[관련 정보]
1. 증감회, 해외 상장 관리 감독 강화 (2023-02-24, 뉴스브리핑)
2. [정책 분석] 증감회, 해외 상장 관리 제도 손질 (2023-02-24, 뉴스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