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올라가자 마자 누렁이집으로 누렁이 색씨를 보러 갔습니다.
집사람이 졸레졸레 따라오더니 신부 이름이 복길이라고 하는데 전원일기에 일용이네
복길이는 이쁘기나 하지 ..애는 누렁이보다 더 우락부락하고차라리 누렁이가 신부같고
복길이가 신랑같았습니,
복길이가 생리한지 일주일이 조금넘어서 위험한시기라 첫날밤만 치루고 혹시나해서
내가갈때는 집사람도 은근이 걱정이되는지. 당분간 서로 못만나게 목줄로 묶어놓았습니다.
새끼가 생기면 할수없지만 워낙 덩치가 큰 혈통들이라 새끼가 태어나면 어마어마
할것같습니다.
복길이 주인내외는 작년에 서울서 여기내려올때는 처음에는 꿈애부풀어 두부부가
신이나서 집도수리하고 휴게소 장사에 열심이 메달렸지만 우리가보기엔 음식장사라는것이
특히 운전수를 상대하는 식당은 맛으로 승부하는것인데 처음해보는 장사인지 조금은
서툴어습니다. 오후에 성례여사를 태우고 병원같다오는길에 들려보니 문은 꼭꼭 잠겨있고
남편되는분이 시골로 다니면서 열심이 수집한 커다란 항이리 들만 복길이 놀이터에 잔뜩
쌓여있고 이번추위에 몽땅 떨어진 낙엽만 뒹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년 봄에 이 부부를 다시 만나서 복길이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되었으면 좋은데..
아무리 우리가 잘해주어도 애들은 첫주인이 제일좋습니다.
복길이 한데 은근히 자기주특기 냄비돌리기 재주를 과시합니다.
첫댓글 제발~ 무사히 넘겨 식구수가 늘지안았음 바램입니다.어찌하다보면 마구마구 늘을까 걱정되네요^^
누렁이가 전생에 축구선수였나봅니다.... 여자 앞에서 은근 자랑하는거 맞죠?
복길이..영화 "베토벤"에 나오는 강아지 닮았네요..양말도 이쁘게 신고 은근 귀여운데요..누렁이랑도 서로 좋아하는거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