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는 절식(節食)으로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 이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 오랜 풍속이 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11월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죽을 쑬 때 찹쌀로 새알 모양으로 빚은 속에 꿀을 타서 시절음식으로 먹는다. 또한 팥죽은 제상에도 오르며, 팥죽을 문짝에 뿌려 액운을 제거하기도 한다. "라는 기록이 있다.
동짓날에는 어느 가정에서나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서 그물에다 찹쌀로 단자를 새알만큼씩 만들어서 죽을 쑨다.
이 단자를 '새알심'이라고 한다. 팥죽을 끓여서 먼저 사당에 올리고, 그 다음에 집안 곳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 놓은 후에 집안 식구들이 모여 팥죽을 먹는다.
이 때 새알심을 나이 수대로 먹는데, 여기서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옛말이 비롯되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다.
요즈음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에는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3.동지 관련 속담(俗談)
1)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2)동지가 지나 열흘이면 해가 노루꼬리만큼씩 길어진다. 3)배꼽은 작아도 동지팥죽은 잘 먹는다. 4)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구고 입춘에 녹인다. 5)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 6)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는 노루 꼬리만 하다.
✳두번째 글✳
💟동지(冬至)팥죽 드시고 액운타파하세요!💟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이며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는 팥죽먹는 날이라고 알고 있지만 왜 그런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동지에 대한 이 풍습은 중국에서 전해졌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동지에는 귀신과 액운을 막기위해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뿌렸다고합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붉은 팥죽이 액운을 막아준다고 여기게 된 것일까요?
중국 초나라의 한 기록에는 공공이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공공에게는 말썽쟁이 아들이 있었는데요 늘 말썽을 부리던 이 아들이 동짓날 사고로 그만 죽어버렸다고합니다.
그런데 이 아들은 죽어서도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이 되어서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공공은 마음이 아팠지만 사람들을 위해 아들을 마을에서 쫓아낼 고민을 합니다.
아들이 가장 싫어했던 음식인 팥으로 죽을 쑨 후 동짓날 집안 구석구석 뿌렸습니다.
밤이 되자 집안에 들어가려 했던 아들은 팥죽을 보고 놀라 달아나버렸습니다.
이후 공공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팥죽을 쑤어 뿌리게 하여 역신이 된 아들을 쫓아내게 했습니다.
일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가 지나면 다음날부터 해의 길이가 점점 길어집니다. 사람들은 해가 길어지는 날을 알린다고 하여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도 불렀다고합니다.
이번 동지에 지난 해 액운을 떨치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담긴 음식인 팥죽먹고 좋은일만 가득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