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연말인지라 직장인들은 지금이 인사이동의 시기이다.
부서가 바뀌고, 진급하고, 아니면 내책상에 컴퓨터가 사라지고....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살면서는 없을것이라 순진하게 생각했던 계층간의 구조가 이곳에도 있다.
청도내 한국인 사회에도 역시나 보이지 않는 계층이 있다.
교민 사회에서의 나름의 상위는 상사 주재원이다.
동창회등 여러 모임에서도 그네들은 계층의 상위라 생각하고,
자녀도 이리생각하는듯하다.
15만원의 학교를 다니고, 10여 만원의 주택에 살면서 고급승용차를 타는현실이
본인들이 상류층으로 바뀐듯 생각한다.
주재원의 효시?는 건설인이었다.
80년대의 사우디, 90년의 동남아....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그당시 해외 근무를 하던 선배나 동기들의 가정사을 들을때
당시에는 남에 말인지라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곳에 와서 피부로 느끼니 조심스럽다.
건설 노무자들의 가정이 춤바람으로 사회문제가 되다보니 주재원이라는 제도가 정착하였고,
가정의 파괴를 막고자 여러 방법이 정부차원에서 시행한적이 있다.
해외파견 건설인중에는 단순계약직, 기능직, 진급 탈락대상자등 계층이 다양하다보니
해외근무후 바로 사직하려 하는 고용자와 피고용인의 대리자[이들도 피고용인]와의 갈등이 있었는데
그갈등의 원인은 퇴직금이었다.
통상 해외파견은 근무조건의 열악함과 근무지의 경제물가에 따라 한국의 2.5~4배에 이르는 급여를
수령하였는데 근무연한이 많은 과차장은 사표를 제출하고 타기업으로 이직한다면,
퇴직금 차이가 당시 서울 아파트 한채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일자리가 널려 있던 당시의 현실에선 사표를 수리치 아니하고 버티는 회사측과
사직서를 내용증명으로 보내는 피고용인과 협조와 권면 협박과 회유등으로 사투가 벌어졌다.
태국으로 기억하는 동남아에 주재원으로 파견나간 대학동기는 결국 그곳에 눌러 살았는데
풍요로운 5년간의 안락함과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하여야할 현실을 비교하면서 갈등을 겪었다
주재원 시절 그친구 아내는 정원이 딸린 수영장이 있는 저택에서 살면서
운전기사, 정원사, 주방도우미, 청소 도우미, 보모, 개인 교사를 두었다 한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24평 아파트에서 살고, 사교육과, 시댁의 관계, 명절등....
본사 복직을 명하는, 귀국을 종용하는 회사의 전화를 받으면서 부부싸움이 연일 발생하였다한다.
한달여 고민하다 퇴직하고 당시에는 그곳에서 여행사를 개업했다.
퇴직이후의 냉혹한 현실로 아름답지 못한 결과를 맞이하면서
동기들의 입방아에 회자된후 지금은 소식이 없다.
상사 주재원으로 나간 동료들이 하는 말로
"아빠 우리집이 왜 가난해졌어"라고 자식들이 말한다 한다.
그네들이 해외에서 누리던 풍요로움은 그네들의 능력이 아니고
회사의 능력임을 깨달았으면 한다.
학교에서 학생간의 위화감 조성을 하고, 학교간의 계층을 발생시키며,
교민 사회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모습에 많이 슬프다
어제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공장이 있는 강소성 염성을 다녀오면서 느끼는 삼념으로,
그곳은 원청인 기아와 1차,2차,3차,4차 하도급으로 연결된 사회구조이다보니
교민사회나, 한인회 역시 왜곡된 구조인듯하고
기아와 모비스의 주재원과 자녀들은 갑의 권위의식에 빠져있음을 보면서 그네들이 안쓰럽다.
그네들은 년 학비 20만원의 상해학교를 계속 다니기를 희망함이 당연하지만 한국학교가
한국학교가 생기는것을 묵시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다.
학교가 개교하여도 문제인것은
학생 아빠의 처한 위치에 따라 학생인 자신의 신분[?]이 정하여 질듯하여 걱정스럽다.
겸손, 배려, 이해는 내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어귀다.
첫댓글 좋은 글.잘 읽었습니다.해외에서 홀로 독립하여 사업하시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낍니다.고비사막에 던져 놓아도 살아 돌아올 사람들이지요.주재원들이 독립하면서 제일 처음 접하는것이 냉혹한 현실입니다.이 고비를 잘 넘긴 사람은 장기레이스의 주자가 될 수 있는데, 그때서야 현실의 무서움과 겸손을 배우게 되는듯합니다.
요즘 뵙지를 못했습니다... 목요일마다 일이 생기니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석노인님 ! 기회가 되면 뵙고 싶습니다.듣고 싶습니다.많은 상념에 회자되는 것이 많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런... 뵙지요 언제라도요
많은 생각이 드네요. 주재원들은 신종귀족이라고 합니다만, 그네들의 현실을 들여다 볼 때 마냥 그렇지만 않다는 사실이 늘 의아하기도 했는데... 5년째의 중국생활을 지내면서 끈질긴 잡초처럼 살아가는 삶이 대견하게도 느껴집니다. ^^ 건강하시죠? ^^
학교내 학생간 위화감으로 인한고민과, 새로운 곳의 이기심때문에. 생각이 많습니다. 송년회에 뵙겠습니다
이 나라 저 나라 온세상 방방 곡곡을 돌아 다니며 주재원으로 살아도,
내 분수와 겸손을 지키며 살아가야 함이 도리이거늘,
어디 저를 비롯해 우리 인간들 욕심이 끝이 있나요? 한이 있나요? 브레이크가 있나요?
점점더 고속 질주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법이니, 석노인님 글을 보며, 제 젊어서 우리 나라 대기업 근무시
이 세상 모든 것은 내 맘 먹기 달린 듯 착각 하며 지냈던 내 젊었던 시절을 잠시 뒤돌아 보며 많은 반성과 후회를
해 봤습니다.
저 역시 반성하고 있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공감합니다. 여기 살다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구분이 되어지고 상대적 박탈감 또한 있는게 사실입니다.상사 주재원들은 그네들 끼리만 어울리지요. 여기 엄마들 이렇게 얘기합니다. 엄마의 발빠른 정보력,아빠의 묵묵한 이해와 배려, 할아버지의 경제력 이 세가지가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야지 국제학교 보내면서 나름 청도에서 상위생활을 한다고요. 씁쓸하면서 부러운 현실입니다.
그렇지요~!
주재원이라 다들 그런건 아니에요....
제눈으로 보기엔 사업이시든 회사의 일부 지원이든 국제학교 다니는 아이들이나 엄마들은 대단한것은 사실입니다.엄마가 이끄는 데로 아이들은 또 잘도 따라갑니다. 그집의 경제력과 아이들의 의지도 마냥 부럽습니다.
예~!!
참...momomo님 한가지 더 동생의 희생이 빠졌습니다.......^^
착각과 현실~~ 상위사회를 향한 노력은 가상하지만 그 안락함은 오래 유지되지 않을 것입니다.
주재원들이 다 한꺼번에 매도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계층간 갈등은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와 내가 행동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는데 양쪽이 동일시 되었을때 문제가 되지만 어느 한쪽이 편파적일때는 그것은 갈등이 아니고 편견일지 모릅니다. 자본주의에서 자기것을 자기가 쓰는것을 반대하긴 어렵지만 과도하다는 기준은 서로 차이가 날것입니다. 주재기간이 끝나서 더 발전 하시는 분이 많으시고 반대로 눌러 앉는 회피성 분들이 있으시지만 절대적, 상대적 차이는 스스로의 시각을 어찌 갖느냐의 차이일것입니다. 한편으로 부러운것도 사실이지요.저도 현채인이지만 항상 미래에 대한 대비에 늘 숨이 막힌답니다. 감사합니다.
옳은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