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제게 힘내라고 성원의 글을 많이 올리시더군요. 논스톱 연출할 때 비해, 일밤 만들면서 이런 저런 비난을 많이 받으시는데, 힘들지 않느냐며... 쩝... 논스톱 만들때도 짱돌은 많이 맞았는데요. 일밤 만들면서 맞는 짱돌은 좀 다르더군요. 최근 일밤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번 제가 연출한 '온니 유-은빛 공동체 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하, 퍼온 글-
'눈가리고 아웅 식의 프로...'
23일 방영된 프로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어서여.
독거 노인들을 찿아서 반찬이다 뭐다뭐다 해서 집도 고쳐주구여 정말 고맙고 좋은 일인데여.
눈가리고 아옹 식은 곤란 하지 안을까싶네여.
집고쳐주고 보일러를 달지 않고 그냥 가버려서 그분은 전기 장판을 깔고 지낸다고 하더군요.
그냥 보여주기 위한 방송인거 같아 슬퍼지내요.
프로 기획의도 와는 다른 보여주기위한 방송인가요 아님 잊어버린걸까요.
좀더 심사숙고 하고 제대로된 방송 기대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써주시면 방송이 한층더 빛이 나지 않을까요.진실은 통하는 법이니까요.
-흠... 역시 논스톱 때 듣던 시청자 의견보다 더 가슴을 세게 치는 글이었습니다. 이하, 그에대한 저의 해명글입니다.-
해명의 변...
'온니 유' 연출자 김민식입니다.
먼저, 김장옥 할아버지 집수리 건에 대해 죄송한 사과말씀 올립니다.
사실, 저희가 집수리를 하면서, 공사 일정에 차질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2월말에 공사를 했는데요. 이틀이 멀다하고 내리는 비때문에 초가지붕에다 흙담벽 공사가 많이 늦어졌지요.
당시 1주일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마무리 공사가 조금 늦어진게 사실입니다.
방송 일정이 있어, 촬영은 일단 진행해야 했었구요.
그러다보니, 보일러 완비가 좀 늦어졌지요.
하지만, 2,3일 내로 달아드린걸 확인했습니다.
(물론 공사 완료때 완벽하게 못달아드린 점, 할아버지께 불편을 끼친 점, 죄송합니다.)
사실 지난번 공사 이후, 일밤 공사팀은 다음편 촬영을 위해 다른 곳의 시설 개보수에 바로 투입되었답니다.
지금도 다음 어린 아이들이 지내는 집 수리에 고생이 많구요.
그러다보니, 이전에 한 공사에서 모자라는 부분 보수가 좀 늦어지기도 합니다.
지적해 주신 대로, 방송보다는 사람이 당연히 우선입니다.
저희 역시, 앞으로 일할때도 항상 그 점 염두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보일러는 이미 달아드렸구요.
다른 몇가지 불편한 사항은 곧 수정해 드리기로 약속드립니다.
'온니 유' 방송에서 흔히 '기적의 프로젝트'라는 호칭을 쓰는대요. 실제로 보수 공사를 하시는 분들은 짧은 시일내에 기적을 일구시는 분들입니다. 다만, 이 일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아쉬운 점은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일하시는 분들의 진심을 믿습니다. 일하는 손끝으로 기적을 만들어내시는 분이니까요. 바쁜 일정을 가지고, 힘들게 일하시는 그 분들의 사정도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방송을 만드는게 쉽지 않다고 느끼지만, 감동 버라이어티... 참 힘드네요... 항상 진심을 잊지 않는 방송, 만들도록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