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 작성된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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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 장르 중에서 자주 안 듣는 분야가 바로 피아노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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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부터 교향곡부터 들어서인지 모르지만, 왠지 피아노곡에 대한 거부감이 암암리에 존재를 하곤 한다. 클래식을 접하고 나서도 피아노곡은 10년 넘게 들은 게 없었고, 교향곡위주로만 초이스를 하게 되었고, 그래서 고전부터 현대까지 교향곡 장르만 열성적으로 모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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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는 이러한 관점 자체를 엷게 만들어 버렸다. 나는 교향곡을 먼저 구해서 듣고 나면, 바로 다른 작곡가로 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이 작곡가도 다른 분들의 조언에 힘을 입어서 구한게 많다. 주로 고클에서 활동했던 이승재님이었는데, 이 분의 조언에 의해서 다른 장르도 구하게 되었고, 열성적으로 쇼스타코비치를 접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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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실내악은 현악4중주였다. 물론, 나는 배경지식 없이 구한게 대부분이라서 이 현악4중주도 현악4중주라는 장르의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쇼스타코비치라고 찍혀 있어서 구하게 되었다. 그게 1번, 3번, 4번이 있는 CD 한 장과 10, 11, 15번이 있는 CD 한 장인 쇼스타코비치 4중주단에 의해서 구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엔 어려웠다. 악기 4개가 모든 리듬이나 마디들 그리고 텅빈 공허함이 존재를 하고, 도대체 교향곡과는 차원이 틀린 그의 음의 세계. 낯설고 심지어는 그냥 교향곡만 들을까 회피본능까지 존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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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씨디가 묻혀져 있는게 싫어하는 나머지 그의 곡을 들을 수 있게끔 준비를 해두었다. 책도 사서 읽어보고, 악보도 훔쳐서 보고, 그리고, 작곡 배경과 그 곡과 연계된 다른 장르들도 구하기 시작했고.. 현악4중주를 듣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진행시켰다. 왜냐하면 현악4중주라는 장르 자체의 생소함도 있었고, 다른 작곡가곡도 아닌 맨 처음에 현악4중주를 접한게 쇼스타코비치였으니까 그마만큼 준비도 해뒀어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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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그의 실내악들도 하나둘씩 접하게 되었다. 피아노3중주라는 장르도 처음이었고, 피아노5중주도 그렇고,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 소나타 등등 각종 소나타들도 처음이었다. 더군다다 피아노곡만 이루어진 전주곡과 푸가라는 장르도 처음이었다. 이게 바로 실내악의 묘미구나 느끼게 된 작곡가가 쇼스타코비치였다. 그래서 내 귀를 넓혀준 작곡가가 쇼스타코비치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전에 실내악은 들은게 전혀 없었다. 베토벤 현악4중주도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를 왠만큼 접하고 난 뒤부터 베토벤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현악4중주의 중심은 항상 쇼스타코비치였고,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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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똑같이 피아노곡도 쇼스타코비치로 시작을 했다. 피아노소나타 1번과 2번, 환상적 춤곡, 피아노 듀오 등등 그리고 푹 빠져 들게 만든 피아노5중주 등등.. 그의 피아노곡은 신천지를 밝히는 등불과 같았고, 쇼스타코비치를 중심으로 주변 러시아 작곡가 곡을 구했었고, 프로코피에프나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들도 모으기 시작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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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전주곡과 푸가를 대단히 좋아한다. 이것을 듣게 되면서 바흐의 평균율을 좋아하게 된다면 뒤바뀐 것이지만, 내가 듣는 방식에 의하면 이게 정답인 것 같다. 특히 전주곡과 푸가 중에서 제8곡 푸가와 제14곡 전주곡을 자주 듣곤 한다. 왠지 서정적이고 발라드적인 쇼스타코비치의 또 다른 매력을 듣는 것 같고 피아노의 정겨움을 들을 수 있어서 요새도 자주 듣게 된다. 쇼팽의 녹턴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긴다. 쇼팽곡도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곡이 마음에 들면서 접한 작곡가라고 말할 수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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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은 몰라도, 실내악은 항상 내 중심엔 쇼스타코비치라는 작곡가가 항상 있었다. 그건.. 맨 처음에 접한 작곡가였고. 지금도 그 애정은 변함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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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참 그러고 보니 오페라를 처음 접한 작곡가도 쇼스타코비치이네.. 맨 처음 들은 오페라가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이니까요.. 그거 듣고 나서 바그너를 접하게 되었거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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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폭넓은 쇼스타코비치 감상을 해보아야 겠습니다^^
오페라를 쇼스타코비치로 시작하고 곧바로 바그너를 접하시다니..우웃.. 대단하네요 ^^
그의 프렐류드와 푸가를 들을 때면 어느덧 그를 바하와, 현악4중주를 들을 땐 베토벤과 비교해봅니다..^^;; 고전음악만 들을 땐 그의 음악이 이해안되고 불쾌할 수도 있었는데, 이젠..미안하지요^^
내 귀를 넓혀준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절대 동감입니다... 전주곡과 푸가 좋아하시는 분들 많던데.. 음 다시 꺼내 들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