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충남 서북부지역의 주요 관광지 개발사업이 새해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예산군에 따르면 1997년말 외환위기 여파로 20%의 공정률을 보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덕산온천관광지 내 L콘도를 인수한 안면도 국제해양개발㈜은 2003년 10월부터 공사를 재개, 오는 7월 1일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중이다.
‘오션스파캐슬’로 이름 붙여진 이 시설은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6000㎡ 규모에 18∼73평형 객실 134개와 수영장 및 휴게실 등을 갖추게 된다.
또 덕산온천관광지에서 영업 중인 호텔 및 장급여관 등 9개 숙박시설도 객실수를 늘리고 실내를 리모델링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보수 중이며 군도 민간투자에 발맞춰 최근 6억5000만원을 들여 관광지 내 온천공 3개를 매입하고 가로등 20개와 화장실 5채를 새로 설치했다.
서산시는 개발이 지연돼온 ‘간월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충남도에서 승인됨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638억원을 들여 간월도 15만㎡에 숙박시설 및 상가, 휴양시설 등을 갖춘 ‘4계절 관광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달부터 편입용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
당진군도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왜목마을 관광지 개발계획이 지난해 충남도에서 승인됨에 따라 올해부터 7년간 132억원을 들여 왜목마을(13만2000㎡)을 공공 편의시설과 숙박 상가시설, 휴양문화시설 등으로 이뤄진 관광지로 조성키로 하고 우선 올 상반기 10억원을 들여 단지 내 도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태안군은 일성레저산업과 비봉산업, 현대건설이 각각 소원면 법산리(객실수 294실), 남면 신온리( 〃282실), 남면 당암리(〃 860실)에 대형 콘도미니엄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말 군에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들 시설이 올해 상반기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 착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고 있다.
또 최근 서산간척지 500만㎡를 도시민 5000여명에게 990㎡씩 쪼개 분양한 서해안영농조합㈜은 올해부터 2007년까지 남면 몽산포 해수욕장에 7채, 311실 규모의 대형 숙박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외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홍성군도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남한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해발 381m)을 올해부터 2007년까지 70억원을 들여 문화, 교육, 레저, 숙박시설 등을 갖춘 종합휴양타운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관계자들은 “충남 서북부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으나 이렇다 할 휴양시설이 없어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