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이른 아침 서울 강남터미널 차표 한 장을 들고 버스에 오른다.
김 한수 아들 장가간다고 해서 축하해 주려 가는 길이다.
집을 나설 때는 어둠이 내려 앉아 있었는데 대구를 조금 벗어 날 쯤 날은 밝아 오고 있다.
시간은 이렇게 흘러 가나 보다.
친구들 자식들이 하나 둘 짝을 찾는다 정말 축하 해 줄 일이다.
아침 6시 첫차니까 9시 30분경에 강남에 날 내려 준다.
결혼식장이 구반포 현대백화점자리인 엘루체 라던가.
멀지 않고 시간도 넉넉하고 해서 걸어 가기로 작정하고 지하상가로 내려 갔더니 아직 문도 열지 않았다.
천천히 걸어 반포 2단지를 지나고 정문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10시를 조금 넘은 시각이라 옆 커피숍에 들어가 커피를 시켜 놓고 친구들에게 전화로 어디쯤 왔는냐고 물어 보며 시간을 달래 본다.
조금 지나 밖에 나오니 낮 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언제 보아도 반가운 얼굴들이 아닌가.
수인사를 나누며 식장으로 오른다.
말쑥하게 차려 입은 신랑 동욱이와 한수내외가 반갑게 하객들을 맞이 하고 있어 축하 해 주고 식장을 보니 참 좋다.
(이런 눈들을 감았네. 올려도 괜찮을까.)
뒷쪽에 약간 열려 있는 문이 있어 살짝보니 신부가 수줍게 있어 한 컷.
11시에 식은 시작되고 주례사가 있고 하며 많은 하객들에게 둘만의 행복을 위해 축하를 받는다.
자식들 많이 낳아 오손도손 다투지 않고 화목하게 사는 것이 어버이에 대한 감사가 아닐지.
세월이 지나면 지금 어버이의 심정을 알 것이고 똑 같은 길을 걸을 테니까 잘 살아라.
이렇게 식은 끝나고 점심을 하며 많은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다.
한 잔의 술로 그 동안 보지 못한 시간들을 날려 버리고 그 옛날로 돌아 간다.
어부인들께서도 오늘 잘 보셨는지 다음에 다 하셔야 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헤어지기 아쉬워 당구장으로 몰려 간다.
조금 지나 한수가 합류하고 오늘 일로 바빠 식장에 오지 못한 이 진배가 한 잔 사겠다며 교대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갔다.
그 곳에서 한 잔으로 진한 우정을 나누고도 못내 또 아쉬워 옆 생태집에서 마지막 한 잔하고 헤어지며 내일을 약속합니다.
3월 27일(일요일) 결혼식으로 서울을 오지만 그 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
그래서 며칠 전 "징검다리 건너 원두막"에 오늘 오전 10시에 안국역에서 만나 북촌 8경을 함께 보자고 했더니 나와 3명(김 태진. 이 연우. 한 영춘. 강 일수)이 나와 주었다.
어제 더 많은 인원이 동참하기로 하였으나 술김에 한 얘기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던가.
지금부터 소개 할 북촌 8경은 장소의 배치상 무작위로 그러니까 간 순번대로 하겠습니다.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헌법재판소를 지나 가회동 관광안내소에서 팜플랫 한 장씩 손에 들고 길 건너 갤러리앞에서
갤러리 조금 위 남의 집 정원 나무가 좋아서
가회동 31번지 주변 중 북촌 8경의 5경 가회동 골목길 오르막길입니다.
외국 관광객(중국분들로 추정.)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눈 제대로 감았는데 담에 기대어 보니까 편해서 잠시 조는 중.
북촌 6경 가회동 내리막 길.
이게 신구의 조화인가?
한옥집에 저 멀리 빌딩이.
참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보시는대로 사진 잘 나온다고 포토샷 자리입니다.
우리야 좀 무시하며 하여튼 그 근방에서 촬영하였습니다.(8군데 다 자정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조선시대 청백리로 유명한 고불 맹사성선생의 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입장료를 받는 곳입니다.(북촌에는 박물관이 많이 산재하여 있습니다. 보통 입장료가 5,000원에서 적게는 3,000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 분들 기획 부동산업자들?
인왕산과 북악 그리고 공관을 내려다 보면서 저것은 싯가가 얼마일까 통밥 놓는 중입니까?
그냥 뒷쪽 그림이 좋아서.
남들은 다 밑에서 윗쪽으로 찍는데 우리는 반대로.
이곳이 북촌 8경 삼청동 돌층계 길입니다.
이것 누워 버렸네.
돌층계 위 현대는 타일을 박아는데 그것도 예쁘게.
북촌 7경 가회동 31번지 주변 중 대나무가 있는 집.
옹기 종기 모여 있는 한옥 그리고 토기와의 지붕선.
북촌 4경 가회동 31번지 가기 전 회화나무에서 좌측길 약간 경사면을 오르면 또다시 좌측들어가 담넘어 보이는 풍경.
큰길로 나와 가회동 박물관 길로 가기 전 현대식 성당이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것이 아름다워서.(가회동 성당.)
북촌 3경 가회동 박물관 길.
박물관은 코너에 있고 언덕 위에는 한정식 식당이 자리하고 있음.
3경을 보고 중앙고교쪽으로 향하다 가정집에 큰 주목이 있어 한 컷.
북촌 2경 원서동 공방 길.
중앙고교를 지나 창덕궁 담을 보며 궁중음식원쪽으로 왼쪽으로 있음.
북촌 1경 창덕궁 전경.
2경에서 돌아 나와 담따라 걷다 내려 오면 티벳박물관 지나면 칼국수집이 보이면 포인트.
이것으로 8경을 두루 구경하니 소요시간은 넉넉잡고 2시간이면 누구나 충분할 듯합디다.
많이 걷고 나니 시장기가 있어 근처 화동옥에서 걷는다고 도가니가 많이들 상하였다며 도가니탕으로 한그릇씩(한소장 잘 무심다.)하고 소화 시킨다며 걸어 경복궁으로 밖에서 보기만하고 그렇게 즐기며 서울역으로 다시 한 큐 그리고 난 다음에 아쉬워 하며 안녕.
친구들 모델 해 주어 고마웠고 하루종일 같이 있어 난 무지 좋았다.
사진은 더 이상 올라 가지 않어 못 올린다 양해 바람.
첫댓글 찍사는 한 컷도 나오지 않았군... 하여간 사진 찍느라 수고 많았네... ^^
스스로 사진 작가라고 하더니... 눈 감은 사진들이 많은 것은 일부러 작품사진 만들려고 그랬제...? ^^
찰나의 미학인데. 눈 감는 순간 잡는라고 손가락 쥐 날 뻔 했다. 또 한 번 댕기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