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김동원
중덕이.. 이름과 사는 곳 그리고 그의 보호자를 안다.
그러고보니 그것만 안다. 아! 중덕이는 숫컷이다.
그래, 내일은 중덕이와 대화를 좀 나누어야겠다. 같은 뜻으로 하나되는 것만 알았지 우린 너무 몰랐다.
(아! 키가 작은건 너의 컴플렉스일지 모르니 키가 작다는 걸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이 사진은 중덕이가 숫컷인것 만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중덕이는 아침 댓바람부터....
포크레인을 끌고 나왔다....응? ㅡ.ㅡ;;
중덕이는 매일 아침이면 구럼비로 나온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중덕이 심기가 불편하다.
국가안보만을 위해 존재하는 해군들이 자신의 안보만을 위해 포크레인을 슬그머니 밀어 넣어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덕이는 결심한다.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기로..
이건 자는게 아니다. 심리전이다.
중덕이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니 이거 큰일이다.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온다.
몇몇 사람들은 귀가 굉장히 어두운지 우리의 목소리를 가까이 들으려 왔다고 한다.
포크레인 주인댁들은 그냥 온것 같다.
중덕이는 조금 긴장한다.
하지만. 중덕이는 기죽지 않는다.
이때다 싶었다.
요즘 세상이 뜨겁게 외치는 것...
땅을 파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이보다 중요한 가치가 없다고.
그래서 중덕이가 두팔 걷고 나선다.
땅 파는 기술을 중덕이가 손수 가르칠 기회다 싶었다.
[2부는 내일 연재합니다]
중덕이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큰 힘임을 압니다.
우리 하루의 고됨과 절망을 날려 주기도 하고
중덕이의 모습으로 인하여 우리가 투쟁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잠시나마 소통하게 되기도 합니다.
힘 닿는데까지 중덕이와 함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생김도 늠름하고,,중덕아! 강정마을지킴이 중덕아! 꼭 아름다운강정마을에서 오래오래 그, 품에서 살기를,,,,
ㅋㅋㅋ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