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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스크랩 영화 `해안선` - 과거는 흘러 갔다.
고산(孤山) 추천 0 조회 208 11.06.07 08: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평온해 보이는 동해의 해안선에 “경고! 밤 7시 이후 이곳을 접근하는 자는 간첩으로 오인되어 사살될 수도 있습니다” 라는 머쓱한 경고판이 서 있다. 남들 쉬는 시간에도 훈련에 열중하며 간첩을 잡겠다는 각오에 찬 강상병. 어느 날 밤 군사경계지역 안에서 술이 취한 채 위험한 정사를 벌이던 두 남녀가 강상병의 야시경에 잡히고, 강상병은 두려움에 휩싸인 채 총을 쏘아대고, 그 중 남자가 사망한다. 시체를 본 강상병은 하얗게 질리지만 간첩 잡은 해병으로 표창을 받고 휴가를 나온다. 그는 애인에게 민간인을 죽였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애인으로부터 버림 받는다. 강상병은 점점 난폭한 행동을 하다가 마침내 정신적 장애로 의가사 제대를 하지만 그 후에도 박쥐 부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철책선이 늘어선 해안선에 나타난다. 한편, 애인을 잃은 미영도 정신 이상증세로 야릇한 미소를 흘리며 철책선 주위를 맴돌다 군인들의 농락거리가 된다. 정신질환으로 돌아온 강상병과 미영, 두사람으로 인하여 해안선은 불안한 기운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군인들에게 농락당하고 누구의 아이 인지도 모르는 임신을 한 미영을 보고 그녀의 오빠가 부대로 찾아가 항의를 하자, 초소장은 이를 은폐하기 위하여,  미영을 납치하여 중절수술 경험이 없는 의무병으로 하여금 강제로 수술 하도록 한다. 이 영화는 아직도 해안선을 둘러치고 있는 우리의 분단현실과 함께 사회와 동떨어진 군대문화를 느낄 수 있다.(지나친 비약이란 느낌도 있지만) 민간인을 간첩으로 오인하여 사살하였으나, 오히려 영웅대접을 받고 표창장을 수여받는 모습과 목놓아 우는 유가족의 모습,  애인의 죽음으로 미쳐버린 미영을 농락하고 이를 은폐하려 강제 유산을 시도하는 군인들의 모습은 부도덕한  과거 군사문화의 정리 되지 않은 모습으로 아이러니칼 하게 비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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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병의 모습을 보면서 죄책감과 연민으로 감정조절이 되지 않는 김상병과 이에 반발하는 조일병, 그리고 대원들 모두는 고통에 휩쌓이게 되고, 상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애초 잘못된 것을 방치하거나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그것을 덮어 나가려 하다, 모두를 혼란에 빠지게 하고, 더 큰 고통과 상처를 만들어 간다. 가식은 더 큰 가식을 만들어 내게 된다고 했던가? 이러한 현상은 사회 전반에 두루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식이 영원할 수는 없다. 평화롭던 해안선이 혼란과 피투성이로 변모해 가는 것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우리는 그 원인을 간과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김기덕 감독의 이 영화는 부대원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평화롭게 족구를 즐기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등장인물로는 주인공 강상병(장동건)과 죽은 남자의 애인인 미영(박지아), 군대 동기로 강상병의 광기에 휘말리는 김상병(김정학), 조일병(김강우), 요즘 인기배우 김혜수의 연인으로 알려진 감칠맛 나는 연기의 조연배우(?) 유해진이 미영의 오빠로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부당한 현실의  정리 되지 않은 아픔을 말하고 싶었는지, 혹독한 훈련으로 알려진 해병대 출신으로서, 이미 본인의 뇌속에 각인된 잘못된 과거를 말하고 싶었는지 아리송하다.  

  

           

 

  

결국 총기를 탈취한 강상병은 많은 부대원을 사상케 하고 인파가 운집한 도심에서 탈취한 총을 들고 총검술을 하고,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다. 그리고 경악해 하는 군중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총검술에 열중하는 무표정한 강상병의 모습이 경악해하는 군중과 대비되어 전체화면에 클로즈업 되면서 영화 막을 내리고, 요절한 인기가수 "배호"가 부른 "과거는 흘러 갔다"라는 노래가 리메이크 된 목소리로 흘러 나온다.

 

여운 - 과거는 흘러갔다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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