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금요일 오후에 고구마순 모종을 사가지고 텃밭에 갔어요.
텃밭을 보자마자 '으악' 소리가 나옵니다.
열무는 1주일만에 쑥 자라 30센티를 넘기고 밭은 완전히 풀밭이 되어 있더라구요.
우선 열무를 뽑았어요. 뽑고 나니 열무를 내다팔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씨만 뿌렸을 뿐인데 정말 예쁘게 잘 자랐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김치는 친정엄마가 해주시는 것 받아 먹었는데 이 열무를 들고 청주까지 갈수도 없고.....
그래서 제가 먹을만큼만 남기고 밭에 오신 분들께 좀 나눠드렸습니다.
집에 와 보니 고추가루도 하나도 없고 파도 없고........비도 오고.
오늘 점심 때 집에 있는 재료로만 김치를 담아 보았습니다.
작년에 따 열려두었던 붉은고추, 양파, 생강, 중파, 열무 뿌리를 갈아 양념을 만들고, 다시마 물을 내어 찹쌀풀을 쑤어 열무 물김치를 담았는데 그럭저럭 맛이 나네요.


열무 씨 뿌릴 때 적환무씨를 뿌렸는데 함께 뽑았어요. 요리법을 몰라 오이랑 같이 피클을 담았는데 색이 예뻐요.
첫댓글 입안에 침이..꼴깍.. 선희씨김치는 깔끔하고 개운한 맛일거같네요.
정말 맛나게 보이네여 직접농사지은거라 더 맛을것 같네요 ...